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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정태춘 노래 에세이

정태춘 저 | 천년의시작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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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4231 / 34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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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가 자서에서 “나는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해왔다”고 밝혔듯이, 이 노래 에세이집은 개인 삶의 연대기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당대를 함께 살아온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다가온다. 제1부 ‘내게 노래는 이렇게 왔다’에서부터 제5부 ‘2012년, 10년 만의 새 앨범’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책장을 넘기면서 익히 알고 있었던 가수 정태춘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노래 가사에 얽힌 사연은 우리로 하여금 정태춘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줄 뿐만 아니라, 저항과 투쟁의 역사의 산 증인인 정태춘 시인의 생활력에서 풍기는 인간적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가수 정태춘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아내인 가수 박은옥은 이번 에세이집에 대하여 “정태춘은 원래 서정적인 노래를 했던 사람이다. 초기 노래에도 이후의 노래에도 그의 노래에는 관통하는 하나가 있었다. 비록 개인의 일기에서 사회의 일기로 바뀌고 후반에 다시 그 둘을 함께 드러내 보여 왔지만 여전히 그 서정성은 그의 노래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게 다 정태춘의 서정이었구나 싶다”고 평했다. 같은 맥락에서 해설을 쓴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정태춘의 정치성은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바로 그 일상성의 두터운 토대가 (우리로 하여금) 그의 정치성을 더욱 신뢰하게 만”들며, “그의 정치성은 ‘기획’된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도 진지한 일상의 축적 속에서 자연스럽게 분출된 것이기 때문”에 “정태춘의 관객들은 그가 가장 직접적인 정치적 발언을 할 때조차도 실존적인 고뇌로 가득 찬 그의 서정적인 노래들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고, 그 두텁고 넓은 일상의 정서를 배경으로 그것을 듣는다”고 평했다.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에는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몸으로 담아낸 가사 121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생활에 천착한 에피소드를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이 기저에는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설의 말처럼 그의 대부분의 노래는 사실 “직접적인 정치 담론이 아니라 고뇌와 자성自省으로 점철된 ‘일상의 노래들’이며, 그것의 여파”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에세이집은 ‘가수 정태춘’ 이전에 ‘인간 정태춘’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요컨대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는 한국 음악사에 길이 남을 정태춘의 주옥같은 노래 가사와 그의 진정성 있는 에세이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우리와 험난한 세상을 함께 건너가는 시내버스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정태춘
저자 : 정태춘
가수.
1978년 자작곡집 앨범 <시인의 마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서정성 짙은 시적 언어와 시대의 분노와 저항을 담은 서사를 노래해 왔다.
아내 박은옥과 함께 2012년 11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를 발표했다.
시집으로는 『노독일처』와 『슬픈 런치』가 있다.

머리말

자서


노래 가사를 글로만 읽는 건 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글들은 노래의 틀 안에서 음악적 어법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음악 없는 가사 읽기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덧붙이게 되었다.
이걸 에세이라고 불러도 될까…

지금 어쩌다 그간의 내 활동과 작업을 정리하는 상황이 되어
가사 파일들을 모두 다시 열고 들여다본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
이 사람과 세상과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았고 평생을 갈등했다.
이런 사람은 결코 나 하나만이었을까.

나는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해왔다.
그 이야기들을 책으로 묶는다.
거기에 지금 시점에서의 내 이야기가 추가되었다.
부디,
독자들께 재미있는 글이 되길 바란다.

2019. 3.
정태춘

책 속에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몇 시일까, 겨울비 내리는데
썰물처럼 가로등 불빛 꺼지고
아무도 떠나가지 않을 정류장
시내버스 모두 돌아오고
그 얼마나 먼 곳으로 헤매었니
이제 여기 변두리 잠시 닻을 내리고
아무도 돌아오지 않을 종점 역
그리움에 병 들었을 너
모든 시계들이 깊은 잠에 빠져도
네 먼 바다는 아직 일렁이고 있겠지
여기 끝 모를 어둠 깊어진대도
누군가 또 거기 작은 배를 띄우고
며칠일까, 오늘과 내일 사이
겨울비 그치고 별이 뜰 텐데
다시 떠날 차가운 아침 녘 조용히
너의 바다 또 널 기다릴 텐데

그 얼마나 먼 곳으로 헤매었니
네가 찾는 바다 그 길 끝에서 만날까
아무도 손 흔들지 않는 등대 아래
하얀 돛배 닻을 올리고 있을까
모든 시계들이 깊은 잠에 빠져도
네 먼 바다는 아직 일렁이고 있겠지
여긴 끝 모를 어둠 깊어진대도
누군가 또 거기 작은 배를 띄우고
며칠일까, 오늘과 내일 사이
겨울비 그치고 별이 뜰 텐데
다시 떠날 차가운 아침 조용히
너의 바다 또 널 기다릴 텐데

2010.12.

목차

제1부 내게 노래는 이렇게 왔다

12 내게 “노래”는 이렇게 왔다
16 양단 몇 마름
18 에헤라 친구야
20 저승길
21 황톳길 행렬
22 우리 동리 명창 대회
24 나그네
26 겨울나무
27 봄
28 장마
30 보릿고개
32 사춘기 한때의 일기
33 시름의 노래
34 얘기
36 나는 누구인고
38 아리랑
40 윙 윙 윙
42 회상
45 귀향
47 서해에서
50 사랑하고 싶소
52 새벽 광장에서
54 아하, 날개여
56 우물 속의 가을과 아버지와
58 시인의 마을
61 여드레 팔십 리
(목포木浦의 노래)


제2부 1978년, 가수가 되다

66 1978년, 가수가 되다
69 아침 찬가
70 촛불
72 그리운 어머니
73 탁발승의 새벽 노래
76 사랑하는 이에게 2
78 이 사람은
79 바람
80 사망부가思亡父歌
83 합장合掌
84 고향
86 사랑하는 이에게 3
87 하늘 위에 눈으로
88 이런 밤
90 파계破戒
92 시인의 창
94 봉숭아
95 보름달
96 애기 노래(비야 비야)
98 우리들은
100 얘기 2
103 정새난슬
105 우네
107 한여름 밤
110 실향가失鄕歌
113 봄밤
114 우리네 고향
116 그의 노래는
119 님은 어디 가고
120 그곳에, 그곳쯤에
122 얘기 노래 마당
125 이어도(떠나가는 배)
128 우리는
130 장서방네 노을
132 북한강에서
135 서울의 달
136 한밤중의 한 시간
138 네 눈빛 속으로 무지개가
140 인사동
142 녹수청산(남사당男寺黨)
144 거기 저 그리운 날들이 있으니
146 고향집 가세
150 배 들온대여
152 들 가운데서
155 애고, 도솔천아

제3부 송아지 송아지 누렁 송아지

158 송아지 송아지 누렁 송아지
161 버섯구름의 노래
162 비나리
166 권주가
168 다시 가는 노래
170 아가야, 가자
171 어허, 배달나라 광영이여
174 우리들 세상
178 황토강黃土江으로
181 형제에게
182 일어나라, 열사여
184 검열 철폐, 나의 투쟁
186 아, 대한민국…
189 우리들의 죽음
194 떠나는 자들의 서울
195 그대, 행복한가
198 가을은 어디
199 비둘기의 꿈
202 사람들
207 나 살던 고향
210 L.A. 스케치
213 92년 장마, 종로에서
216 저 들에 불을 놓아
218 온전한 하나를 위한 동지
219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221 민통선의 흰나비
222 수진리의 강
224 압구정은 어디
226 5·18
229 1996년, 검열이 사라졌다

제4부 다시, 딜레마

232 다시, 딜레마
234 건너간다
236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239 정동진
240 아치의 노래
242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244 동방명주 배를 타고
247 리철진 동무에게
250 오토바이 김 씨
252 정동진 3
257 빈산
261 아, 대추리…
263 금이今伊를 위한 만가輓歌
265 도두리의 봄
273 마클 일병에게
278 우리들의 대추리, 도두리
285 5월, 대추리 솔부엉이
287 5월 4일, 대추리
289 30주년 기념 콘서트

제5부 2012년, 10년 만의 새 앨범

292 2012년, 10년 만의 새 앨범
295 서울역 이 씨
297 저녁 숲, 고래여
300 꿈꾸는 여행자
303 눈먼 사내의 화원
306 섬진강 박 시인
308 날자, 오리배…
312 강이 그리워
314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318 사람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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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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