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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래, 괜찮다고

신민규 저 | 꿈공장플러스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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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129248 / 100쪽 / 140g / 127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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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신민규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틈틈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을 쓸 땐 소심한 성격이 장점이 된다고 믿습니다.

책 속에서

장례식장에서

급작스러운 죽음이었다

도착한 화환들의
숨 고르는 소리 들으며
바쁘게 들어서는 입구

화환이 끝나는 복도 구석에
한 남자가 있다
물 밖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벽에 얼굴을 묻고 끄윽끄윽 울고 있다

죽은 사람이 훌쩍 넘어가버린 벽
산 사람이 그 너머로 던지지 못한
편지 몇 장이 기대어 젖고 있다

사람의 뒷모습은 평평해서
그제서야 적고 싶은 말이 떠오르곤 한다


취준생 여름 나기

더운 여름날
공부하기 편한 반팔 몇 장 사러
들른 옷가게엔

작은 것부터 큰 순서로
정렬된 티셔츠
할인이 몇 번 되어서
가격표가 여러 장 붙어 있다
다음번에는 한 장 더 붙으려나

졸업한 지 몇 개월
뜯어진 달력들은 나에게 붙는다
내년이면 나는 얼마일까
나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구석 할인 매대에는
끝까지 팔리지 못한 옷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
새 옷을 사고
새롭지 않은 풍경을 걷는 길

졸업하고 뭘 하셨습니까
면접관이 공백의 의미를 묻는다면
나는 공백 없는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잘 알기 위해서

도서관 빈자리에 앉는다
이런 날에 의자라도 없으면
주저앉아 버릴 것 같아서


꽃을 샀어요

꽃을 샀어요
만나러 가는 길이 허전해서

아니 그보다
꽃을 좋아한다는
그대 말이 생각나서

이럴 땐 나도
기억력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날씨가
이렇게 따뜻했던가요?

 

목차

1. 오늘도 흐림
013 겨울 014 엄마가 냄비를 태웠다 016 눈사람 017 손톱 018 짝사랑, 접으며 019 의문 020 바나나 우유 022 안 되는 것 023 마음의 감기 024 도마 025 한쪽이 잘린 하루 026 다른 페이지 027 겨울을 걷다가 028 장례식장에서 029 외로움 030 슬픔의 이유 031 가끔 032 외할머니 033 콩밥 034 엄마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어요 036 지나간 일 037 문자 038 취준생 여름 나기 040 예감

2. 다행의 모습
045 은행나무 046 조금은 담담할 것 047 화가 048 봄바람 049 꽃을 샀어요 050 봄비 내리면 051 카페에서 052 워킹맘 055 이해 056 여름 달밤 057 기념일 058 장마를 지나며 060 생일 061 대보름 062 그냥 063 다행의 모습 064 하얗게, 밤새, 너를 생각했던 날 065 손금 066 소나기 067 사랑을 068 질문 069 꽃구경 070 머뭇거리지만

3. 내일의 이유
075 부탁 076 취준생 귀갓길 078 사당역 계단을 오르며 080 사전 081 서로에게 082 X 083 정리 084 깨닳음 085 뿌듯 086 취준생 귀갓길(2) 088 후회 089 평범의 경지 090 여행 092 겨울 준비 093 가끔은 094 역설 095 거리 096 다 큰 애 097 짐 098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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