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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서울·평양 그리고 속초·원산

JTBC 두 도시 이야기 제작진 저 | 중앙북스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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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7810094 / 336쪽 152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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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국내 최초 한반도 미식 기행! 서울, 평양, 속초, 원산 그리고 금강산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든 북한의 맛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를 통해 최초 공개된 평양냉면의 성지, 옥류관의 주방은 어떤 모습일까? 평양을 대표하는 4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북한의 대표적 휴양지인 원산은 어떤 곳일까? 계절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는 금강산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두 도시 이야기: 서울·평양 그리고 속초·원산》에서는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 사람들의 삶이 한반도의 맛과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다큐멘터리 <두 도시 이야기>는 남북의 다른 듯 닮은 두 도시의 맛을 따라가는 미식 기행록이다.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두 도시 이야기》에서 가져왔다. 이 장편소설은 18세기 프랑스혁명 당시 런던과 파리에서 벌어진 격변을 배경으로 한다. 두 도시, 런던과 파리의 인물들은 각자 다른 지향점을 향해 걸어가지만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인간 삶의 동질성을 보여준다. 남북의 두 도시 역시 오랫동안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어왔지만, 앞으로는 같은 방향으로 걷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남북의 제작진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두 도시 이야기>를 만들었다. 남북한 사람들의 생활상, 역사, 문화 등을 통해 한민족 DNA에 새겨진 하나의 입맛, 그 기억과 본능의 맛을 전한다. 먼저 1부 서울·평양에서는 전통의 맛부터 전 세계의 다채로운 음식까지 섭렵한 글로벌 미식 도시인 남한의 수도 서울특별시와 대표 4대 음식인 평양냉면, 평양온반, 대동강 숭어국, 녹두지짐을 자랑하는 북한의 수도 평양직할시로 미식 탐험을 떠난다. 특히 평양의 최고 식당으로 불리는 옥류관, 청류관 등을 방문해 평양 대표 음식을 생생하게 전달했고, 시원한 대동강맥주와 대동강의 유람선인 대동강호, 워터파크인 문수물놀이장 등 여가를 즐기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에서 서울 시민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2부 속초·원산에서는 휴전선으로 가로막힌 가깝고도 먼 강원도의 두 도시, 속초와 원산을 소개한다. 이 두 도시는 모두 동해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로서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원산 대표 음식인 돌불고기, 신선한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원산잡채 등 다채로운 음식과 함께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속초의 오징어순대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원산에서 멀지 않은 한반도의 명산,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한 장 한 장 담았다. 모든 맛은 변한다. 정치·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입맛이 변하고, 그에 따라 음식도 변한다. 옥류관의 평양냉면도, 그 냉면에 뿌리를 둔 다양한 국수도 모두 변하고 있는 오늘의 평양을 보여준다. 그러는 동안 휴전선 너머 서울에서는 해방 전 평양냉면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려고 애써왔다. 어쩌면 서로 닿을 수 없는 곳을 그리며 한쪽은 지키고 한쪽은 변화해온 것이 아닐까. 한민족 DNA에 새겨진 하나의 입맛, 그 기억과 본능의 맛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저자 소개

  • 저자 : JTBC 두 도시 이야기 제작진
저자 : JTBC <두 도시 이야기> 제작팀
기획 | 이규연
책임 프로듀서 | 김명환
연출 | 김명환, 박동일, 양인모
북한 취재 | 통일TV 진천규
조연출 | 박예원
글.구성 | 이승희, 문소영
취재 작가 | 김라리아, 김유미
내레이터 | 유인나, 윤세아, 민경훈
음악감독 | 윤상
작곡 | 김광민(두 도시 이야기, The Mountain)
컴퓨터 그래픽 | 송걸

책 속에서

메밀 향 가득한 국수에 동치미와 고기 육수를 섞은 국물, 슴슴하지만 오래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평양냉면의 매력에 스며든 사람이 많다. 그런데 스스로를 ‘평양냉면 마니아’라 지칭하며 서울 시내의 평양냉면집들을 순회하는 사람들도 가볼 수 없는 단 한 곳이 있다. 원조 평양냉면의 ‘성지’와 같은 평양의 옥류관이다. 서울 평양냉면집에서 만난 사람들은 평양에서 원조 평양냉면을 먹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었다.
서울과 평양, 두 도시는 냉면으로 이어져 있다. 평양 대동강 변은 예부터 평양냉면의 중심지였다. 그 인기는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세기 후반의 평양을 그린 <기성전도>를 보면 버드나무가 흐드러지게 늘어선 대동강 변이 오늘날과 다름없어 보인다. 대동강을 따라 배가 드나드는 길목으로 올라가다 보면 놀랍게도 ‘냉면가’라고 표시된 구역이 있다. 훗날 냉면 거리도 대동문 앞에 형성됐다.
- ‘하루에 냉면 1만 그릇, 옥류관’ 중에서

북한에서는 맛있게 익은 김치를 표현할 때 ‘쩡하다’는 표현을 쓴다. 우리 국어사전에는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자극이 심하다’라는 뜻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북한에서는 김치가 잘 익어서 탄산 등이 많이 생겨 상큼한 맛이 날 때 이 표현을 자주 쓴다. 시큼한 것이 아니라 상큼하면서 머리를 때리는 쩡한 맛. 시원하고 쩡한 김치는 겨울밤 별식이 되기도 했다.
매일 담그는 동치미 국물을 섞어서 냉면 육수를 내면 뒷맛이 개운하고 상쾌하다. 서울에서도 시원한 동치미 맛을 내는 식당이 있다. 을지로 남포면옥은 어복쟁반, 냉면 등 이북 요리를 50년 이상 내오고 있는 노포다. 이곳에서는 매일 동치미를 담근다고 한다. 고기 육수와 섞어 냉면을 만들기 위해서다.
- ‘서울 김치와 평양 김치’ 중에서

평양의 맥주 맛을 보려면 ‘경흥맥주집’으로 가야 한다. 평양 곳곳에 대동강맥주집만 약 200곳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맥줏집이 바로 이곳, 경흥맥주집이다. 평양 시민들의 맥주 맛집, 대동강맥주 전문점이다. 경흥맥주집의 문 앞 역시 많은 평양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이곳은 점심시간인 12시부터 2시에 한 번 오픈하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또 손님을 받는다. 낮이 긴 여름에는 조금 더 길게 영업하기도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복무원들의 수십 개의 잔에 맥주를 따르고 카트에 실어 나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곳은 한 번에 10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규모이고 하루에 4000명이 찾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곳 복무원들의 맥주 거품을 따르는 실력도 ‘생활의 달인’ 수준이다.
- ‘일 끝나고 한잔, 대동강 맥주’ 중에서

속초는 1950년대까지 양양군에 속한 작은 어촌이었다. 조선 시대는 물론이고 일제강점기에도 속초는 그리 두드러지는 지역은 아니었다. 이는 강원도라는 이름이 강릉과 원주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함경도와 강원도 북부지역의 주민들이 전쟁을 피해 속초로 왔다. 흥남철수 작전으로 부산으로 피란했던 실향민들이 통일을 기대하고 휴전선에서 가까운 속초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그대로 속초에 정착하게 된다. 그렇게 속초는 한국에서 실향민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가 되었다. 한때는 전체 시민 중 70퍼센트 정도가 실향민이었을 정도다.
명태나 오징어 같은 수산업이 부흥하면서 1963년 속초는 시로 승격되었다. 그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가 되어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얼굴, 실향의 슬픔이 있다. 관광객으로 시끌벅적한 속초 시내에서 벗어나 청호동으로 가면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 남한 유일의 실향민 집성촌인 아바이마을이 있다.
- ‘실향민의 도시, 속초’ 중에서

세계적인 명산은 많다. 그러나 금강산처럼 산 경치와 바다 경치, 호수 경치를 다 가진 산은 없다고 한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는 금강산은 조선 사람들의 버킷리스트 같은 곳이었다고 말한다. 정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1순위는 금강산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일화도 있다. 정조 때 제주의 거상 김만덕이 기근에 빠진 제주도민들을 구해준 일이 있었다. 정조가 그 이야기를 듣고 김만덕의 소원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딱 하나 금강산 구경을 가고 싶다고 했단다. 그러나 한 번 와서는 다 볼 수 없는 곳 또한 금강산이다. 예로부터 ‘금강산에서는 돌이 만 가지 재주를 부리고 물이 천 가지 재롱을 피우며, 나무 또한 기특하니 천하 절경이 여기 다 모였다’는 말이 있었다. 금강산은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또 계절에 따라 자기 모습을 달리하기 때문에 오늘 보는 경치와 내일 보는 경치가 또 다르다. 그러니 한낱 사람이 그 경치를 다 볼 수는 없다.
- ‘금강산 가는 길’ 중에서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부 서울·평양

1장 두 도시를 잇는 맛
1장 서울 요리·평양 료리
평양을 맛보러 가자
푸른 버드나무, 청류관 이야기
하루에 냉면 1만 그릇, 옥류관
평양온반과 서울 설렁탕
서울 김치와 평양 김치
공감의 맛, 발효 음식

2장 한강과 대동강
다른 이름, 같은 모습
일 끝나고 한잔, 대동강맥주
평양에 부는 서구식 문화의 바람
평양의 여름
평양의 일상적인 풍경들

2부 속초·원산

1장 동해의 선물
평양에서 원산으로
마늘을 닮은 도시, 원산
소나무 숲과 파도로 이루어진 송도원
동해가 준 선물
실향민의 도시, 속초
명태와 오징어
감나무가 익어가는 마을
원산항의 하얀 배

2장 금강과 설악
금강산 가는 길
설악과 금강의 폭포
신계사와 금강굴
바다의 금강, 해금강
만물상의 기묘한 바위들
대청봉에 올라

에필로그
메이킹 스토리
<두 도시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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