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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마크 엡스타인 저 | 김성환 역 | 한문화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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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993737 / 288쪽 / 406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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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명상, 삶이 무엇을 제공하든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훈련 동서양을 막론하고 명상은 현실 회피, 스트레스 해소, 자신감 강화 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자아 향상의 도구로 사용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명상의 도구화는 곧 한계에 부딪힌다.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프로이트와 붓다는 ‘싫은 것을 밀쳐 내지도, 좋은 것을 움켜쥐지도 않은 채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전부 수용하는 명상적 태도’와, ‘휩쓸리지도 거부하지도 않고 자신의 경험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인 자기 관찰의 지점에서 만난다. 자아의 호불호와 제멋대로인 해석에 자신을 내맡기는 습관을 제한하고 자아의 영향력을 누그러뜨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한 명상의 힘인 것이다. 결국 명상을 통해 문제를 회피하거나 통제하려 들지 않고 자기 내면의 힘을 믿고 삶이 주는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자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잠재된 치유 능력을 일깨워 자기 자신의 의사가 돼라 저자는 오랜 임상 경험을 쌓은 정신과 의사답게 불교적 관점을 심리 치료의 상황 속에 녹여 내면서 명상과 심리 치료의 관계를 설명한다.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양 가장할 필요가 조금도 없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드러내 보일 기회를 갖는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 효과를 가져다주는 기법의 핵심에는 바로 이 태도가 놓여 있다’고 말하며. 팔정도의 여덟 가지 태도로 구성된 각 장에서 실제 사례를 통해 환자를 대하는 치료사의 관심과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명상가의 관심이 사실상 같은 것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심리적 상처 부위에 ‘거울 같은 관심’을 비추는 과정이란 점에서 심리 치료의 본성이 명상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려준다. 명상은 혼자 하는 심리 치료, 심리 치료는 둘이 하는 명상인 셈이다. 결국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자신이 사용하는 치유 도구를 독자들의 손에 쥐여 주고, 자신의 잠재력으로 자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의사가 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풍부한 임상 사례를 통해 진단하는 내담자의 내면, 치료자의 내면 이 책은 자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내담자를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하는 상담가나 심리치료사들에게도 실제적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만난 환자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지를 팔정도의 여덟 가지 태도와 연결시켜 설명하는 동시에 그 사례를 통해 저자 역시 의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자기 내면의 모습을 비춰보고, 다른 심리치료사를 통해 자신의 무의식 속에 깊이 묻혀 있는 트라우마를 끄집어내 들여다보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치료사 역시 완벽한 인간은 아니며 내담자들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인식하고 깊은 명상과 성찰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특히 치료자에게는 ‘깊이 개입하지도 멀리서 방관하지도 않는’ 균등한 관심의 분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고 환자 스스로 답을 찾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돕도록 하는 치유자의 ‘올바른 노력’을 강조한다. 적용하는 현장이 다를 뿐 자신을 치유하고 온전한 삶을 살아내는 길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내담자나 치료자나 똑같다. 이런 인간의 보편성이 이 책을 모든 독자들에게 권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정신과 전문의. 하버드 의대 재학 시절인 20대 초반부터 불교 수행을 시작해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현재 정신치료와 불교 명상을 통합하여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저서로 『붓다의 심리학(Thought without a Thinker)』과 『함께하며 나로 완전해지기(Going to Pieces without Falling Apart)』 등이 있다.<br><br>

역자 소개

1980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감정들: 자기 관찰을 통한 내면 읽기』가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모나리자를 사랑한 프로이트』, 『자비심 일깨우기』, 『지친 당신을 위한 인생 매뉴얼』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자아는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지닌 골칫거리이다. 더 크고 똑똑하고 강하고 부유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우리의 수긍할 만한 노력은, 우리를 피로와 자기의심 속으로 끊임없이 밀어 넣고 있다. 자기 향상을 위한 우리의 노력 그 자체가 우리를 지속 불가능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게 하는 셈인데, 이는 우리 스스로 자신의 성취가 충분한 것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이 나아지길 원하지만 우리의 접근법은 우리를 방해만 할 뿐이다. _글을 시작하며, 7쪽

명상은 결국 마음을 바라보는 훈련이다. 어떤 경우에는 마음이 빨리 가라앉아 명상이 수월하게 진행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경우에는 마음이 협력을 거부한 채 명상을 비하하는 수많은 말들을 늘어놓는 바람에 과정이 지체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신뢰하기도 하고 불신하기도 해야 하며, 때로는 이 두 태도를 동시에 취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_1장 올바른 견해, 35쪽

우리는 우리의 존재 자체인 끊임없는 흐름에 스스로를 열어젖히는 대신, 변화에 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명상을 활용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우리는 우리의 가장 깊은 습관과 불안을 탐색하는 대신, 자기 인식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명상을 활용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그리고 통제 불가능한 삶을 주로 방석 위에서 이루어지는 좀 더 제한되고 다루기 쉬운 삶으로 대체하기 위해 명상을 한다. _2장 올바른 의도, 68쪽

“그 모든 자기혐오는 덧붙여진 것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똑같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그 이야기를 계속 자신에게 덧씌우고 있어요. 당신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제 앞에서 솔직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하시겠지요. 하지만 당신이 제게 보여주는 건 오직 당신의 자기혐오뿐입니다. 그 태도를 한번 내려놓아 보세요. 지금 당장. 이 순간에. 당신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릅니다. 당신은 그것이 드러나기 위한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을 시작조차 안 한 상태예요.”
_3장 올바른 말, 113쪽

‘뒷걸음질’은 ‘올바른 행동’을 묘사하는 또 다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대상을 떼어내려고 노력하는 대신, 자신의 내면을 향해 한 걸음 물러선다. 무언가가 떨어져 나간다 해도 그것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뿐이다. 당신이 직접 그것을 떼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_4장 올바른 행동, 131쪽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추구할 때조차 직업 영역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기대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들은 상호작용의 질이나 내적 동기의 불순함에는 별 관심이 없다. 명상을 통해 일의 능률이 높아지고 마음이 이완되고 창의성이 자극된다면 물론 좋지만, 이런 것들은 자아의 요구에 따른 일시적인 성취에 불과하다. ‘올바른 생활’의 가르침은 명상의 이런 피상적 혜택에 만족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_5장 올바른 생활, 160쪽

한마디로 심리치료사는 치료에 너무 깊이 개입해서도 안 되고, 너무 무심하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해서도 안 된다. 균등하게 분배된 주의에 관한 이 묘사는 즉시 붓다의 가르침을 연상시킨다. “공식화하자면, 심리치료사는 환자의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도록 그 자신의 무의식을 하나의 수신기처럼 변형시켜야 한다.” _6장 올바른 노력, 187쪽

올바른 알아차림은 성공적인 심리 치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조급함을 누그러뜨려 준다. 우리가 자기도 모르게 쓰는 가면에 구멍을 뚫어 준다. 자아 밖에 서서 들을 때, 우리는 자아의 끊임없는 강박적 자기 집착을 엿들을 기회를 얻는다.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새롭게 일깨워진 감각을 가지고 우리 자신 밖으로 한 걸음 물러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_7장 올바른 알아차림, 223쪽

집중은 마음을 훈련시킬 가능성을 입증하고, 무상성에 대한 탐색을 지탱하고, 이기적 집착을 누그러뜨리고, 내려놓음의 혜택을 드러내 줄 때라야 비로소 ‘올바른 것’이 된다. 만일 집중 그 자체를 목적으로 간주하거나 고통스러운 진실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그 집중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 되고 만다. _8장 올바른 집중, 245쪽

나는 내 환자들에게 ‘삶의 문제들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면 그 도전들과 마주할 수 있게 된다’는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애를 쓴다. 이 조언만큼은 이제 아무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이때의 목표는 삶의 도전들을 없애려 하는 대신, 그 도전들과 차분히 마주하는 태도를 계발하는 것이다. 스즈키 로시가 ‘파도의 오르내림에 영향 받지 말라’고 말했을 때 의미한 바가 바로 이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삶이 우리에게 끊임없는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란 점이다. _글을 맺으며, 273쪽

목차

7 글을 시작하며
_자아라는 다루기 힘든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으로서의 팔정도
30 1장 올바른 견해
_자신과 사물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힘
62 2장 올바른 의도
_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내면을 관찰하라
96 3장 올바른 말
_자신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라
124 4장 올바른 행동
_주어진 순간에 최선의 행동을 찾는 것
152 5장 올바른 생활
_나에게 주어진 세계와 관계 맺는 법
178 6장 올바른 노력
_깊이 개입하지도 멀리서 방관하지도 말라
214 7장 올바른 알아차림
_인식하고 알아차리되 통제하지 않는 정신적 근육 기르기
242 8장 올바른 집중
_삶의 불확실성을 즐기는 하나의 방식
270 글을 맺으며
_삶이 무엇을 제공하든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훈련
275 감사의 말
276 옮긴이의 말
281 주
285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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