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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다시 꽃이 핀다

김화용 저 | 청어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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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6398 / 128쪽 14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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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요즘은 여러모로 편리한 세상이다. 그 편리함이 좋아 시도 편리하게 짓는 탓인지 육필보다는 톡톡 자판을 두드리고 클릭 한 번이면 멋지게 복사가 되어 시 한 편이 뚝딱 책상 위에 떨어진다. 하지만 알량한 양심이 심상 깊은 곳에서 눈알을 부라리는 것만 같아, 옛 시인이 걸었던 산중 고난을 떠올리며 고뇌하는 공감의 시간을 느껴보려고 여러 시를 육필로 긁적여도 보았다. 격려는 용기가 되어 다시금 책상 깊숙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시의 몸을 털어주며 세상 밖으로 날려 보냈다. 시를 짓고 시집을 내는 일은 어쩌면 저 좋아서 하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 속에 들어 있는 자신을 찾는 애처로운 몸부림임을 부인할 수 없다. 나를 찾아보고 나를 꺼내 놓고 양쪽 어깨에 날개를 붙여주고 훨훨 날려 보낸다. '작은 얼굴 가진 작은 새야, 손거울 비추며 멀리 날아가거라.' 2012년 8월 시집을 내고 이번 시집까지 오는 데 근 6년 반이 소요되었다. 결코 짧은 공백이 아니다. 그 사이에 수필집을 내느라 심신의 여력이 없었던 변명이 고개를 든다. 수필에 심취하다 보니 솔직히 시보다 재미도 나고 절절이 하고 싶은 말도 늘어놓을 수 있어서 시집을 내려는 마음속 자양분이 상대적으로 적었나 보다. 이제 다시 시에 눈을 돌려 나만의 느낌과 감상을 공유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에게서 너에게로' 내 마음의 손거울을 세상에 건넨다. 내게서 다 비추지 못한 세상 더 많은 사람의 손에서 더 멀리 더 높이 더 아름답게 비추어지기를 소망한다. 이번 시집 속에도 여러 사람의 땀과 수고가 들어 있어 또 한 번의 빚을 지게 되었다. 먼저 레인보우 레이델의 이병구 사장님과 아시아나 항공의 신수정 님이 척박한 이국땅으로 틈틈이 문학책을 보내주어 시심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시 한 편이 지어지면 보낼 곳을 주저할 필요 없이 지음인 미라벨 님에게 날려 보냈다. 그녀의 고견이 피가 되고 살이 되었으며 교정을 보는 내내 문우의 정을 더해갔다. 예부터 책을 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유나 목적을 금전으로 결부시키지 않는 경우라면 자신의 외적 명예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효도의 방편이었다는 사실에 시안이 꽂힌 건 사실이다. 부족한 글재주이지만 이토록 낳아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 중 하나라는 옛 선비들의 경우에 비추어, 이번 시집을 부모님 영전에 바치며 가벼운 마음으로 홀로 떠간다. 근심 없는 마음에 수심이 없는 건 책 없이도 절로 아는 세상 이치이지 뜬구름에 뜬풀로 내 몸 가벼워 두둥실 떠간다. 2019년 4월 호주 시드니 외진 곳에서 도담 김화용

저자 소개

  • 저자 : 김화용
저자 : 도담 김화용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사학과 졸업.
대한항공 근무 후 호주로 이주.
2009년 《호주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수필계』 수필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2년 한국문인협회 회원.
2000년부터 한국소비자원 해외정보위원 역임,
공로상(부총리상) 수상.
2009년 (사)고려문화포럼 초대회장 역임,
현재 고문으로 있으며, 공저 몇 권을 시작으로
시집 『창공에 핀 꽃』(2009), 『인연 그 꽃을 따며』(2012),
수필집 『청파동 감나무집』(2017)을 냈다.

목차

시인의 말 4


1부

12 타래박
13 아름다운 우리말
14 고송(古松)
15 등(燈)
16 스르렁 아침을 여는 소리
17 시시포스 달빛
18 어느 오월 산
19 빨래
21 별과 초생이
22 가을 길
23 흑백 사진
24 어느 함박눈
25 시(詩)가 태어난 곳
26 미운 사람 좋은 사람
27 소원
28 구정 동동주
29 시드니 설 저녁
30 어느 물음
33 역사 인식 -잃어버린 120년
38 어느 날 줍는 행복
40 모빌리쿠스(Mobilicus)
41 보따리
42 차와 명상 -아침에 핀 꽃
43 태양이 지나는 길목
44 지쳐가지만
45 추석 야동


2부

48 웅크린 눈, 봄을 보다
49 아하, 이제야 알겠네
50 너무 깊은
52 원효, 물로 돌아오다
53 거울 속 자화상
54 18 번뇌
55 빨간 이파리
56 아침 기도
59 아침 -아지랑이
60 삶 -소리
61 장독대
62 어느 하루
63 추석 이국(異國)
64 아침…
65 손주 생각
66 낙조 -남과 여
67 금광
68 신열(身熱)
69 별리(別離)
70 무착(無着)
71 주정뱅이
72 한반도 광대
74 반지하
75 친구 집 잔디
76 오늘도 색을 그리다
78 은두화서
79 한의 맥박(韓.脈)


3부

86 무명, 화장터에서
87 청파동 감나무집
88 수필집
89 은혼(銀婚)
90 너의 저녁
91 불륜
92 바람 부는 날
93 유희(遊戱)
94 NH, 그 통한의 세월
96 나체
97 뻐꾸기 절학무우
98 내 자리
99 숲길 에로티시즘
100 가슴에 묻어
102 골프, 하하하
103 동안거(冬安居)
104 혼밥
105 말. 말. 말
106 집시 -어디로 가는가
108 시골 일기
109 예술가의 초상 -까미유 끌로델
110 연시(年始)
111 물고기 님 전상서
112 서류 봉투
113 숲에 들어


4부

116 자화상
117 봄바람
118 슬픈 바람 여기에 묻다
120 독도 -강치 생각
122 오월 빛고을
124 군밤
125 명절 그림자
126 간밤의 북소리
128 겨울 속
129 우음(偶吟)
130 낚시 끝 매달린 건
131 몽유(夢遊)
132 부정(否定) -6가지 감옥
133 빛과 빚 사이
134 신발
136 부벽루 송가(浮碧樓 頌歌) 3·4구
- 김황원을 생각하며
137 죽으러 가다가
138 방명록
139 불 가슴
140 그대
141 플라스틱
142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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