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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창세기’는 사실이었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 종교와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전혀 새로운 시도의 책이다. 단적인 예가 <<성경>> ‘창세기’에 대한 과학적 해석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과학 이론에 따르면 우주에 빛이 처음으로 등장한 시점은 빅뱅 후 약 38만 년이 흐른 다음이다. 그전에는 온통 암흑 천지였다. 창세기에 기록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 이를 단지 우연의 일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동안 창세기는 종교적 시각에서 쓰인 기록 이상도 이하도 아닌, ‘구약성경’의 한 부분으로 간주되었다. 중동이나 이집트를 배경으로 살았던 고대 여러 부족의 전설과 신화 등이 결합된 이야기 정도로 이해하는 학자들도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창세기의 내용들이 허구가 아닌 사실임을 밝혀주는 과학 이론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국내외 학자들의 논문을 모니터링해온 작가가 1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성경>>을 과학으로 풀이한 최초의 성과물이다. 아직도 논쟁 중인 창조론과 진화론, 유신론과 무신론은 물론 선과 악의 문제,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유전자’와 ‘지식’에 대해 디테일하면서도 명쾌하게 서술하고 있다.
소설은 예수의 죽음을 둘러싼 당시의 상황과 지구 밖 존재들의 대결에 대한 묘사로부터 시작해서 네 명의 과학도와 목사가 나누는 지적인 대화와 신비한 체험, 교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상 사람들의 음모와 충돌이 중심축을 이룬다. 그 속에서 우주와 지구, 생명체의 탄생에 관한 비밀이 드러나며, 인류의 기원에 대한 오랜 의혹을 풀어주는 실마리가 나타난다.
이 책에서 작가의 생각을 대변하는 인물은 목사다. 그는 신학에서 말하는 창조론과 과학에서 다루는 진화론을 대립관계가 아닌 보완관계로 인식하는, 조금은 특이한(?) 목사다. 창조론을 마술과도 같은 신의 영역에 가두지 않으면서 진화론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하게 해주는 개념으로 설정하고, 진화론 역시 과학의 한계에 갇혀 창조론을 부정하기보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밝혀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우연과 필연의 근본적인 차이는 의미를 잃게 된다.
‘달은 지구의 엄마’라는 주장은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우주 공간을 떠돌던 수많은 운석들이 지구에 부딪혀 얼음과 물을 쏟아내고 다시 튕겨져 나가 하나의 덩어리로 결합되면서 달이 되었다는 것. 결국 달이 아니었다면 지구에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채롭다. 한마디로 우리 인간은 생사를 떠나 모두가 ‘링크’되어 있는 존재로, 끊어지지 않는 고리처럼 연결되어 영속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말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태어남의 기쁨이나 사라짐의 슬픔에 머물지 않고 보다 큰 차원에서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인간은 신이 될 수 있을까?
전체적으로 이 책은 융합하기 어려운 종교와 과학의 화해를 도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주목하는 지점은 인류의 미래다. 어쩌면 그것을 위해 작가는 집요할 정도로 물질과 생명의 기원을 탐색해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그가 내린 결론은 무엇일까? 무엇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까?
“인간은 유전자공학을 통해 이 세상에 없었던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 있어.”
목사의 이 말은 인간이 어느덧 신을 대신할 수 있는 중간창조주가 되었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창조주와 피창조물의 중간자가 되었다는 뜻이다. 발전의 가능성은 상상 이상이다. 지구의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던 생명체는 물론, 새로운 인간형이 인간의 손에서 탄생될 수 있다. 하지만 파멸의 위험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 신의 대리인인 인간이 오만과 탐욕으로 또 하나의 ‘바벨탑’을 쌓으려 한다면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작가는 첨단의 과학 지식과 가설에 나름의 독특한 상상력을 더하여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하지만 정작 그가 이 책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명료하다.
“현대의 물질문명 속에서 잃지 말아야 할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급속한 문명의 변화와 더불어 우리가 성경 속에서 새롭게 깨달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에 온기가 생기고 구원의 희망이 피어나며 나와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손에 잡히는 듯하다. 보다 확고한 믿음을 원하는 목회자와 교인, 문명의 최전선에서 인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학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치를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곳에 무슨 일로 왔느냐?”
하얀 빛의 사람 형상이 말했다. 거대하면서도 완벽한 화음의 소리였다. 더 이상 다른 음계가 들어설 수 없는 최상의 조화를 이룬, 성스럽고 아름다운 소리가 천상의 합창 같았다.
“아…, 어찌 이곳까지 직접…. 들으셨겠지만, 저희가 살 수 있게 지구를 테라포밍하겠습니다.”
함대의 대장은 하얀 빛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듯 예를 갖추어 말했다. p.21
불현듯 기리의 머릿속에 인생, 삶, 죽음, 희망, 사랑, 믿음, 의학, 종교 등과 같은 것들이 떠올랐다. 평소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왜 이런 생각을 한 번도 못했을까?’
‘나는 왜 세상에 태어났을까?’
‘나로 인해 세상은 조금이라도 좋아졌을까?’
기리는 지금,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 p.60
창조론은 어떤 마술사가 지팡이를 휘둘러 필요할 때마다 무엇을 만들어내거나 변화시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야. 창조론은 진화의 점진적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거나 현재의 지식수준으로 증명할 수 없는 영역, 즉 어떤 커다란 갭이나 도약이 있다는 의미야. 물론 인간이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그것이 정말 누군가의 창조로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수준의 지식에서만 이해가 가능한 진화일 수도 있어. p.100
빅뱅 이후 20분 정도가 지나면 그때부터 빅뱅 이후 38만 년까지를 전자기파 시기라고 해요. 입자와 반입자의 상호 쌍소멸의 결과 입자가 남게 되는 시기예요. 간단히 말해 입자와 그 반대 성격을 지닌 반입자가 서로 충돌하여 사라지면서 광자를 발생시키죠. 근데 입자가 반입자보다 많아서 살아남은 것은 입자뿐이라는 말이에요. 여러 파장의 빛, X선, 적외선, 자외선, 전파 등이 혼재되어 있지만 아직도 세상은 암흑세계고요. 빛이 온도와 압력에 갇혀 있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p.108
지금까지의 이론으로 본다면 우주의 탄생은 딱 한 번의 폭발로 지금까지 왔고, 그 과정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짧은 시간과 긴 시간의 조합이었다는 점, 그리고 우주가 성숙해지는 데 필요한 환경이 제때 만들어져야지만 우리가 지금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지? p.115
노아가 방주를 띄웠던 일은 사실일까요? 만일 사실이라면 언제 있었던 사건일까요? 어쨌든 성경에는 그 시절, 그 사람들의 지적 수준이 반영되어 있다고 보면 돼요. 그 당시 유행하던 노래의 가사일 수도 있고, 다른 사회, 다른 문화권, 다른 종교에서 이야기되던 것이 기독교에 흡수되었을 수도 있고요. 가능성은 모두 열어두고 하나씩 진리를 추구해나가야죠. p.152
믿음은 알아서 믿는 것과 알지 못하는데도 믿는 두 가지의 믿음이 있겠죠. 저는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믿음만 믿음이라고 생각해요. 눈으로 보고, 귀로 확인하고, 피부로 느껴서 아는 것은 저에게 믿음이 아니에요. 그것은 그냥 지식이에요. 믿음과 앎의 차이죠. p.179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나는 시점도 지구 탄생부터 대충 10억 년이 흘렀을 때야. 광합성을 하는 생명체는 대략 15억 년. 그렇다면 이런 고원핵생물과 같은 초기 생명체는 어디서 어떻게 탄생했을까? 무엇으로부터 만들어졌을까? 바로 무생물이야. 물, 공기, 돌, 먼지… 이런 것들로부터 만들어졌지. p.188
달은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물은 지구로 쏟아내고, 자기 자신은 파편이 되어 지구 밖을 돌다가 하나의 큰 덩어리가 되어 밤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달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지구의 동생이나 자식이 아니에요. p.228
예수님은 조용히 자라셨어. 눈에 뜨이지 않게. 한두 마디 하신 것은 기록에 있지만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고 그를 칭송할 수 있는 그런 정도는 아니었지. 조용히 어떤 시점을 기다리신 거지. 또는 그렇게 자라도록 교육받으셨지. 그것이 인간적인 아버지 요셉의 역할이었지. p.260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아무 믿음도, 아무 생각도, 아무 고민도, 아무 연구도, 아무 검증도, 아무 진리 탐구도 하지 않고 사는 무의미한 삶이야. 신자들도 비신자들이 볼 때 그냥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 집단으로 보이지 않고 신의 존재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지. p.264
“하하하. 지혜의 과일이 정말 사과일까? 사과가 아니야.”
“예? 옛날부터 사과라고 해서 다 사과인 줄 아는데요? 그럼 대체 뭐예요?”
“오히려 바나나에 가깝지. 황금빛을 띠고 있는 노란 바나나.” p.279
바보 원숭이가 뒤로 돌아서더니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두 발로 섰다. 직립한 원숭이는 다른 수컷 원숭이들을 아래로 내려다보게 되었다. 수컷 원숭이들은 갑자기 공포심을 느낀 듯 어쩔 줄 몰라 했다. p.306
동막골 부대원들은 바보 원숭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직립보행을 보이고 불의 사용법을 남기고 떠났다. 그가 떠난 후 원숭이들은 손가락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나뭇가지로 불을 피울 줄도 알게 되었다.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화식(火食)을 하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턱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p.316
작가의 말
그의 이야기
뜻밖의 만남
웰컴 투 동막골
특별한 인연
성추행 사건
슈퍼 히어로
이사장의 수술
목사님, 목사님
살아 계신 아버지
놀라운 변화
그들의 음모
우주의 탄생
우연과 필연
사랑을 위하여
과학자의 초청
악인들의 계략
팽팽한 대결
창세기의 기원
지켜보는 분
행동 개시
인간을 이루는 3가지
사탄의 모습
자식과 지식
다양성
중간창조주
할머니의 지혜
고백
창세기의 과학
지구의 엄마
값진 승리
진화의 기획
링크라는 이름의 축복
마지막 대화
창조적 파괴
지혜의 과일
300만 년 전(상)
300만 년 전(중)
300만 년 전(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