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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잠긴 남자 - 히

아리스가와 아리스 저 | 김선영 역 | 엘릭시르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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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55668 / 400 쪽 129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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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이렇게 죽은 자를 똑바로 마주한 기억은 없어.” “우리는 언제나 경찰이 살인 사건 소식을 알려주면 수사에 참여했지. 혹은 우연히 살인 현장에 있었을 때 수사에 뛰어들었어. 그런데 이번 경우는 달라. 자살인지도, 타살인지도 모를 죽음의 진상을 찾기 위해 먼저 피해자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어. (중략) 언제나 피해자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죽은 자를 똑바로 마주한 기억은 없어.” _ 본문 하권 123쪽 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가 친구인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필드워크라는 명목으로 사건 수사에 참여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는 데뷔작인 『46번째 밀실』 이후로 수많은 작품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왔다. 이 작품은 이전에 출간되었던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어느 작품과도 맥을 달리한다. 히무라와 아리스가와 콤비는 이제껏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해왔지만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이나 트릭을 찾아나가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자물쇠 잠긴 남자』에서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부터 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품이 끝날 때까지 해당 인물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기에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자물쇠 잠긴 남자’라는 제목에서 ‘자물쇠 잠긴 방’이 쉽게 연상되지만 이 작품은 밀실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다. 보통의 미스터리 소설이라면 사건에 관련된 증거를 모아 범인이나 트릭을 특정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자물쇠 잠긴 남자』에서 중요한 것은 증거가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정보’다. 피해자인 나시다는 호텔에 장기 투숙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모든 것이 베일에 감싸인 수수께끼의 인물. 증거라고 할 만한 게 전무한 상황에서 피해자의 정보 없이는 용의자를 특정하는 것도 동기를 유추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베일에 감싸인 피해자 덕분에 독특하게도 범인은 직접적인 단서를 흘리지 않은 것은 물론, 밀실이나 복잡한 트릭을 사용하지 않고도 정보의 우위를 선점하는 형태로 철저하게 사건의 진상을 숨긴다. > “여기 엘리테이터에 관은 들어갑니까?”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바로 오사카를 무대로 한 작품이 많다는 점이다. 『자물쇠 잠긴 남자』 역시 마찬가지인데, 사건의 배경인 긴세이 호텔이 위치하고 있는 오사카 나카노시마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이 그려져 있다. 나카노시마에 사는 사람들을 ‘섬사람’, 사건의 발단이 되는 제1장의 장제목을 ‘어느 섬사람의 죽음’으로 표현한 것처럼 두 줄기의 강물에 둘러싸여 수많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나카노시마를 작중에서는 일종의 ‘섬’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 섬에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한 나시다의 말에서 나카노시마와 긴세이 호텔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년을 호텔에서 보냈던 요도가와 나가하루의 에피소드나 역시 만년을 호텔에서 보냈던 윌리엄 아이리시(코넬 울리치)의 이야기는 호텔에서 생을 마감할 생각이었던(실제로 마감한) 나시다를 떠올리게 한다. 이 바탕에는 ‘죽음’이 내재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육지에서 고립되어 있는 섬과 호텔방, 죽음은 비밀로 가득찬 나시다와 나시다의 죽음을 상징하는 요소로서 기능한다. 나시다 미노루의 죽음을 마주한 히무라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탐정이 되어 알아내는 것. 그런다고 이 세상에서 살인을 근절할 수는 없지만 죽은 이를 기리고, 애도하고, 기억하는 실마리는 되리라. _본문 하권 124쪽 바쁜 히무라를 대신해 조사에 나선 아리스가와가 나시다의 반생을 되짚어나가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수사의 일환이라기보다 한 남자의 인생을 재조명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 남성의 인생을 반추하는 이 행위는 아슬아슬하고 잔인하며 통절하기까지 한 어른들의 미스터리이다. 히무라와 아리스가와는 죽음의 진상을 “알아내는 것”이야말로 “죽은이를 기리고, 애도하고, 기억하는 실마리”가 될 거라고 말한다. 말하지 않는 시체를 앞에 두고 그 사람의 반생을 추적하는 행위 자체가 추리의 과정이며 죽은 자를 위한 진혼곡인 것이다. 피해자 나시다가 안고 있는 수수께끼는 히무라와 아리스가와에 의해 말끔하게 풀리지만, 또 다른 ‘자물쇠 잠긴 남자’ 히무라에 대한 수수께끼는 아직도 미궁 속에 있다. 작가 아리스 시리즈가 일단락되는 순간은 바로 또 다른 자물쇠 잠긴 남자의 자물쇠가 풀리는 날이 아닐까.

저자 소개

1959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우에하라 마사히데上原正英. 초등학교 4학년 때 추리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엘러리 퀸의 작품을 탐독하고, 5학년 때부터 창작을 시작한다. 중학교 3학년 때 장편을 탈고, 오랫동안 꿈꾸어온 에도가와 란포상에 응모하지만 낙선한다. 대학시절에는 도시샤 대학 추리소설회에 입회해 소설 응모를 하는 등 습작을 지속했으며, 졸업 후에는 서점에 취직하여 일과 창작을 병행한다. 
1989년, 작가 아유카와 데쓰야의 추천을 통해 자신을 모델로 한 ‘학생 아리스’가 등장하는 장편 추리소설 《월광게임》으로 작가 데뷔를 이룬다. 이후 《쌍두의 악마》  《외딴섬 퍼즐》 등의 작품으로 ‘학생 아리스 시리즈’를 이어갔고, 《46번째 밀실》  《절규성 살인사건》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등으로 대표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까지 연달아 히트, 신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학생 아리스 시리즈’가 특유의 풋풋함과 논리를 강점으로 한다면, 임상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와 콤비를 이뤄 활동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는 묵직하면서도 치밀한 재미, 다양한 소재를 자랑한다. 코난 도일이 지은 동명의 데뷔작을 오마주한 이 책 역시 ‘작가 아리스’가 히데오와 활약해 홈스-왓슨을 연상케 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또한 ‘관 시리즈’로 유명한 아야쓰지 유키토와 함께 일본 신본격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며, 두 사람이 함께 아사히TV에서 방영된 ‘안락의자 탐정’의 원작을 담당하기도 했다. 시청자가 직접 범인을 추리하는 ‘안락의자 탐정’ 시리즈는 공정하게 주어지는 단서와 정밀한 구성으로 방영될 때마다 일본을 온통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시리즈는 무려 7년 동안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그는 에세이와 추리 해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비롯해, 일본 본격미스터리작가협회 초대 회장과 아유카와 데쓰야상 심사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56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을 받았으며 오사카에서 창작스쿨을 운영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일본 미스터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탐독하던 중 신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월광 게임》을 우리말로 옮기며 데뷔하였다. 이후 아리스가와 아리스의《외딴섬 퍼즐》《하얀 토끼가 도망친다》《쌍두의 악마》를 비롯해 미나토 가나에의《고백》《야행관람차》《왕복서신》, 오츠이치의《미처 죽지 못한 파랑》《어둠 속의 기다림》《실종 홀리데이》, 오리하라 이치의《원죄자》《실종자》, 아유카와 데쓰야의《리라장 사건》,  츠지무라 미즈키의《태양이 앉는 자리》외에  등 일본 장르소설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외 역서로 《99%가 실천하지 않는 1%의 성공 비결》《엠브리오 기담》《파계 재판》《열게 되어 영광입니다》이 있다.


 

목차


제5장 그 비밀
제6장 그 정체
제7장 그 귀환
종장 진상

단행본 후기
문고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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