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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조재도 저 | 작은숲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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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350555 / 112쪽 110 x 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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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외로움에 관한 ‘작은 백과사전’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현대인에게 건네는 말들!
외로움의 동굴에서 벗어나게 한 언어들!
“외로움은 밖의 것을 구하지만, 고독은 안의 것을 추구한다. 외로움은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고독은 스스로 혼자가 되길 원한다.”

“외로움이 자신을 갉아먹게 두지 마라.
외로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수첩북’이라고 할 만하다. 수첩북이란 메모할 수 있는 수첩의 기능과 글을 읽을 수 있는 책의 기능이 결합되어 있다는 뜻이다. 수첩북 『외로움』은 외로움을 주제로 하고 있다. 외로움에 관한 101가지 단상이 들어 있는, 외로움에 관한 ‘작은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하다.
현대인은 외롭다. 아니 우리는 외롭다. 시인이자 아동청소년문학 작가인 지은이는 이 외로움에 대해 조심스럽게 노크한다. 외로움은 유전일까? 누구는 외로움을 잘 견디는데 왜 나는 유독 외로움을 많이 타지? 왜 그럴까? 외로움은 감정일까?, 등등의 문제를 조심스럽고 사려 깊은 태도로 묻는다.
그러면서 외로움에 안부를 건네고, 외로움이 전해준 말을 독자에게 전해주어, 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어느 덧 외로움의 동굴에서 벗어나게 한다.

수첩북?

한 줄에서 4-5줄 사이의 간단하나 밀도 높은 문장. 그 외 여백은 메모할 수 있도록 밑줄이 그어져 있다. 100쪽이 넘는 모든 면이 그렇다. 수첩으로 쓰면서 외로움에 대한 엽편적 단상을 음미해 보라는 것 같다. 어? 아닌가? 그게 아니라 외로움에 대해 쓴 여엿한 책이니, 책을 읽으면서 메모도 해보라는 건가?

‘외로움’에 관한 저자의 다른 시 한 편

손
조재도

아프다고 돌아누운 그의 등에
그녀의 손이 가만히 와 닿았다
그의 등에 아프지 않은
그녀의 온도가 차츰 번져나갔다
많이 아파, 하고 묻는 손이었다
나도 같이 아플 게, 라고 말하는 손이었다
활짝 편
단풍나무 잎 같은 손
구들을 덥히는 다홍빛
불꽃같은 손이었다
그 손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 뿌리는 그 기원은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그의 곁에 지금까지 있을 리도 없고
아프다고 돌아누운 그의 등에
가만히 손을 올려놓을 수도 없지
이 단순한 사실이
생의 심지에 불을 밝힌다
어쩌면 울컥 눈물 나게도 한다
그의 아픔의 밑바닥에
등 돌린 외로움이 있었다
손으로 눌러보면
접시처럼 딱딱하게 짚이는 외로움
연기도 없이 하늘로 삐죽 솟은
겨울 굴뚝같은 외로움
언 땅을 녹이는 포근한 눈의 온도가
차가운 그의 대지에 내렸던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조재도
지은이 : 조재도
오랫동안 충남의 여러 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했다. 2012년 퇴직 후 ‘청소년평화모임’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금 울음』 같은 시집, 『불량 아이들』, 『이빨자국』 같은 청소년 소설, 『평화채널 50』 같은 평화 입문서, 『오리와 참매의 평화여행』, 『대왕자라와 물고기들』 같은 동화가 있다. 최근에는 수첩만한 작은 책에 매력을 느껴, 『외로움』이라는 ‘수첩북’을 준비하고 있다.  

책 속에서

-여럿이 있어도 힘들다. 피곤하고, 짜증나고, 여기저기 부딪히고. 어느 순간 문득 옆이 텅 비었다는 느낌.
-파트너가 생기면 외로움이 저절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외로움은 밖의 것을 구하지만, 고독은 안의 것을 추구한다. 외로움은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고독은 스스로 혼자가 되길 원한다.
-외로움이 자신을 갉아먹게 두지 마라. 외로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수첩북?

한 줄에서 4-5줄 사이의 간단하나 밀도 높은 문장. 그 외 여백은 메모할 수 있도록 밑줄이 그어져 있다. 100쪽이 넘는 모든 면이 그렇다. 수첩으로 쓰면서 외로움에 대한 엽편적 단상을 음미해 보라는 것 같다. 어? 아닌가? 그게 아니라 외로움에 대해 쓴 여엿한 책이니, 책을 읽으면서 메모도 해보라는 건가?




‘외로움’에 관한 저자의 다른 시 한 편
손
조재도



아프다고 돌아누운 그의 등에
그녀의 손이 가만히 와 닿았다
그의 등에 아프지 않은
그녀의 온도가 차츰 번져나갔다
많이 아파, 하고 묻는 손이었다
나도 같이 아플 게, 라고 말하는 손이었다
활짝 편
단풍나무 잎 같은 손
구들을 덥히는 다홍빛
불꽃같은 손이었다
그 손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 뿌리는 그 기원은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그의 곁에 지금까지 있을 리도 없고
아프다고 돌아누운 그의 등에
가만히 손을 올려놓을 수도 없지
이 단순한 사실이
생의 심지에 불을 밝힌다
어쩌면 울컥 눈물 나게도 한다
그의 아픔의 밑바닥에
등 돌린 외로움이 있었다
손으로 눌러보면
접시처럼 딱딱하게 짚이는 외로움
연기도 없이 하늘로 삐죽 솟은
겨울 굴뚝같은 외로움
언 땅을 녹이는 포근한 눈의 온도가
차가운 그의 대지에 내렸던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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