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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751151 / 184쪽 104 x 182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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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17]
출판사 리뷰
박정대 시집 『불란서 고아의 지도』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의 시인들은 황인숙, 박정대, 김이듬, 박연준, 문보영, 정다연 6인이다. 한국 시 문학의 한복판에서 그 역량을 빛낸 지난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Ⅲ』(이제니, 황유원, 안희연, 김상혁, 백은선, 신용목)에 이어 네 번째 컬렉션은 다양한 감수성을 선보이며 한국 시 문학의 무한하고 다채로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섬세하고 무모한 시적 유희와 실험적 감수성으로 무장한 “감정 혁명”의 시인 박정대가 아홉 번째 시집이자 그의 첫 번째 콘셉트 소시집 『불란서 고아의 지도』를 출간한다. “한국 시사詩史에서 가장 힘센 낭만주의자”(시인 이장욱)로 불리는 박정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스스로를 ‘불란서 고아’라고 칭하며 써 내려간 스물네 편의 시를 통해 독자를 단숨에 이국적 풍경 속으로 데려간다. “시인은 그가 쓴 시에 의해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 말하며‘불란서의 고아’로 다시 태어난 시인은 이방인으로서의 세상을 노래하고 예술가로서의 삶을 시로 치환한다. 독자들은 시인이 그린 도시의 낯선 지도를 들고 “파리의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며 생이 파놓은 매혹적인 구멍”을 들여다본다면“예정된 연애가 운명처럼 시작”(「눈, 불란서 고아의 지도」)되는 것처럼 시인 특유의 낭만적 감성으로 구축된 시세계에 풍덩 빠져들게 될 것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섯 시인들이 ‘음악’이라는 공통의 테마를 정해 자신만의 시론 에세이를 발표한다는 점이다. 박정대 시인은 고독을 탐닉한 피아노의 음유시인, 영화감독 짐 자무시가 사랑한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 톰 웨이츠의 「자키 풀 오브 버번Jockey Full of Bourbon」을 청해 들으며‘시란 무엇인지, 음악이란 무엇인지’를 조용하고 격렬하게 풀어놓는다. 한 편의 장대한 산문시처럼도 읽히는 이 에세이에서 시인은 ‘파리의 지하 수염’을 따라가며 세상 모든 사물이 시와 음악이 되는 순간을 그려낸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경현수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시편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 경현수(b. 1969) 중앙대 서양화과와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순수미술 석사 과정 졸업. 서울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부산비엔날레, 플라토미술관, 이유진갤러리 등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 참여.
돌을 훔치러 가야지, 모딜리아니가 말했다
그는 한밤의 채석장에서 돌을 훔쳤다
「카리아티드」가 돌 속에서 태어나고 있었다
―「카리아티드」 전문
오늘 밤은 불란서 고아의 지도를 따라가며 밤새 술을 마셔요
생제르맹데프레성당에 잠든 데카르트가 아직 잠에서 깨기 전
센강의 아침 안개가 아직 한 마리 하얀 새처럼 날아가기 전
―「불란서 고아의 지도」 부분
낡고 오래된 검은 밤에 앉아 나는 불란서 고아처럼 그대를 생각하오
검은 밤 검은 말을 타고 떠난 그대를 생각하오
육체는 육체에 부딪혀 맑은 종소리를 내고 영혼은 또 다른 영혼에 부딪혀 하얀 눈송이로 돋아나는 밤
차가운 밤의 계단에 앉아 나는 혁명적 인간을 생각하는 것이오
눈이 내리오 눈은 밤새 눈의 언어로 속삭이고 심장은 밤새 눈의 속삭임을 듣고 있소
―「그래피티」 부분
모든 것들의 생이 아무런 고통도 없이 펼쳐지는 곳에 우주의 가녀린 숨결이 있다
인간의 언어는 풍경을 배워 더듬거리며 겨우 삶을 말하는 것이다
말들이 달려가는 별빛 아래의 생이다
누구는 말을 완성하려고 달려가고
누구는 침묵하려고 달려가는
누군가의 생의 풍경이다
―「자객 섭은낭」 부분
동방은 영혼의 탄생지
시
헤밍웨이의 산책로
그래피티
카리아티드
불란서 고아의 지도
앙토냉 아르토
누에보다리에 불이 켜질 때
누가 혁명적 인간이 되는가
눈, 불란서 고아의 지도
카이에 뒤 시네마 뒷골목의 시
스톡홀름의 깊은 밤
퓌르스탕베르광장의 겨울 시
탕웨이를 듣다
시가 아니라고 해도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밤 가장 멀고도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주었으면 해
의열하고 아름다운
밀생
태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페레그린의 시
패러사이트
정선
산골 극장
불란서 고아의 지도
에세이 : 불란서 고아의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