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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026822 / 31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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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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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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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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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 15,120
- 10,800
- 25,200
- 16,200
출판사 리뷰
호롱불 밝히며 달밤을 지새우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십니까.
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시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돈? 권력? 명예? 분주하게 삶의 가치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정작 오랫동안 잊혔던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순수함에 대한 가치입니다.
저자의 어린 시절은 절대 풍족하지 않았습니다. 주린 배를 안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해야 했으며, 어린 동생은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일찍 세상을 떴고, 그녀의 어머니는 항상 고된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시절. 너무나 공부가 하고 싶었던 가난한 학생들의 이야기는 요즘 시대에 언뜻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서둔야학’은 저자가 어린 시절 다녔던 야학교입니다. 선생님들은 당시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생들이었습니다. 가난하여 정규학교에 못 간 농대 인근의 청소년들에게 야간에 공부를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 밤마다 산길을 헤쳐 농대 연습림 한 귀퉁이로 향하던 어린 청소년들의 마음에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저자가 지금까지도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당시 저자가 받았던 선생님들의 지극한 열정과 순수함 때문입니다. 어린 선생님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요즘 말로 하면 전인교육(全人敎育)을 했습니다. 우리 역사에 찬란한 발자국을 남긴 훌륭한 선인들의 일화를 들려주거나 ‘과연 어떻게 살아야 참다운 삶인가?’ 하는 물음을 던져 조용히 자신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덕목은 ‘참’이라는 것을 깨우치도록 해주고 아름다운 가곡들과 민족의 얼과 정서가 담긴 시들을 적어 주었습니다. 돈이 없는 학생들 사정을 알았기에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학교 비품을 구입하고,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경비도 나누어 내고 방학을 반납하고 직접 공사를 해서 학교를 지었습니다.
“교육은 관심과 사랑이고, 마음밭을 곱게 가꿔주는 일이다.”
순수하게 빛나는 교육을 받았던 저자가 내린 한 줄의 결론은,
명리를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분명 마음에 새길 가치가 있습니다.
저자는 서둔야학의 이야기뿐 아니라 야학을 졸업한 뒤 공장을 다니며 꿈과 현실의 괴리에 방황하여 생을 떠나려 마음먹었던 시절을 겪습니다. 그러나 다시 꿈을 딛고 일어나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고, 결국 교사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여정에는 분명 서둔야학의 힘이 생생히 빛나고 있었을 것입니다.
저자는 지금 은퇴하여 발레를 배우고 패션디자이너 공부를 하며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에서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배움에는 절대 끝이 없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즐거운 후반생’을 보내며 인생의 참맛을 마음껏 즐기는 그녀의 삶.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평생 도와준 서둔야학의 추억은 아릿하게 독자의 가슴을 저며 옵니다.
순수함의 가치를 되새겨야 할 시기에, 은은한 서둔야학의 불빛이 감미롭게 가슴을 감싸 안아주는 포근한 이야기. 그리고 그 시절을 빛냈던 눈물 날 만큼 순수했던 청년들의 삶.
비현실적이라고까지 느껴지는 아름다운 글을 읽다 보면 ‘순수함’의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꿈’에 대한 의미도 생각해 봅니다. 독자님들도 이 낭만적으로 빛나는 글을 읽으며 함께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출간후기
그리운 서둔야학의 추억!
저자가 전하는 가슴 찡하고 향기로운 이야기가
여러분의 가슴을 따스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야학이라는 단어가 사라져 가는 시대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정보의 바다에서 지식을 낚고, 심지어 학교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수강으로 졸업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이와 같은 시대에 저자가 전하는 ‘서둔야학’의 이야기는 퍽이나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돈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해 밤마다 산길을 헤치고 공부하러 가는 학생들.
그들을 기다려 사랑과 정성으로 교육한 앳된 선생님들의 이야기. 저자의 말처럼 너무나 낭만적이어서 동화 같은, 환상적이기까지 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호젓한 산 속의 야학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호롱불빛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합니다. 스승을 뜻하는 인도 말 구루(guru)는 ‘어둠을 몰아내는 자’라는 어원을 지녔다고 합니다. 서둔야학에 밝혀졌을 호롱불은 진정으로 어둠을 몰아내고 진리의 불을 밝힌 빛이었습니다.
향긋한 추억의 오솔길을 오롯이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아릿한 추억의 오두막집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 시절, 춥고 외로웠던 야학생들의 넘치는 향학열을 적극적으로 보듬어 주고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서둔야학 선생님들의 순수와 열정!
꿈 같던 야학 시절이 지나고 모진 세상 풍파에 삶을 포기하고자 했던 저자이지만, 결국 고통을 극복해 내고 다시 씩씩하게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만든 데에는 서둔야학의 정과 사랑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학구열을 이어가 남들보다 3년이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마침내 어려서부터의 꿈인 선생님이 된 저자의 행로는 저자의 간절함이 이뤄낸 쾌거였습니다.
물질과 손쉬운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 이러한 시대에 서둔야학의 이야기가 빛나는 것은, 저자의 말과 같이 ‘모든 것에 우선한 아름다움인, 오염되지 않은 순백의 영혼’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별들을 하나씩 세어가다 보면 우리 역시 어느새 아련한 감정에 젖어 들며 가슴이 먹먹해지고 순수의 가치를 되새김질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진한 감동과 행복이 펑펑 솟아오르기를 기원합니다. 산전수전을 겪어 내어 이젠 삶의 내공이 만만치 않은 저자처럼, 하루하루가 선물이라며 감사하며 살아가는 저자처럼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행복으로 가득차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자 목적
나와 서둔야학과의 인연은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4년 전의 인연이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서둔야학 선생님들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생들로 가난하여 정규학교에 못 간 농대 인근의 청소년들에게 야간에 공부를 가르쳐 주셨다. 가난으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부모님들을 대신하여 사랑과 관심을 쏟으셨으며 황폐해진 야학생들의 마음을 문학과 음악으로 곱게 가꿔 주셨다. 수업을 가르친 후에는 대부분이 여학생인 우리가 염려되어 꼭 집까지 데려다주셨다.
1965년도에는 배움의 보금자리를 서울대 농대 연습림 한 귀퉁이에 손수 지어 주셨다. 그런 다음 호롱불 대신에 전기를 끌어와 전깃불을 밝혀 주셨다. 1967년에는 바닥에 까는 멍석 대신에 책, 걸상을 손수 만들어 주셨다. 소풍을 갈 때는 병약해서 잘 걷지 못하는 학생을 업어서 왕복 20리 길을 데려다주기도 하셨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와 선생님들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최고의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 셈이었다. 나는 우리의 배움터가 새로 지어졌을 때, 전깃불이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 책걸상이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마다 감격했었다. 대학생으로서 낮에는 당신들의 공부를 하시고 밤에는 우리 공부를 가르쳐 주신 후라 엄청 피곤하실 텐데도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도 위험하다며 꼭 집까지 데려다주시던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이 뼈에 사무쳤었다.
‘언젠가는 이 이야기를 꼭 글로 써서 세상에 널리 알릴 거야! 반드시!’ 결심하고 또 결심했었다.
열여덟 살에 세상에 절망하여 죽으려고 마음먹은 후에는 내 손으로 선생님들께 보은의 꽃을 만들어서 달아드린 후 약을 먹었다. 다시 깨어난 후에 공부를 하고 결혼을 하여 애 둘을 낳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느라 정신없이 살게 되었다. 그러다가 1992년 9월에 서둔야학 우명옥 선생님과 전화통화를 한 후에는 별안간 ‘글만 쓰고 싶은 병’이 생기게 되었다. 그때부터 서둔야학 선생님들에 대한 얘기를 쓰게 되었다. 기억을 더듬고 정확한 자료를 찾기 위한 여행도 여러 번 하였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서둔야학 선생님들에 대한 얘기를 쓰고 있다.
내가 글을 쓰는 절대적인 이유와 궁극적인 목표는 서둔야학 은사님들의 선행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가능하면 파급력이 높은 TV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살아갈 때 우리의 의지로 살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삶의 바퀴가 돌아가기도 한다. 코엘료는 그의 저서 『연금술사』에서 말했다.
‘우리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그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하여 50여 년 전 내 야학 시절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추천사 ― 4
Prologue(프롤로그) ― 13
Part 1 어린 날의 뜨락
엄마의 세월 ― 17
아버지 저도 사랑해 주세요 ― 26
즐거운 학교, 너무 좋은 선생님 ― 31
부반장 선거를 두 번 하다 ― 34
Part 2 내 영혼의 성지 서둔야학
서둔야학 가는 길 ― 40
‘참’을 사랑하라! ― 43
서둔야학 수업 ― 46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 ― 53
감동, 그것은 최상의 교육이었다 ― 59
사랑의 매 ― 64
아무렇게나 살 수는 없다 ― 67
서둔야학 섬김이 ― 73
새 보금자리 짓기 ― 79
푸른지대 ― 87
교지 ― 94
학예회 ― 101
소풍 ― 107
백일장 ― 119
집으로 가는 길 ― 123
사랑에 대하여 ― 128
공주와 기사님? ― 137
사랑하는 선생님은 떠나시고 ― 142
Don't afraid to talk ― 145
신분상의 Gab ― 151
애란아, 우리 점심 먹자 ― 162
서른두 개 선생님 ― 167
선생님께 인사한 고구마 ― 169
영혼의 울음소리 ― 170
우리는 갈 곳 없는 외로운 영혼들이었다 ― 172
Part 3 좌절과 성취감이 교차하던 날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 177
마지막 꽃 한 송이 ― 179
꽃을 단 모자를 쓰고 순백의 영혼으로 떠나자 ― 183
천사표 내 동생 연희 ― 191
인생은 페르시아의 양탄자다 ― 195
고입자격 검정고시 ― 199
농대 교양학과 사무실 ― 202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이다 ― 210
내 사랑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 216
Y실업 전수학교 ― 221
내 꿈은 선생님, 제자의 꿈은 교수님 ― 230
서울대에 보낸 것은 선생님입니다 ― 235
수업은 교사의 작품이다 ― 238
교재를 망가트려 죄송합니다 ― 241
굵은 뼈가 삭은 곳, 평택여자고등학교 ― 244
Part 4 즐거운 후반생
전반생은 선생님, 후반생은 패션디자이너 ― 249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한 후반생 ― 253
내 인생 최고의 선물, 아들 ― 260
레나 ― 264
옷 입는 것도 예술행위이다 ― 266
에디뜨 삐아프는 이브 몽땅을 키우고… ― 270
수필가로 등단하다 ― 273
문학계 두 거목의 2세. 황동규 시인, 김평우 변호사 ― 276
제4회 서울대 민족/민주열사 합동추모제 ― 279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에 가다 ― 280
대구. 노래하는 시인과 ‘동무생각’을 만나다 ― 284
라마다 호텔에서 패션쇼를 하다 ― 287
서둔야학 홈커밍데이 ― 291
교육의 바탕은 인간 사랑이다 ― 300
작가의 말 ― 304
출간후기 ― 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