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욕망과 수납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는 맥시멀리스트미니멀라이프를 꿈꾸는 맥시멀리스트

무레 요코 저 | 박정임 역 | 문학동네 | 2019년 07월

북트리

정가
$24.00
판매가
$13.2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54657174 / 192쪽 113 x 18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주위를 둘러보면 물건, 물건, 물건투성이. 여기 이사 오기 전에 살던 방 두 개짜리 맨션은 48평 정도라 거기서는 충분히 정리가 되었는데, 이곳에 20년 가까이 살면서 물건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집이 넓어도 물건을 많이 놓지 않고 말끔히 사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이사한 집의 크기에 맞춰 물건을 늘렸다. “이제 정말로 어떻게든 해야 해!”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해야만 했다. 게으름 피우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각오해야 한다. 책을 한가득 끌어안고 이동하기도 벅차고, 구입하거나 보내주는 잡지를 처분하기도 귀찮아졌다. 인터넷 보급으로 집에서 온갖 물건을 쉽게 살 수 있게 된 것도 참을성 없는 내게 안 좋았을지도 모른다. 사는 거야 좋지만 집에서 내보내는 일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1~2년이 물건을 처분할 마지막 기회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구입한 물건이 담겼던 크고 작은 상자 열 개 정도를 해체하고, 잡지나 책을 끈으로 묶어서 재활용 쓰레기 수거일 전날 맨션 앞 쓰레기장에 내놓기조차 귀찮다. 엘리베이터가 있는데도 말이다. 체력이 얼마나 약해졌는지, 어쩌다 이토록 게으름뱅이가 되었는지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_11~12쪽 설레는 물건들로 채운 집인걸… ‘집은 취향을 담는 공간이다’라는 말처럼 무레 요코는 좋아하는 물건들로 집을 가득 채웠다. 작가답게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미 어른 키 높이의 책장에 책이 가득 찰 정도였고, 제 손으로 돈을 벌면서부터는 퇴근길 매일 서점에 들러 책을 대여섯 권씩 사서 귀가할 정도였다. 방에 1미터 이상 되는 책 기둥이 몇 개나 세워질 정도라 “책 좀 그만 사”라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결국 독립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는 책 처분을 위한 전쟁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엄격한 선별과정을 거친 몇 권의 책만 남겨 책장에 딱 한 줄씩만 꽂겠다며 필요한 페이지만 스크랩하기, 도서관에 책 기증하기, 모닥불에 책 불태우기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말도 있지만 무레 요코는 그 나름 설레는 물건뿐이라며 애써 소중한 물건들을 정리해간다. ‘그거 괜찮다던데…’라며 사 모은 조리도구도 자주 쓰는 것만 남겨두고, 하나둘 사 모은 예쁜 식기도 혼자니까 3인용만으로 충분하다며 그 수를 줄인다. 나이들어 자연스럽게 체형과 취향이 변해 옷이나 신발, 가방 등도 계절, 목적, 사용 빈도에 따라 도표로 정리해 손이 안 가는 제품은 바자회에 보내거나 주변에 나눠준다. ‘언젠가 쓸지도 몰라’ 하며 출력해둔 다양한 인쇄물 또한 귀여운 동물 사진만 제외하고는 정보만 활용한 뒤 바로 버리겠다고 노선을 바꾼다. 불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조금씩 처분하면 좋을 텐데 그걸 끌어안고 지내니 집이 창고가 된다. 하지만 내 집이 아닌 여기서 언젠가는 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조금 기대하고 있다. 그때가 대량으로 물건을 처분할 기회다. 그렇지만 그때가 언제가 될지도 모르고, 마냥 손놓고 지낼 수도 없으니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절대로 쌓아두지 않고, 전단지나 팸플릿은 그때그때 잘 처분하니 다른 물건도 그럴 수 있을 텐데도, 썩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 물건, 그리고 조금 무거운 물건은 처분할 의욕을 잃는 듯하다. ‘온실 속 화초도 아닌 주제에’ 하며 나에게 화가 난다. _128쪽 “이 많은 걸 대체 어쩌지.” ‘어차피 나중에 쓸 거니까’ 세제나 청소용품 등을 세일할 때 쟁여두기도 하고 ‘어차피 배송료가 드니까’ 인터넷 쇼핑을 하며 여러 개를 한꺼번에 주문하기도 했다. 사용하고 제자리에 두지 않아 사라진 물건을 새로 구매하면 그제야 뜬금없는 장소에서 찾아 여분이 생기기도 하고, 새것으로 교체했으나 업체에서 수거해가지 않은 청소기나 노트북, DVD 플레이어 등도 방치해뒀다. 그 결과, 고양이와 단둘이 방 세 개에 베란다까지 쓰는데도 방마다 물건으로 꽉 차 있다. ‘언젠가 이사할 테니 그때 한꺼번에 버려야지’ 하며 차일피일하다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작은 집으로 옮길 날은 요원하기만 하다. 1층 쓰레기 집하장에 내려놓기만 하면 된다는 걸 알면서도 예순이 넘으니 괜히 허리를 삘까봐 두려워 자꾸 미루게 된다. 그래도 조금씩 비워 이제 좀 짐을 줄였나 하며 기뻐하던 것도 잠시, 어머니가 재활병원에 들어가며 남긴 물건을 떠안게 된 무레 요코. 그의 미니멀라이프를 향한 좌충우돌 일상이 『욕망과 수납』에서 유머러스하고도 신랄하게 그려진다.

저자 소개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책의 잡지사本の雜誌社’에 다니던 중 1984년 에세이 『오전 영시의 현미빵』을 발표하고 작가로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카모메 식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출간 당시 고양이와 음식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여성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13년 동명의 4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WOWOW TV를 통해 방영되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무인양녀』,『일하는 여자』,『외톨이 여자』,『미사코, 서른여덟살-』,『작가 소노미의 만만치 않은 생활』,『개나리 장』등이 있다. 

역자 소개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지바 대학에서 일본근대 문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출판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 『산책』, 구스미 마사유키 원작, 츠치야마 시게루의 『방랑의 미식가』 『돌아온 방랑의 미식가』 『황야의 미식가』를 비롯한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 요코야마 히데오의 『클라이머즈 하이』, 기타모리 고의 『꽃 아래 봄에 죽기를』, 온다 리쿠의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그리고 『미야자와 겐지 전집1·2·3』 등이 있다. 

목차

물건을 버려야 한다
기모노
의류
종이
주방
영상 음향 기기
생활용품
신발과 가방
다시 기모노
책
저자 후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