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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2850268 / 352쪽 140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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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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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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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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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해
- 15,120
- 18,900
- 10,800
- 16,830
반디앤루니스 리뷰
누구나 먹고 마시지만 제대로 먹을 줄 아는 이는 드물다.
24절기 음식에 해답이 있다 !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시기마다 다양한 식재료들이 산과 들에 가득하다. 이런 제철 재료들을 가지고 예로부터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으며, 이러한 음식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풍습이 잘 드러나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설날에는 떡국을,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봄을 알리는 입춘에는 한겨울 추위를 견디고 돋아난 다섯 가지 매운맛이 나는 햇나물로 오신채五辛菜를 만들어 먹고, 삼짇날에는 봄이 온 것을 기뻐하며 꽃구경을 가 진달래화전을 부쳐 먹었다. 땀이 많이 나고 기운이 떨어지는 한여름에는 힘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을 먹고 시원한 수박화채를 먹어 더위를 물리치기도 했다. 입동이 지나고 날이 추워지면 대추, 우엉, 생강으로 차를 만들어 먹고 동지에는 팥죽을 만들어 먹었다.
한국인의 생활풍습과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절기음식을 소개한 이 책은 단순히 먹는 음식에 머무르지 않고 질병 예방과 치료 효과까지 있는 여러 지역의 제철 재료와 이를 활용한 음식, 음식을 함께 나누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 입춘 무렵 밀을 밟아주면 서릿발 피해를 막아 튼튼하게 자라고 새롭게 가지를 뻗어 수확도 늘어난다고 한다. 밀 밟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고 그냥 밀을 발로 꾹꾹 누르기만 하면 되었다. 우리는 밭 가장자리부터 시작해 가운데로, 다시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산등성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밀을 밟았다. 그녀가 농사짓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밀을 밟는 동안 초록빛 기운이 내게도 전해졌는지 기분이 상쾌하고 머리도 맑아졌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자란 밀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다. 단 맛은 기력을 더해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五臟을 북돋운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실하게 된다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100년 전 청주 지역의 식문화를 기록한 《반찬등속》에서 배운 밀산자를 그녀의 방식으로 만들어 보였다.
<밀산자>
• 토종 앉은뱅이밀가루에 생강즙을 약간 넣는다.
• 밀가루에 호박가루, 자색고구마가루, 쑥가루를 각각 섞어 삼색 반죽을 준비한다.
• 비닐에 싸서 2시간 정도 숙성한 후 반죽을 밀대로 밀어 얄팍하게 편다.
• 네모가 반듯하게 한입 크기로 자른다.
• 밀가루 반대기를 저온에서 바삭해질 때까지 튀긴다.
• 튀긴 반대기를 조청에 담갔다 꺼낸 다음 쌀튀밥 가루를 묻힌다.
- 봄-입춘 <밀밭 밟기 : 밀산자, 약과> 중에서(본문 30-31쪽)
▬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솔잎을 오랫동안 생식하면 늙지 않고, 원기가 왕성해지며, 머리가 검어지고, 추위와 배고픔을 모른다고 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솔잎을 가늘게 썬 뒤 다시 이것을 갈아 날마다 밥 먹기 전에 술과 함께 먹거나 솔잎 끓인 물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송순은 송화 가루가 날려 없어진 후 솔잎이 바늘처럼 뾰족하게 올라올 때가 최고로 좋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수분과 송진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어 청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조금만 늦으면 새순이 딱딱하게 목질화되어 청을 얻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 손에 장갑을 끼고 가지 끝에 새로 올라온 순을 잘랐다. 겉으로는 억세게 보였지만 큰 힘을 주지 않아도 똑똑 소리를 내며 쉽게 꺾였다. 나무가 흔들릴 때마다 신선한 솔향기가 풍겨 나왔다. 도명희 선생님은 송순에 설탕을 섞어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이듬해 꺼낸다고 했다. 1년을 땅속에서 숙성시킨 송순청은 귀한 손님께만 내는 특별한 음료란다.
- 여름-소만 <신선의 음식 : 송순청, 송순주> 중에서(본문 120-121쪽)
▬ 연잎밥은 찰밥 짓기가 먼저다. 충분히 불린 찹쌀에 삶은 팥과 서리태를 섞고 팥 삶은 물로 밥물을 부어 소금 간을 하여 밥을 짓는다. 찰밥이 지어지는 동안 연잎을 적당한 크기로 등분하고 밤, 대추, 땅콩, 연근, 단호박을 고명으로 준비한다. 고명의 종류가 너무 많다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는 재료마다 각자 자기 역할이 있다고 했다. 팥은 여름내 뜨거웠던 몸의 열을 식혀주고 밤과 단호박은 다른 곡식과 맛의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 요즘은 연잎밥을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스님들이 삭발하는 날 먹었다. 머리를 깎고 허해진 기氣를 보충하기 위해 고기 대신 잡곡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찰밥을 먹었던 것이다. 스님이 먼 길을 떠날 때는 연잎밥이 도시락을 대신하기도 한다. 연잎의 살균작용이 밥을 상하지 않게 한다.
연잎밥은 만드는 데도 정성이 듬뿍 들어간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찰밥으로 주먹밥을 만든다. 주먹밥을 연잎 위에 올려놓고 손으로 꾹꾹 눌러 편편하게 하고 그 위에 준비한 고명을 가지런하게 올린다. 연잎으로 밥을 감싸면서 말아준다. 그다음 김이 오른 찜통에 쪄서 연잎향이 밥에 스미도록 한다. 연잎밥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재료가 어울리듯 나도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 가을-입추 <마음은 비우고 기운은 채우고 : 연잎밥, 연잎차> 중에서(본문 191-192쪽)
▬ 무밥에는 시래기된장국이 잘 어울린다며 시래기를 떼어다가 미지근한 물에 불렸다. 살짝만 건드려도 부서질 것 같았던 시래기가 쌀뜨물에 삶자 부들부들해져 무청 원형을 되찾았다. 원태자 어머니는 시래기 줄기를 손으로 잡고 껍질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껍질을 벗겨야 어르신들 잡숫기 쉽고 간이 속에까지 잘 스며요.” (중략)
원태자 어머니가 직접 가을에 쑤어 말렸다는 도토리묵말랭이도 불려서 볶았다. 무를 서걱서걱 썰어서 참기름을 두르고 볶은 뒤 쌀을 넣어 무밥을 지었다. 그녀는 깨소금이 고소해야 음식 맛이 산다며 즉석에서 빻아서 양념으로 사용했다.
이번 겨울도 아주 춥다. 문밖에는 온종일 얼음 어는 소리가 들리고 그 위로 지독히 차가운 바람이 지나간다. 하지만 이 집 안은 따뜻한 온기로 넘쳐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무 밥과 구수하고 뜨끈한 시래기된장국, 거기다 오들오들 씹히는 도토리묵말랭이볶음까지 먹고 나니 시린 몸이 녹고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것 같다.
- 겨울-대설 <한겨울의 효도 밥상 : 무밥, 시래기된장국, 도토리묵말랭이볶음> 중에서(본문 296-298쪽)

★ 저자 서문 - 절기 따라 떠나는 아름다운 맛 여행 4
★ 들어가는 글 - 24절기 음식을 100년 후 후손에게도 12
봄
01 한 해를 24절기로 나눈 첫 번째 절기, 입춘 22
눈 속에서 찾은 봄! - 오신반五辛飯, 애탕艾湯 23
밀밭 밟기 - 밀산자, 약과 29
02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 36
장맛은 물맛! - 정월장, 맥적구이 37
철들어가며 ? 산야초고추장, 묵나물비빔밥 43
03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 50
할머니 요리가 최고! ? 냉이갈비찜 51
고로쇠물, 디톡스에 최고 ? 고로쇠물, 고로쇠백숙 56
04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는 춘분 62
봄철 피부를 지키세요! - 딸기설기, 딸기샐러드, 딸기오미자화채 63
입맛이 없으시다고요? - 봄나물요리, 머위꽃튀김, 원추리된장국 68
05 천지가 상쾌하고 맑은 기운으로 가득 차는 절기, 청명 76
유일하게 절기 이름이 붙은 술 ? 청명주 77
에너지가 달린다면! - 풋마늘김치, 풋마늘잎찜 82
06 곡식을 윤택하게 하는 봄비가 오는 절기, 곡우 90
꽃 마중 오셨군요 ? 꽃차, 진달래화전 91
부지런한 며느리도 세 번 뜯기 어려운 나물 ? 홑잎나물, 지칭개국 96
여름
07 여름의 문턱, 입하 104
부모님 살아 계실 때 ? 생고사리조기찜, 생고사리나물 105
부처님 오신 날 ? 느티떡, 돌나물물김치 111
08 만물이 성장하는 소만 118
신선의 음식 ? 송순청, 송순주 119
방귀가 뽕뽕 ? 뽕잎밥, 뽕잎장아찌, 뽕잎튀김 123
09 ‘수염 달린’ 곡식을 심는 절기, 망종 130
아내를 위한 약 ? 부추비빔밥, 부추닭개장, 부추고추장떡 131
여름엔 보리밥 ? 보리밥, 강된장, 쌈 137
10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 142
할머니의 손맛 ? 누른국, 열무김치 143
감자의 변신은 무죄 ? 감자오색경단, 생감자떡 148
11 ‘작은 더위’ 소서 154
더위를 식혀주는 여름김치 ? 가지소박이, 오이소박이물김치 155
신비의 명약, 인삼 ? 새싹인삼샐러드, 삼계탕 161
12 ‘염소의 뿔도 녹인다’는 대서 168
무더위에도 수박만 있다면 ? 수박화채, 수박나박김치 169
진한 세월의 맛 ? 생선국수, 누치튀김 175
가을
13 가을의 길목, 입추 184
여름에 지친 당신께 ? 올갱잇국 185
마음은 비우고 기운은 채우고 ? 연잎밥, 연잎차 190
14 ‘더위를 처분하는’ 처서 198
날마다 행복하게 ? 깻잎장아찌, 들깻송이부각 199
고구마 전국시대 ? 고구마생채, 고구마맛탕 205
15 하얗게 맺힌 이슬이 반짝이고 만곡이 익어가는 절기, 백로 210
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 ? 포도즙, 포도즙탕수 211
속을 살찌우는 밤 ? 밤송편, 율란 216
16 추분이 되어야 가을! 222
가을 산의 천연 면역증강제 ? 자연산버섯전골 223
서리가 내리기 전에 ? 고추장아찌, 애기고추찜, 풋고추된장무침 228
17 자고 나면 찬이슬이 맺히는 한로 234
달달한 온기 품은 호박 ? 호박죽, 호박찰떡 235
가을은 추어의 계절 ? 추어탕 241
18 서리霜가 내리기降 시작하는 상강 248
인삼과도 바꾸지 않는 가을무 ? 석박지, 무굴밥 249
추수감사와 시루떡 ? 팥시루떡, 땅콩흑미찰편 255
겨울
19 겨울의 길목, 입동 264
사찰의 김장 ? 사찰식배추김치, 사찰식백김치 265
든든한 겨울나기 ? 고들빼기김치, 무말랭이무침 272
20 첫 눈이 내리는 절기, 소설 280
몸은 따뜻하게 겨울은 오붓하게 ? 대추차, 우엉차, 생강차 281
고기보다 좋은 담북장 ? 담뿍장 287
21 한파가 닥치고 눈이 많이 내리는 대설 294
한겨울의 효도 밥상 ? 무밥, 시래기된장국, 도토리묵말랭이볶음 295
장작불로 고아 만든 오래된 단맛 ? 수수조청, 수수부꾸미 301
22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동지 308
액운을 물리치는 동지팥죽 ? 팥죽, 동치미 309
동짓날 기나긴 밤에 ? 메밀묵, 메밀전병 315
23 1년 중 가장 추운 절기, 소한 322
바이칼호수의 ‘오믈’ - 붕어찜 323
천사들을 위한 음식 ? 두부선 329
24 24절기의 마지막, 대한 336
벗들과 나누는 행복한 만찬 ? 생태탕 337
혈관을 맑고 깨끗하게 ? 참깨강정, 들깨강정 342
★ 부록 - 24절기 표 3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