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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021964 / 56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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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아나 라이즈.”
떨리는 목소리가 이아나의 새로운 이름을 불렀다.
목소리는 청량한 바람과 함께 이아나에게 닿았다.
아르하드를 올려다본 이아나의 심장이 검에 찔린 것처럼 퍼뜩 뛰었다.
오는 길에 몇 번이나 봤는데도 익숙해지지 않는 낯선 그가 바람을 등지고 서 있었다.
널 좋아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달아오른 얼굴.
감추는 게 없는 날 것의 아르하드였다.
이상한 일이었다.
그가 이름을 불러 준 것만으로 세상이 반짝거리는 빛으로 환해졌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네게 주고 싶어. 그러니까…….”
내 삶의 모든 것을 모아서 완성한, 내 나라.
로이긴도, 바하무트도, 칼리스토도, 세마스티어도 아닌, 진짜 성.
“그 이름을 네 이름 뒤에 붙여 줄 수 있을 때 나랑 결혼해.”
손이 아프도록 쥐여 떨림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아나는 아르하드를 가만히 올려다보다가 그에게 성큼 다가가 어깨에 뺨을 대었다.
“좋아요.”
대답과 동시에 뜨거운 숨결이 목덜미에 내려앉았다. 이아나는 제 몸을 거칠게 당겨 안는 굵은 팔을 느끼며 어깨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이곳이.
이아나의 눈빛이 이지러졌다.
나의 나라.
이아나는 아르하드의 가슴에 손을 짚고 품에서 천천히 벗어났다. 깊은 애정으로 넘실거리는 눈동자는 이아나의 얼굴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이아나가 손을 들어 아르하드의 뺨을 감쌌다. 눈을 닮은 창백한 흰 피부는 온기가 닿는 순간 주르륵 녹아내리며 온순한 빛을 머금었다. 이아나는 그 변화가 무척 아름답다고 문득 생각했다.
서늘한 입술이 손바닥으로 파고들었다. 사랑으로 빈틈없이 꽉 찬 시선은 피할 수 없는 높은 파도와 같았다. 손이 당겨짐과 동시에 이아나의 입술이 거칠게 집어삼켜졌다.
……내 사랑.
이아나는 그의 호흡을 깊이 들이마셨다.
나의 모든 것…….
31. 이그나이츠 편
32. 탐색전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