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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84580 / 200쪽 137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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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빛의 마술사, 일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전설
신카이 마코토 월드의 출발점!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등을 통해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 시대를 선도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거대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의 데뷔작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마침내 소설로 만난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신카이 마코토가 매킨토시 한 대로 1인 제작한 모노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섬세하고도 감성적인 ‘신카이 마코토 월드’의 근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버려진 고양이, 고양이를 훌쩍 집으로 데려가는 한 여자… 외로운 두 생명이 온기를 나누는 네 번의 계절에 대한 이야기가 아련하고도 따스하게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신카이 월드’의 출발점!! 소설로 만나는 신카이 마코토의 데뷔작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쓴 <너의 이름은.>으로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의 시대를 활짝 연 신카이 마코토 감독. <너의 이름은.>은 국내에서도 370만 관객을 모으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감독의 발자취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이십여 년 전, 게임 회사 직원이던 신카이 마코토는 매일 ‘판타지’ 속 이야기를 다루는 생활을 이어가던 와중에 자신이 사는 ‘현실’에 밀착된 이야기를 직접 그려보고 싶다는 꿈을 품는다. 그렇게 퇴근 후 새벽까지 매킨토시 한 대로 혼자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시작, 첫 작품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彼女と彼女の猫>를 완성한다. 이후 <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등 작품을 거듭할수록 뚜렷한 스타일과 높은 완성도로 더 큰 주목을 받았고, 덩달아 그의 데뷔작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뒤늦게 홈페이지나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찾아보는 사람이 줄을 이은 끝에, 4부작 TV판 애니메이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EF>와 소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가 탄생하는 데 이른다. “이 세상이 좋다. 그녀도 이 세상이 좋은 모양이다.”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봄날, 골판지 박스에 담긴 채 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아기 고양이 한 마리. 멀리서 들려오는 전철 소리가 세상을 움직이는 소리인 건 아닐까 생각하던 아기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인 한 사람. 잠시 고민 끝에 ‘함께 갈까?’라는 말 한 마디로 아기 고양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간 ‘그녀’는 고양이에게 ‘초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렇게 아기 고양이는 ‘그녀의 고양이’가 되어 그녀와 일상의 온기를 나누기 시작하는데……. 소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EF>의 구성과 각본을 맡은 나가카와 나루키가 참여함으로써 원작과 TV판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 그녀와 초비의 아름다운 인연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한층 따뜻하게 담아냈다. 그 외에도 초비의 여자친구 ‘미미’, 미미의 보호자 ‘레이나’, 보스 고양이 ‘구로’, 지혜로운 노견 ‘존’과 존의 보호자 ‘시노’ 등 다양해진 캐릭터 덕분에 더욱 풍성하면서도 감수성을 한껏 자극하는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원작의 오 분여 시간에 응축된 스토리가 얼마나 다채롭게 확대되었는지 살펴보는 한편, 원작 속 대사가 소설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눈여겨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신카이 월드’의 출발점이자 그 모든 특색의 원형이라 평가받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소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신카이 마코토 마니아를 위한 작은 선물이자, 새롭게 가지를 뻗는 또 하나의 ‘신카이 월드’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책 속에서 얼음같이 차가워진 그녀의 손끝이 내 몸에 닿았다. 그녀는 나를 번쩍 들어 올렸다. 위에서 내려다본 골판지 박스는 놀랄 만큼 작았다. 그녀는 재킷과 스웨터 사이에 나를 넣고 감싸 안았다. 그녀의 체온은 믿기지 않을 만큼 따뜻했다. 그녀의 고동이 들렸다. 그녀가 걷자 전철 소리가 우리를 추월했다. 나와 그녀와 세상의 고동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날 그녀가 나를 거두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녀의 고양이다. 10~11p 웨이터가 커피를 가져왔다. 나는 한 모금 마신 뒤 큰맘 먹고 노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노부는 문자를 잘 보내지 않는다. 전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로 하는 사람이다. “고양이를 주웠어. 초비라고 해.” 이리저리 궁리한 끝에 결국 평범한 문장이 되었다. 초비 사진도 첨부했다. 내 사진도 보낼까 하다 그만두었다. 초비 사진은 배를 내보이는 것들뿐이었다. 29p 누워 있는 레이나에게 살짝 몸을 기댔다. “그 녀석에게 졌어……. 지기는커녕 겨뤄보지도 못했어. 나는 아무것도 제출하지 않았으니까.” 레이나가 내 몸을 쓰다듬는다. “나,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잘하는 거라고는 그림 그리는 거밖에 없는데. 미미, 전부, 전부 나에게 돌아와.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녀석에게 했던 말이 전부 나에게…… (…) 도와줘.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 레이나 뺨에 흘러내리는 물방울을 살짝 핥았다. 따뜻했다. 레이나의 생명의 맛이 났다. 레이나가 강인함을 잃고 있다. 나는 정말로 오랜만에 초비가 생각났다.
얼음같이 차가워진 그녀의 손끝이 내 몸에 닿았다. 그녀는 나를 번쩍 들어 올렸다. 위에서 내려다본 골판지 박스는 놀랄 만큼 작았다. 그녀는 재킷과 스웨터 사이에 나를 넣고 감싸 안았다. 그녀의 체온은 믿기지 않을 만큼 따뜻했다.
그녀의 고동이 들렸다. 그녀가 걷자 전철 소리가 우리를 추월했다. 나와 그녀와 세상의 고동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날 그녀가 나를 거두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녀의 고양이다.
10~11p
웨이터가 커피를 가져왔다. 나는 한 모금 마신 뒤 큰맘 먹고 노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노부는 문자를 잘 보내지 않는다. 전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로 하는 사람이다.
“고양이를 주웠어. 초비라고 해.”
이리저리 궁리한 끝에 결국 평범한 문장이 되었다. 초비 사진도 첨부했다. 내 사진도 보낼까 하다 그만두었다.
초비 사진은 배를 내보이는 것들뿐이었다.
29p
누워 있는 레이나에게 살짝 몸을 기댔다.
“그 녀석에게 졌어……. 지기는커녕 겨뤄보지도 못했어. 나는 아무것도 제출하지 않았으니까.”
레이나가 내 몸을 쓰다듬는다.
“나,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잘하는 거라고는 그림 그리는 거밖에 없는데. 미미, 전부, 전부 나에게 돌아와.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녀석에게 했던 말이 전부 나에게…… (…) 도와줘.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
레이나 뺨에 흘러내리는 물방울을 살짝 핥았다. 따뜻했다. 레이나의 생명의 맛이 났다.
레이나가 강인함을 잃고 있다. 나는 정말로 오랜만에 초비가 생각났다.
98p
1화 / 언어의 바다
2화 / 시작의 꽃
3화 / 선잠과 하늘
4화 / 세상의 체온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