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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 때맞춰 내리는 단비

백종훈 저 | 마더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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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258146 / 208쪽 / 270g /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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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는 그대 안의 당신이며,
그대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입니다.


“‘시우지화時雨之化’는 '맹자孟子'에 나오는 말로, 때맞춰 내리는 단비가 만물을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뜻 그대로, 누군가의 가문 마음에 단 한순간이라도 단비가 되는 글이길 기도합니다.”

이 책 ‘시우(時雨) : 때맞춰 내리는 단비’는 저자 백종훈이 서른을 넘긴 나이에 원불교 수행 길에 오르면서 그동안 깨닫고 느낀 점을 풀어쓴 문학에세이집이다. 백종훈 교무는 종교적 깨달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삶에서 모자란 것을 채우고 또 스스로를 비워내는 과정을 글로써 담담히 풀어내고 있다. 백종훈 교무는 좌절과 회한 속에서도 소소한 깨달음으로 희망을 찾아간다. 그의 글은 인생의 방황 속에서 건져낸 한자락 깨달음이며, 곧 생명을 살리고 기르는 때맞춰 내리는 단비(時雨)와 같다.

저자 백종훈 교무는 여전히 뜨거운 마음으로 세상에 대한 울림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 『시우(時雨) : 때맞춰 내리는 단비』는 그가 세상에 던지는 화두이면서도 자신의 젊은 날의 고뇌를 승화하여, 세상에 내놓은 이 시대 한 청춘의 삶에 관한 답안지이다.

서른이 넘어 수행 길에 오른 한 사내의 자전적 에세이 '시우'
- 상처 입은 젊음에게 전하는 치유의 잔잔한 깨달음


서른이 넘어 수행 길에 오른 한 사내가 젊은 날의 고뇌와 좌절을 담담한 깨달음으로 승화해 세상에 던진 에세이집, 『시우(時雨) : 때맞춰 내리는 단비』를 내놨다.

시우(時雨)는 맹자의 시우지화(時雨之化)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다. ‘때 맞춰 내리는 비가 만물을 살린다’는 뜻이다. 이 책은 저자의 글이 누군가의 가문 마음에 단 한순간이라도 단비가 되어주길 바라는 소망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이 책, 『시우(時雨) : 때맞춰 내리는 단비』의 표지 글은 전각명인이자 서예가인 둔석 양성주 작가가 썼다.

백종훈 교무는 늦은 나이에 가방 하나 둘러메고 만덕산 후박나무 숲을 가로질러 수행 길에 올랐다. 종지기로 좌산 상사님 곁에 지키다 늦은 나이에 원광대 원불교학과에 편입해 어린 친구들과 공부도 했다.

백종훈 교무는 수행 길에 오르기 전, 있는지도 몰랐던 결핵으로 최종 신체검사에서 대기업 취업이 좌절되기도 했고, 대학시절 친구, 선배, 후배가 학생운동으로 학교에서 출교, 제적, 징계를 당하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또 사랑이라 생각했던 인연이 멀어져 가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했다.

다시 어렵게 입사한 곳은 편의점 영업직. 그곳에서 저자는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망할 수밖에 없는 동네 작은 가게를 보며 영업을 하면서 괴로워했다.

갈수록 삶에 지치고, 마음의 병을 얻은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늦깎이 수행 길에 올랐다. 자신을 괴롭히던 마음의 병을 달랬고, 젊은 날의 실패 경험을 되돌아보며 하나하나 소소한 깨달음으로 연결시켰다.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녹여내는 노력으로부터 근원적 치유는 시작된다. 날로 선을 행하며 모든 번뇌 망상을 제거해가는 참회는 그 방법이며, 여기서 비롯한 용맹한 정의행이야말로 나를 살리고 세상을 보듬어 안는 길이다.” - 『시우(時雨) : 때맞춰 내리는 단비』 114p, ‘나는 나의 일을 할 뿐’

“여전히 분단조국에 사는 우리에게 지리산은, 새살 돋아 아문 생체기에 남겨진 흉터, 그런 땅이다. 일찍이 지리산은 반야의 지혜로 사바세계 중생의 아른 마음을 건지려 수도인들이 적공해온 신령스러운 터다. …(중략)… 부처님 모신 대각전에서 반야봉과 천왕봉을 바라보며, 어른이 남기신 말씀을 되새긴다. 평화는 오리 평화는 오리, 평화가 오리다.” - 『시우(時雨) : 때맞춰 내리는 단비』 190p, ‘평화는 오리’

지금 저자는 지리산 뱀사골 계곡 근처 지리산국제훈련원을 홀로 지키고 있다. 그는 이현상과 빨치산의 흔적을 곁에 두고 조용히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백종훈
백종훈
원불교 교무. 서른을 넘긴 나이에 가방 하나 둘러매고 만덕산 후박나무 숲을 가로질러 수행 길에 오른 사내. 기쁨에 미소 짓고 슬픔에 눈물 흘리며, 석양 노을과 밤하늘의 별을 보며 조용히 고개 숙여 기도드리는, 곱게 다문 입술에 두 눈이 촉촉한 그런 사람입니다.

책 속에서


P.6 : 단비가 마른 대지를 적시고 난 이튿날에는 봄바람을 따라 어김없이 고운 흙 사이로 싹이 움틉니다. 알맞은 빛과 따사로움, 수분 그리고 토양을 비롯한 조건 아래, 원래 그 안에 생명을 품고 있던 풀씨는 스스로의 단단한 껍질을 부수고 DNA에 새겨진 결을 따라 환경에 조응해 갑니다. 그리고 다시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이라는 변화에 맞춰 잎이 나고 꽃이 피며 열매를 맺고 잎을 떨구며, 한해살이풀은 생을 마감하고 흙으로 돌아가 다음 생의 밑거름이 됩니다.

 

 

P.18 : 축구부 아이들로 먼지 자욱이 이는 운동장 구석자리, 석양을 바라보며 식은 도시락을 열었다. 찬밥 덩이에, 참치 김치 볶음, 구운김. 목메지 말라고 컵라면도 곁들였다. 멀리 학교 담장 너머에 안양천이 흐른다. 물가 외진 땅에 울타리 치고 양 치던 목자는, 예수님의 길을 따라 사람을 기르고자 목장 터에 학교를 열었다.
이십여 년의 군 생활을 마친 아버지와 어머니는, 큰 이모가 계신 서울 시흥동을 인생 2막 출발지로 삼았다. 그리고 그해, 사교육비를 덜 들이고도 좋은 대학에 잘 보낸다고 입소문난 문일고등학교에 나는 입학했다. 아버지는 낯선 도시에서 일자리 잡기 어려운지, 맥없이 등을 보이시며 구석에 누워계신 날이 늘었고, 어머니는 구두공장에 다니며 꼬박꼬박 적금을 부었다. 어느 날엔가 그렇게 번 돈으로 밥통을 새로 사 따순밥을 지어주셨다. 가방끈이 짧은 어머니는, 아들 형제가 공부 잘해서 당신 몫까지 배워 남부럽지 않게 자라주길 바랐다. 부담스러웠다.

 

 

P.71 : 인건비 아낀다고 밤낮 2교대하던 부부.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던 손님. 알바비를 왜 적게 주냐고 펑펑 울며 따지던 여대생. 월세 갖고 거드름 피우던 건물주. 7시면 출근해 사원들을 독려하던 사장님. 프랜차이즈 체인의 공세에 버티다 망해가던 골목상점들. 그리고 나의 사회 초년병 시절.

수행자는 기부자의 재물을 좇지 않는다. 보시하는 그 마음을 살려 너른 세상에 두루 복이 되도록 인도하는 스승이며, 돈에 묻어온 고통과 슬픔까지도 풀어내는 데 수도인의 보이지 않는 적공이 있다. 참된 수행처는 맑고 밝고 훈훈하다.

목차

감사의 글
들어가는 글 - 한울안 한이치

1
015 _ 외로운 기도
018 _ 그 언덕에 있었다
021 _ 화랑대에서 성균관으로
024 _ 민들레 향기
027 _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030 _ 거북아 거북아
033 _ 흰 구름 걷히면
036 _ 나는 달린다

2
041 _ 찬바람 불면
044 _ Book 오디세이아
047 _ 아오이
050 _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054 _ 나는 돌아가야 한다
057 _ 수레바퀴 아래서
061 _ 하늘 위 하늘 아래
065 _ 바다 이야기
069 _ 맑고 밝고 훈훈하게

3
075 _ 마음이 병든 나
078 _ 두 마음 서로 비치매
081 _ 아무것도 하지 마
084 _ 일과
086 _ 별이 빛나는 밤
089 _ 기도하는 한 사람
092 _ 뗏목을 놓아라
095 _ 하면 잘 하겠다
098 _ 꽃은 피겠지
102 _ 미륵산 자락 구룡마을
104 _ 봄바람
107 _ 숨겨진 발톱
109 _ 신통
111 _ 나는 나의 일을 할 뿐
115 _ 하늘이 몇 살이나 되겠느냐?

4
121 _ 그대 잘 가라
124 _ 내 마음에 공들이자
127 _ 인간에 대한 예의
131 _ 해바라기 단상
135 _ 드래곤 볼
139 _ 한 마음 잘 챙기소
143 _ 먹어봐야 맛을 알지
147 _ 섭씨 99도
150 _ 누구냐 너!
153 _ 착하게 살자

5
159 _ 시크릿
162 _ 사랑이 증오를 이긴다
165 _ 빛나리 아저씨
168 _ 중독
172 _ 배꼽 아래 세 치
175 _ 미워할 수 없는 사람
179 _ 미움 받을 용기
182 _ 버려진 소녀들
185 _ 그대 있음에
188 _ 평화는 오리 평화는 오리
191 _ 고사리 공양

197 _ 연서
202 _ 벗들이 보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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