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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사랑하는 법

김호숙 저 | 청어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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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6749 / 136쪽 / 177g / 14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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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58년 충북에서 태어나 청주교육대학교대학원 초등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자유문학』 봄호 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리움이 아름다움일 수만 있다면』이 있고, 청주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청주 새터초등학교 교장으로 있다. 

머리말

김호숙(지은이)의 말

첫 시집 낸 지가 20여 년은 되는 가 봅니다. 원고 정리를 하다 보니 그간의 세월이 느껴지고 아주 오래된 시편도 있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실은 것도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한 권의 시집을 엮어봅니다.
어찌보면 내가 끈질기게 붙잡고 온 것이 이것이었다고 산에 올라 숨을 헐떡이며 보자기 하나 턱 던지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 맘을 편히 받아준다는 눈으로 저 아래 잔잔한 호수도 보입니다.
마음의 짐 내려놓으려다 오히려 더 무거워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청주 송화로에서

책 속에서

봄비


만개한 봄꽃
너에게로 가는 맘 훼방 놓으려고
비가 내린다

화사함은 잠시
비 맞은 꽃잎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린다

짧은 영화였어도
미련 없이 내려놓는
저 큰 기개를 보아라

비 젖는 것쯤
꽃잎 떨구는 것쯤
눈 하나 까딱 않고
쏟아져 버리는 담담함을 보아라
떨어지는 벚꽃 앞에 봄비는
아무것도 아니다

 


겨울 강가에서


겨울 강가에 서 보렴
강은 물결을 몰아세우며 달려오지
내 겨울 이야기가 궁금해
건너편 강바람까지 우르르 데리고
퍽이나 심심했던 겨울강
반갑다고 뺨 부빌 때
볼은 떨어져나가라 아리지만
내 외로움이 풀리는 것 좀 보아
더 쓸쓸한 것들 속으로
더운 입김이 마구 섞이면서

 


버리면 안 되는 거


오래된 집 떠날 준비 하느라
끌어안고 살던 책이며 가구들이 마당으로 나간다
찬기 도는 아침
동네 폐휴지 가져가는 할머니
‘버리면 안되는 게 들어있어서 세 번째 방문하셨다’고
증정품으로 받은 오래된 손목시계다
이걸 돌려주려고 여러 번 방문하셨다니
버리면 안 될 것 같다는 시계 상자를
할머니 손에 쥐어 드리니
몇 번이고 인사 하시는데
이사 갈 생각에
수십 년 지녔던 버리면 안되는 게 버려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버려진 물건 돌려주려하신 그 분 마음이
내 안을 깨우는 시계소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목차

1부

그 여름 감나무
봄비
떠날 줄 모르는 것들
지금은
겨울 강가에서
물 들어왔다 간 강변
잎 하나가
철쭉이 피었습니다
어떤 꽃밭
덕담
복숭아
개화
철 지난 것에 대하여
겨울 바다
산 이야기
강
산수화
서해 1
서해 2
이유
안주하고 싶은 생


2부

가을강
대천에서
강을 보듯
독도 1
독도 2
방
개망초
숲에서
대부도에서
외출복에 대하여
가을산
꽃에게 듣는다
낙화
비온 뒤
개기일식
숲
스프링 노트
낙화의 변


3부

덜 익은 모과를 딴다
어떤 눈물
봄편지
우산
아침의 언어
大淸 댐에서
6월
연하장
서리 내린 후
이승의 부재
진흙뻘
그 겨울의 꽃씨
씀바귀
해안편지
문
계단을 오르며
동병상련
꽃잎의 말
돌덩이 매달고
송계팔경
원 그리기
홀인원
총량제
한 페이지를 넘기며
능선타기
젊은 날의 화석
남이섬 연가


4부

봄, 무심천
의문
아끼고 싶은 것들
겨울의 문턱에서
뉴스를 보다가
풀 뿌리의 말
겨울 散調
1. 겨울강
2. 집
3. 한국 문학사를 읽으며
바람에게
안개
어금니
빨래터에서
한밤중에
나무의 말
구름
풀
새해 아침에
햇살 밝은 날
일출
쑥뜸
4월이라고
꽃잎을 따며
여유
햇살 한 통
저 숲에도
봄 산
배경
산책
넝쿨장미
궁금한 것들
잡초밭
조율
봄 냉이국을 먹으며
어떤 울림
버리면 안 되는 거

해설
순수의 향기 진동하는
자애의 미학
_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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