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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걷는사람 다;시 7

안상학 저 | 걷는사람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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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128418 / 130쪽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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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안도현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그리운 게 너무 많아서 안상학은 시를 쓴다. 그리움이란 ‘여기’ 있는 내가 ‘거기’ 있는 너를 부르는 양식”이라며 “안상학의 시가 빛을 반짝이는 것은 바로 그 순간, 그리움의 대상에 대한 여하한 집착도 놓아버릴 때”임을 이야기했다. 안상학 시인이 놓아버린 감정의 결은 고독함으로 나타난다. 생전 안상학 시인과 교분이 두터웠던 권정생 선생은 “사람은 고독할 때만이 자신과 이웃에 대해 진실할 수 있다. 안상학 시에는 유난히 외로움이 가슴 아프도록 깔려 있다. 고독을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 시를 쓰는 또 하나의 이유”라며 『안동소주』 전반에 느껴지는 고독함에 주목했다. 신경림 시인은 발문에서 “이 시를 매우 감동적으로 읽었다. 딸을 생각하는 시인의 간절하고 애타는 마음이 내 감정을 압도했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시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며 꾸밈없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안상학 시인의 시편들에 주목했다. 역시 1999년 초판본에 추천사를 쓴 이원규 시인은 “안동소주는 역시 안동소주다. 증류되지 못한 날들을 보내며 ‘그대 무사한가’ 안부를 묻던 안상학 시인이 돌아왔다”며 안상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을 축하한 바 있다. 20년 만에 재발간되는 『안동소주』에는 오랫동안 숙성시킨 순도 높은 알코올을 털어 넣는 것과 같은 쌉싸름함이 담겨 있다. 알코올 농도 45도인 『안동소주』처럼 안상학 시인의 묵직한 감성이 시집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여전히’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시집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안상학
저자 : 안상학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대 무사한가] , [안동소주] , [오래된 엽서] , [아배 생각] , 평전으로 [권종대―통일걷이를 꿈꾼 농투성이] 가 있다.

머리말

[시인의 말-복간본에 부쳐]

스무 해 전에 묶은 시집 『안동소주』(실천문학사. 1999).
‘안동소주’는 오랫동안 내 이름자 앞에 별호처럼 따라다녔다.
절판된 지 꽤 되었지만 요즘도 가끔 듣는다. 반갑다.
책을 뒤지다가 오래된 편지를 발견한 기분이랄까.

스무 해 만에 다시 묶는다.
안동소주는 오래 묵힐수록 깊은 맛이 난다.
좋은 시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시편들은 아직 날것 그대로다.
버리지 못하고 다시 묶는 뜻은
지금 쓰는 내 시들이 지나온 경로이기 때문이다.
지울 수 없는 길이기에 다시 드러낸다. 부끄럽다.
그땐 몰랐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다.
2019년 5월 어느 날
안상학

[초판본 시인의 말]
가슴속에 넣어두고 키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오직 하나 별이었으면 좋겠네. (…) 한 천년 거리에서 살다가 지금은 다 부서지고 흩어져서 오직 빛으로만 남은 별이었으면 더 좋겠네. 한 천년 내 가슴속에 눈물처럼 머금고 살다 어느 한순간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그런 별, 별 하나만 가슴속에 있었으면 좋겠네.
-「별」 중에서.

산술적인 의미가 무에 그리 대단할까만, 낡은 한 천년의 끄트머리에서 시집 한 권을 묶는다. 모두가 빚이고, 모두가 짐이다. 시에게도 미안하다. 공소시효가 지나버린 것들을 뺀다고 뺐지만 군데군데 남아 있다. 너무 늦게 시집을 내어서 그렇겠지만, 내 시가 너무나 즉자적인 반응의 산물이기 때문이리라. 다시 말해서 내 시가 너무 빨리 낡아지는 것은 아무래도 현실적이라는 혐의가 짙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발을 뺄 생각은 없다. 오히려 더 뿌리를 깊게 내리면서 꿈을 더 멀리 가질 생각이다. 오래오래 생명을 유지하는 시가 그립다. 고맙다. 시집을 내는 데 이지가지로 이바지해준 분들이 많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안동에서
안상학

목차

1부 석포리에서 한 사나흘
배롱나무
옮겨심기에 대한 우화
우리가 걸었던 밤길에는 희망이 적이었다
그리운 모닥불
이불을 널며
반변천
어떤 이별
결단
청송에서 하룻밤
석포리에서 한 사나흘
목침
검정 고무신
지리산
어느 기념사진
기념비
가리봉역

2부 모랫골 이야기
고향살이
보리밭
감나무 그늘 아래
모랫골 이야기
삐꼬지
유리 조각
사격장
감자밭
돼지아비
씨동무 박일환
장마
납뜰 고모
제삿날
쑥국새 소리
아내에게
봄에 태어날 아이에게
우리 집
아버지의 수레바퀴
어리목 노루 떼
딸에게

3부 자작나무와 술 한잔
자작나무와 술 한잔
선운사
이화령
가는 길
겨울 남풍
경산 가는 길
청량산의 봄
감나무가 있는 마을
춘란春蘭
길
민들레
칼날 위의 세월
나도민달팽이
샌프란시스코
옛 편지

4부 선어대 나루에서 봄을 기다리며
고해告解
안동소주
복당골 해바라기
선어대 나루에서 봄을 기다리며
봉정사
백수
한파
향수
영일만
냉이꽃
낙평리 지나는 길에
윤삼월
짝쇠의 노래
부도
내게 거짓말을 해봐
<발문>
한 두루미의 안동소주 같은……
-신경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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