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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2417 / 272쪽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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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키플링은 내가 아는 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천재 작가이다. ― 헨리 제임스 우리 시대의 최고의 단편 작가. ― 서머싯 몸 키플링은 발표한 단편들 속에서 장편의 풍부함과 밀도를 구현해 냈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BBC 선정 아동 고전 소설 아동 문학의 고전 ― 거친 정글 속 모글리와 친구들이 함께한 뜨거운 여정 보잘것없는 나뭇가지 하나를 손에 쥔 채, 막 걸음마를 뗀 갈색 아기. 어느 밤, 수풀 사이에서 인간의 새끼를 마주한 늑대 부부는 정글의 폭군 호랑이 시어 칸과 갈등도 불사하며 아기를 거두기로 결심한다. 그날 이후 아기는 모글리(<개구리>란 뜻)라 불리며 동물 친구들의 보살핌 속에서 튼튼하게 자라난다. 정글의 법칙을 가르치는 선생님인 갈색 곰 발루, 황소 한 마리를 내놓아 모글리의 생명을 구한 흑표범 바기라 등 든든한 조력자들이 늘 곁을 지킨다. 세월이 흘러 늑대 무리의 지도자 아켈라가 쇠약해진 사이, 세력을 키운 시어 칸과 맞서기 위해 소년 모글리는 인간 마을로 내려가 붉은 꽃(불)을 가져온다(「모글리의 형제들」). 이어지는 「카의 사냥」은 회색 원숭이 무리 반다르 로그족에게 끌려간 모글리를 구출하려 의기투합한 발루와 바기라, 비단뱀 카의 이야기이다. 「호랑이다! 호랑이」는 아켈라의 도움으로 시어 칸을 무찔렀지만 마을에서 추방된 모글리가 정글로 돌아가는 이야기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시간순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고 모글리의 성장 과정에서 일어난 결정적인 사건을 다룬 것이다. 그런 탓에 『정글 북』의 <모글리 이야기>에는 마냥 즐겁고 신나는 모험이 아닌 독립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소년의 성장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생명을 존중하고 공존으로 나아가는 정글의 삶은 탐욕과 이기로 얼룩진 인간 사회에 대한 반성을 끌어낸다. 정글의 만능 언어, “너와 나, 우리는 한 핏줄이야.” 불꽃처럼 이글대는 원시의 생명력과 따스한 인간애 『정글 북』에는 훗날 제국주의적 부르짖음으로 발전할 키플링의 목소리가 전혀 없다고 보기 힘들다. 하나 이 책이 백 년 넘게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은 그사이 빛을 잃은 수많은 작품과 달리 굉장한 보편성을 가진다는 방증이며 그 자체가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말해 준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건축 조각과 교수이자 화가였던 아버지 존 록우드와 명문가 출신의 어머니 앨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키플링의 출생지는 인도 뭄바이였다. 인도의 풍광과 분위기는 키플링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886~1889년 『파이어니어The Pionner』지의 기자로 인도 전역을 누볐으며 동아시아와 미국 등지를 여행한 후 1890년 영국으로 귀국했다. 광활한 시각적 묘사와 힘이 넘치는 문장,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밀도 있는 서사는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키플링은 시와 소설을 가리지 않고 청년기에 열광적으로 집필 활동을 이어 나갔으며 당대 최고의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동양과 서양의 정신적 교감을 담은 대작 『킴Kim』(1901)을 내놓으며 1907년 영미권 최초이자 최연소 노벨 문학상을 받은 당시 나이는 42세였다. 오늘날 가장 널리 알려진 내용은 단연 늑대 소년 모글리가 등장하는 부분이겠으나 『정글 북』에는 다른 네 개의 단편이 포함되어 있다. 하얀 물개 코틱의 모험담, 코끼리 칼라 나그와 리틀 투마이의 진한 우정 이야기, 용감무쌍한 몽구스 리키 티키의 무용담, 권력관계의 부조리를 풍자하는 캠프 동물들의 열병식 이야기가 그것이다. 각각의 단편들은 그 자체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동시에 한데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준다. 인간이 아닌 동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세태를 그린다는 점에서 키플링의 소설은 우화적 특징을 지닌다. 『정글 북』은 생명에 대한 태초의 가르침을 망각하고 파괴를 일삼는 인간성을 지적하며 회복의 길을 부드럽게 제시한다. 출간 이후 1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키플링이 전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정글 북』은 졸탄 코르더(1942), 스티븐 소머스(1994), 존 패브로(2016) 등 유명 감독에 의해 최근까지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왔으며 월트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바 있다. 1964년 BBC에서 그의 단편들을 기반으로 한 단편 영화 시리즈를 방영했고 오스트레일리아 작곡가 퍼시 그레인저는 그의 시를 소재로 작품을 쓰기도 했다. 책 속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원 안으로 내려앉았다. 흑표범 바기라였다. 바기라는 온몸이 먹물처럼 새까맸지만 물결무늬 실크처럼 빛을 받으면 표범 무늬가 언뜻언뜻 드러나곤 했다. 다들 바기라를 알았고 아무도 그의 길을 가로막지 않았다. 바기라는 타바키만큼 교활하고, 야생 물소만큼 대담하며, 상처 입은 코끼리만큼 거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야생 꿀처럼 달콤했고, 피부는 솜털보다 부드러웠다. - 본문 18쪽 바기라는 나뭇가지 위에 몸을 뻗고서 모글리를 부르곤 했다. 「이리 와, 동생.」 처음에 모글리는 나무늘보처럼 매달려 있었지만 나중에는 회색 원숭이처럼 대담하게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곤 했다. 무리가 모일 때면 모글리도 회의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그가 매섭게 노려보면 어떤 늑대든 눈을 내리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장난으로 노려보곤 했다. - 본문 21~22쪽 「아켈라가 사냥감을 놓쳤어.」 흑표범이 말했다. 「어젯밤 늑대들이 아켈라를 죽일 뻔했는데 너까지 함께 죽인대. 밤새 그들이 너를 찾아서 산을 뒤지고 있었어.」 「간밤에 경작지에 가 있었어요. 난 준비됐어요. 봐요!」 모글리는 불이 든 단지를 내밀었다. 「잘했어! 인간들이 마른 나뭇가지를 그 속에 찌르는 걸 본 적 있어. 그러면 곧잘 나뭇가지 끝에서 붉은 꽃이 피어나지. 넌 무섭지 않지?」 - 본문 30쪽 「너희는 확실히 개로구나. 나는 너희들을 떠나 내 부족에게 갈 거야. 만약 그들이 정말 나의 부족이라면 말이야. 이제 정글은 나에게 문을 닫았으니, 나는 너희의 말과 너희와 보낸 시간을 잊어야겠지. 하지만 난 너희보다는 자비를 베풀 거야. 왜냐하면 피만 다를 뿐 너희들과는 형제였으니까. 약속할게, 인간들 틈에서 내가 인간이 된다고 해도 너희가 나를 배신했듯 인간을 위해 너희를 배신하지는 않겠다고.」 그가 발로 불을 차자 불꽃들이 날아올랐다. - 본문 35~36쪽 「파탈라몬, 저 물개는 건드리지 마라. 지금까지 하얀 물개는 결단코 없었다. 내가 태어난 이후로는 말이야. 어쩌면 저건 죽은 자하로프의 유령일 거야. 작년에 엄청난 강풍을 만나 죽었잖아.」 「저 물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을게요.」 파탈라몬이 말했다. 「재수 나쁜 물개예요. 정말로 저 물개가 죽은 자하로프의 유령일까요? 자하로프한테 갈매기 알 몇 개를 빚졌는데.」 「쳐다보지도 마라.」 케릭이 말했다. 「저 네 살짜리 물개들을 막아. 일꾼들은 하루 안에 2백 마리의 가죽을 벗겨야 하지만 이제 사냥철의 시작이고 일꾼들도 신참이니 1백 마리면 될 거다. 어서!」 - 본문 128~129쪽 「살려 줘.」 추춘드라가 우는 목소리로 말했다. 「리키 티키, 나를 죽이지 말아줘.」 「뱀 사냥꾼이 사향뒤쥐 따위를 죽일 것 같니?」 리키 티키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뱀을 죽인 자는 뱀에게 물려 죽는 법이야.」 추춘드라는 어느 때보다 슬프게 말했다. 「그리고 어느 캄캄한 밤에 내그가 나를 너로 착각하지 말란 법이 있어?」 「그런 일은 절대 없어.」 리키 티키가 큰소리쳤다. 「내그는 정원에 있고 넌 정원에 나가지 않잖아.」 「하지만 내 사촌 추아가 그러는데…….」 추춘드라가 말을 꺼내다가 갑자기 멈추었다. - 본문 161쪽 오랫동안 조용히 있던 젊은 노새가 입을 열었다. 「궁금한 게 있어요. 내가 알고 싶은 건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지 그 이유에요.」 「왜냐하면 그러라고 시키니까.」 군마가 경멸하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명령이지.」 노새 빌리가 말하고는 이빨을 딱딱거렸다. 「후큼 하이(명령이지)!」 낙타가 꾸르륵거리며 말했다. 그리고 <두 꼬리>와 수소도 그 말을 되풀이했다. 「후큼 하이!」 「네, 하지만 명령은 누가 하는 거예요」 신병 노새가 다시 물었다. 「네 머리 앞에서 걸어가는 인간, 또는 네 등에 앉아 있는 인간, 또는 코 줄을 잡고 있는 인간, 또는 네 꼬리를 비트는 인간이.」 빌리와 군마와 낙타와 수소들이 차례로 대답했다. 「그럼 그 인간들에게는 누가 명령하는 거예요?」 - 본문 232쪽
검은 그림자 하나가 원 안으로 내려앉았다. 흑표범 바기라였다. 바기라는 온몸이 먹물처럼 새까맸지만 물결무늬 실크처럼 빛을 받으면 표범 무늬가 언뜻언뜻 드러나곤 했다. 다들 바기라를 알았고 아무도 그의 길을 가로막지 않았다. 바기라는 타바키만큼 교활하고, 야생 물소만큼 대담하며, 상처 입은 코끼리만큼 거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야생 꿀처럼 달콤했고, 피부는
솜털보다 부드러웠다. - 본문 18쪽
바기라는 나뭇가지 위에 몸을 뻗고서 모글리를 부르곤 했다. 「이리 와, 동생.」 처음에 모글리는 나무늘보처럼 매달려 있었지만 나중에는 회색 원숭이처럼 대담하게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곤 했다. 무리가 모일 때면 모글리도 회의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그가 매섭게 노려보면 어떤 늑대든 눈을 내리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장난으로 노려보곤 했다. - 본문 21~22쪽
「아켈라가 사냥감을 놓쳤어.」 흑표범이 말했다. 「어젯밤 늑대들이 아켈라를 죽일 뻔했는데 너까지 함께 죽인대. 밤새 그들이 너를 찾아서 산을 뒤지고 있었어.」
「간밤에 경작지에 가 있었어요. 난 준비됐어요. 봐요!」 모글리는 불이 든 단지를 내밀었다.
「잘했어! 인간들이 마른 나뭇가지를 그 속에 찌르는 걸 본 적 있어. 그러면 곧잘 나뭇가지 끝에서 붉은 꽃이 피어나지. 넌 무섭지 않지?」 - 본문 30쪽
「너희는 확실히 개로구나. 나는 너희들을 떠나 내 부족에게 갈 거야. 만약 그들이 정말 나의 부족이라면 말이야. 이제 정글은 나에게 문을 닫았으니, 나는 너희의 말과 너희와 보낸 시간을 잊어야겠지. 하지만 난 너희보다는 자비를 베풀 거야. 왜냐하면 피만 다를 뿐 너희들과는 형제였으니까. 약속할게, 인간들 틈에서 내가 인간이 된다고 해도 너희가 나를 배신했듯 인간을 위해 너희를 배신하지는 않겠다고.」 그가 발로 불을 차자 불꽃들이 날아올랐다. - 본문 35~36쪽
「파탈라몬, 저 물개는 건드리지 마라. 지금까지 하얀 물개는 결단코 없었다. 내가 태어난 이후로는 말이야. 어쩌면 저건 죽은 자하로프의 유령일 거야. 작년에 엄청난 강풍을 만나 죽었잖아.」
「저 물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을게요.」 파탈라몬이 말했다. 「재수 나쁜 물개예요. 정말로 저 물개가 죽은 자하로프의 유령일까요? 자하로프한테 갈매기 알 몇 개를 빚졌는데.」
「쳐다보지도 마라.」 케릭이 말했다. 「저 네 살짜리 물개들을 막아. 일꾼들은 하루 안에 2백 마리의 가죽을 벗겨야 하지만 이제 사냥철의 시작이고 일꾼들도 신참이니 1백 마리면 될 거다. 어서!」 - 본문 128~129쪽
「살려 줘.」 추춘드라가 우는 목소리로 말했다. 「리키 티키, 나를 죽이지 말아줘.」
「뱀 사냥꾼이 사향뒤쥐 따위를 죽일 것 같니?」 리키 티키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뱀을 죽인 자는 뱀에게 물려 죽는 법이야.」 추춘드라는 어느 때보다 슬프게 말했다. 「그리고 어느 캄캄한 밤에 내그가 나를 너로 착각하지 말란 법이 있어?」
「그런 일은 절대 없어.」 리키 티키가 큰소리쳤다. 「내그는 정원에 있고 넌 정원에 나가지 않잖아.」
「하지만 내 사촌 추아가 그러는데…….」 추춘드라가 말을 꺼내다가 갑자기 멈추었다. - 본문 161쪽
오랫동안 조용히 있던 젊은 노새가 입을 열었다. 「궁금한 게 있어요. 내가 알고 싶은 건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지 그 이유에요.」
「왜냐하면 그러라고 시키니까.」 군마가 경멸하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명령이지.」 노새 빌리가 말하고는 이빨을 딱딱거렸다.
「후큼 하이(명령이지)!」 낙타가 꾸르륵거리며 말했다. 그리고 <두 꼬리>와 수소도 그 말을 되풀이했다. 「후큼 하이!」
「네, 하지만 명령은 누가 하는 거예요」 신병 노새가 다시 물었다.
「네 머리 앞에서 걸어가는 인간, 또는 네 등에 앉아 있는 인간, 또는 코 줄을 잡고 있는 인간, 또는 네 꼬리를 비트는 인간이.」 빌리와 군마와 낙타와 수소들이 차례로 대답했다.
「그럼 그 인간들에게는 누가 명령하는 거예요?」 - 본문 232쪽
모글리의 형제들
카의 사냥
호랑이다! 호랑이!
하얀 물개
리키 티키 타비
코끼리들의 투마이
여왕 폐하의 신하들
역자 해설 한 세기를 뛰어넘은 성장 소설
러디어드 키플링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