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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구원

임경선 저 | 미디어창비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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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280284 / 272쪽 / 272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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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슬픔을 돌보는 견고한 위로 리스본에서 보낸 시간들은 통제할 수 없는 그 당연한 사실을 우아하게 직시하고 받아들이기 위함이었다. 그래야만 나는 그들을 마음껏 그리워할 수가 있고, 그래야만 내가 그들을 놓아주고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있을 테니까. 소멸과 생성, 끝과 시작은 하나의 몸이고, 끝이 있기에 우리는 순간순간의 찬란함을 한껏 껴안을 수 있다. _256면 『다정한 구원』에는 자기 몫의 슬픔을 받아들인 채 묵묵히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한 인간의 성장을 지켜보는 순정한 감격이 있다. 아버지를 애도하면서도 고통에 침잠하기보다는 찬란했던 그의 존재를 소환함으로써 그의 부재를 극복한다. 때로는 슬픔이 없으면 위로 역시 허락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픔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지 모른다.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끌어안기에 이 위로는 견고하다. 작가는 상실의 아픔을 충분히 돌본 후에야 생(生)에 대한 감사를 인정할 수 있게 된다.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자연의 섭리처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딸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대륙의 끝이자 바다의 시작인 리스본은 작품을 관통하는 이러한 정서의 무대로 더없이 어울린다. 삶이 그러하듯, 자신 역시 “인생의 모든 눈부신 것”을 아무런 대가 없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겠노라는 마지막 다짐은 각별한 여운을 남긴다. 삶이라는 여행이 우리에게 베푸는 선물 이렇게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길 잘했다. 이곳에 다시 찾아오기를 잘했다. 변함없이 그 자리에 남아 있어주는 그 무언가를 만난 일은 내게 고요한 위안을 선물로 안겨주었다. _188면 작가가 전작들에서 펼쳤던 사랑한다는 말 없이 사랑을 고백해야 한다는 연애론처럼, 『다정한 구원』은 죽음을 드러내지 않고도 충분히 애도를 그린다. 그런가 하면 다시 찾은 리스본에서 우연히 만난 이들의 수줍은 선의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낯선 곳에서 마주치는 뜻밖의 온기는 여행이 우리에게 베푸는 선물이다. 이 책은 삶이 긴 여행과 여수(旅愁)에 비유되는 까닭을 임경선만의 고유한 어법으로 살핀다. 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작가 임경선은 이번 작품에서 몇 번의 통과의례를 거치며 한층 깊어진 감수성으로, 그간 펴낸 산문 중 단연 우아한 결을 선보인다. 2005년부터 쉬지 않고 성실하게 써온 작가에게 여전히 자기 갱신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자신의 기원으로 돌아가 오히려 새로운 전환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 또한 기대를 품게 한다. 이 책은 삶 속에 숨겨진 각자의 ‘다정한 구원’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싱그러운 그해, 그 바다로 독자를 초대한다. 작가의 사유를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엔 저마다 자신의 가장 빛났던 시절과 조우하는 작은 기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 책이 있다. 이건 누가 뭐래도 나 자신을 스스로 살려내기 위해 쓴 이야기구나, 싶은 책이. 이 글을 쓰지 않고서는 도저히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겠다는 절박함이 드는 책이. 말하자면 『다정한 구원』이 그런 책이다. 그렇다 보니 나 외에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것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여분의 기쁨처럼 느껴진다. 참 행복하다. _임경선

저자 소개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다섯 살 때부터 도쿄와 리스본, 상파울루, 뉴욕 등지를 오가며 자랐다. 외국어 잘해서 참 좋겠다,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그보다는 우리말 참 잘한다, 라는 칭찬이 듣기 좋았다. 감정에 솔직해 손해를 보면서도 그걸 은근히 즐기는 물병자리 AB형이다. 하지만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 심플하고 명쾌한 삶을 살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대학에 들어가고 일찍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글쓰기는 남들보다 훨씬 늦게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글쓰기와 직장 생활을 병행했지만 2005년에 몸이 아파 다른 모든 것은 버리고 글쓰기만 남겼다. 친구들과 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 어렸을 때부터 뼛속 깊이 혼자임을 자각한 덕분에 편지 쓰기와 소통의 기쁨을 알게 됐다. 그래서인지 ‘관계’와 ‘태도’에 관해 꾸준히 말하고 써왔다. 지금도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과 한겨레 esc섹션, 메트로 신문 등에서 젊은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다. 숲과 비, 수국과 보사노바 음악에서 영감을 얻는 그녀의 희망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과 끝까지 자유로운 여자로 남는 것, 이 두 가지밖에 없다. 


 


 최근에 산문 『엄마와 연애할 때』와 소설 『어떤 날 그녀들이』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 외에 쓴 책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하루키와 노르웨이 숲을 걷다』 『연애본능』 『캣우먼의 발칙한 연애 관찰기』 『러브 패러독스』 등이 있다.  


www.catwoman.pe.kr


 twitter.com/slowgoodbye

목차

Prologue 리스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DAY 1 도착
DAY 2 저마다의 여행법
DAY 3 리스본의 색깔
DAY 4 올리브나무와 이방인들
DAY 5 우리가 빛났던 계절
DAY 6 섬세하고 아름다운 생각
DAY 7 깊은 고요
DAY 8 쉼
DAY 9 사우다지의 시간
DAY 10 도시의 민낯
DAY 11 마지막 노을
DAY 12 출발

Epilogue 이제 내게 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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