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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530559 / 21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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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린 차츰 무너져 내리는, 서로의 왜소한 마른 다리가 지녔을 특징들에 대하여 많은 것들을 짐작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보이지 않으려고, 또 보지 않으려고 늘 조심했다. 이제 정말 안 보인다니까. 우리가 제일 자주 쓰는 말이 그거였다. - 23쪽 더 이상 생성되지 않고 소멸하는 삶의 허무와 권태, 외로움. 세간의 눈을 피함과 동시에 서로의 시선까지 암흑으로 덮어 버려야 겨우 안심이 되는 이와 같은 장면은 노년의 사랑에 끼어드는 육체성의 곤혹을 잘 드러낸다. “우린 정말 몇 초의 간극으로 서로의 몸이 원하는 걸 알아차린다. 그럴 때면 안간힘을 써서 헐거워진 온몸의 근육들을 짱짱하게 만들어서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섞는다. 우리의 몸은 이제 곧 사라질 거라고.”(67쪽) 좋은 소설은 필연적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어른이나 아이나 삶에는 떨림이 있어야 한다. 알 수 없어 불안하나 기대치로 떨릴 수밖에 없는 날들이 아니라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라고 작가 박이수는 묻는다. 장편소설 『혼자라면』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른다고 어느 가수는 노래했지만 청춘이 알지 못하는 것이 비단 젊음뿐인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모두 거울 속에서 잔뜩 주름진 자신의 얼굴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그때서야 깨닫게 될 것이다. 완전한 타자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실은 자신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강력한 동일자였다는 사실을”(한영인, 문학평론가). 박이수는 201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2016년 소설집 『부표의 전설』을 펴냈다.
01-7p
02-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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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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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80p
08-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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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p
11-134p
12-148p
13-159p
14-174p
15-186p
해설-193p
작가의 말-209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