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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일기 뜨거운 꽃의 일기

김은형 저 | 행복에너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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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026594 / 33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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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성숙한 눈으로 다시 바라보는, 돌아갈 수 없기에 아름다운 청춘의 단편

세상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단어들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를 특히 설레게 하는 단어 중 하나는 바로 청춘(靑春)일 것이다. 이제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은 청춘을 예찬하고 동경하는 시와 노래,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사실을 봐도 청춘이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는 확실하다. 청춘은 누구에게나 한 번은 오지만 그 누구라도 두 번은 누릴 수 없으며, 미성숙하고 부족한 것투성이지만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과 불같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 『열화일기 - 뜨거운 꽃의 일기』는 격동의 1980년대 초, 갓 성인이 되어 여대생으로서 세상에 발을 내딛은 저자의 꿈과 포부, 고뇌, 그리고 짧지만 뜨거웠던 첫사랑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1980년대 초의 대한민국은 경제발전의 풍요가 가져온 빛과 군사독재의 어둠이 공존하는 격동의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대학생으로서 세상에 나오게 된 20대의 저자는 평범하게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처럼 학교에 다니고, 시험 성적 때문에 고민하고, 부모님과 충돌하고, 사랑 때문에 가슴을 앓는다. 때로는 서구의 영향으로 개방적인 물결이 거세면서도 동시에 여성에게는 유교적 규범을 강조했던 80년대 한국사회의 부조리에 여성으로서 강한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또한 서슬 푸른 독재 정권하에서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어떻게 살아야 정신적·영적으로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한다.
대학교의 첫 문턱을 밟았던 1982년부터 1984년까지 20대의 순수한 열정으로 꾸준히 써 온 일기를 모은 이 책 속 저자의 모습은 때로는 미성숙하기도 하고, 또한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청춘은 더욱 순수하고, 빛나고, 뜨겁고 아름답다. 어느 한 사람을 가슴에 담고, 그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지며 그 외에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해볼 수 있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누구든 어릴 때 스스로도 뜻 모를 열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일기나 글을 써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간 후 그 글들을 다시 펼쳐 보면 얼굴이 새빨개져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고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신에게도 이런 뜨거운 청춘이 있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따뜻해지는 경험도 해 보았을 것이다.
톨스토이는 “만일 내가 신이라면 청춘을 인생의 가장 마지막에 두겠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청춘을 아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 『열화일기 - 뜨거운 꽃의 일기』는 뜨거운 청춘을 경험해본 독자들에게는 다시금 영혼을 울리는 경험을, 지금 청춘을 누리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청춘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프롤로그

우리를 만지는 손이 불에 데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가
기억을 꺼내다가 그 불에 데지 않는다면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때 나는 알았지
어떤 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우리가 한때 있던 그곳에
그대로 살고 있다고
떠나온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 류시화의 「첫사랑의 강」 중에서

“과거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은 지나가지도 않았다.”
― 월리엄 포크너(미국의 극작가)

80년대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의 첫 문장에 나오는 “최고의 세월이요 또한 최악의 세월이었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요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한편으론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처럼 극단의 시대이자 혁명의 격동기였습니다.
또한 순수의 시대이자 사회적 혼돈의 시대였던 80년대에 20대를 보내면서 뜨겁게 사랑했고 “별들에 도달하려는 정열이 식었을 때 그의 인생은 암흑이다.”라거나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교활한 동물임에 불과하다.”란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을 가슴에 담고 지극히 현실적이지 않아 교활한 동물이 아님을 입증할 만한 꿈을 꾸면서 열심히 읽었고 또 적었습니다.
마치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이 남긴 묘비명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처럼 나는 20대에 치열하게 꿈꾸며 살았고 사랑했으며 밤을 꼬박 새워가며 책 읽는 날도 많았고 내 생활의 흔적들을 일기에 고스란히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어린 내 맘에도 내 청춘이, 내 사랑이 기쁨과 슬픔의 씨줄과 날줄로 잘 직조된 아름다운 태피스트리 같다고 느꼈기에 기록을 안 해놓으면 나이 들어 후회할 것만 같아서….

그런데 정작 이 일기를 쓴 당사자인 나도 까맣게 잊어먹고 36년간이나 어둠과 침묵 속에 잠들어 있던 이 일기장을 세상의 빛 속으로 끄집어내어 출간까지 시켜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나의 남편입니다. 그것도 자기는 안 나오고 아내의 스무 살 때 첫사랑이 구구절절 적혀진 내용에도 아랑곳하지 않아 자기 친구들로부터 미친놈 아니냔 야유를 듣고도 꿋꿋하게.
그날 밤 집에 와서 친구들한테 그런 소리 듣고도 기분 상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제대로 사랑도 안 해보고 또 사랑도 못 받아본 여자는 싫다고 하더군요. 그런 여자는 왠지 얄팍하고 인생의 깊이를 모르는 자기밖에 모르는 여자일 거 같아서라고 하는데 가슴 한쪽이 뭉클했답니다.

사실은 우리가 신혼일 때 결혼하자마자 그 다음해에 IMF가 터져 조그만 공장을 운영하던 남편도 많이 힘들 땐데 일거리도 없고 해서 둘 다 친정에 가서 거의 몇 달 간을 빈둥거렸을 때 내가 한 살배기 딸을 업고 놀이터로 나간 사이 처음 며칠간은 계속 잠만 자더니 나중엔 잠도 더 이상 안 오던지 심심하고 하니까 이것저것 뒤지다가 책 같은 걸 싸놓은 웬 보따리를 풀어보니, 내가 스무 살 때부터 근 서른 살 때까지 써놓은 일기장들임을 발견하곤 내가 없을 때마다 도둑고양이처럼 야금야금 다 읽어치우고 나서 첫사랑 K의 이름을 정확히 말하며 보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보기에, 그땐 사실 K 생각은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심장이 멎을 정도로 놀랐지만 한 1년간을 가끔씩 K 이름을 부르며 키득거리며 놀리는 수준이어서 남편 마음이 얼마나 넓고 속 깊은 남자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아무리 죽을 만큼 사랑한 첫사랑이 있었다 해도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그 사람에 대해선 가끔씩이라도 전혀 생각조차 나지 않았고, 오로지 현재 내 생활에만 집중하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초현실적인 존재라는 걸 그때 알았죠.
남편은 그때부터 나에게 글을 쓰라고, 일기를 읽어보니 글 쓰는 감각도 있어 보인다며 시간 날 때마다 글을 써놓으면 모아서 책으로 출간시켜 주겠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독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꾸준히 하고 있지만 주로 여행이나 사람들과 먹고 마시면서 수다 떠는걸 워낙 좋아해서 글-카톡이나 밴드에서 주고받는 글 외엔-은 아예 안 쓰는 걸 보더니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남편은 자기가 한 말을 잊지도 않고 작년부터 정 그러면 옛날에 써놨던 일기라도 정리하면 책으로 출간시켜 주겠다고 해서, 이렇게 열화일기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일기를 밤을 새워 태블릿에 정리하면서 숱한 밤을 울었습니다.
맨 처음 서두로 적었던 류시화 시인의 『첫사랑의 강』이란 시에서처럼,
…기억을 꺼내다가 그 불에 데지 않는다면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수녀를 위한 레퀴엠』에서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월리엄 포크너가,
“과거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은 지나가지도 않았다.”라고 한 말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또한 나의 일기는 80년대라는 그토록 뜨거웠던 격동과 격정의 시대를 함께 건넜던 K와 그때 청춘들에게 바치는 나의 연가이기도 합니다.

2018. 9. 22 새벽에…
김은형

저자 소개

  • 저자 : 김은형
지은이 : 김은형
· 1963. 부산 출생
· 1982. 2 경남여고 졸업
· 1987. 2 동아대학교 국문과 졸업
· 서울 Lee Fashion System 디자인실 근무
· 1986. 서울 아시안게임(부산경기) 영어통역 자원봉사
· 1987. 서울 남영동 USO 영어가이드 자원봉사
· 1988. 서울올림픽(미국기자촌) 영어통역 자원봉사
· 1989. 9 ~ 1990. 8 미국 뉴욕 Queens College 어학연수 수료
· 1990. 9 ~ 1992. 8 미국 뉴욕 FIT Fashion design 수료
· 1992. 9 ~ 1995. 7 NewYork Soho Fashion Company 디자인실 근무
· 2002. 부산 아시안게임 VIP 영어통역 자원봉사
· 2002. 한일 피파월드컵 게임 때 영국기자 4명 Homestay 자원봉사
· 2009 ~ 2012 해운대 시립미술관 영어통역 봉사
· 2010. 4 영어테솔(TESOL) 자격증 취득
· 2008 ~ 2018 <주경야독> 어머니독서토론모임 회장  

책 속에서

프롤로그

우리를 만지는 손이 불에 데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가
기억을 꺼내다가 그 불에 데지 않는다면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때 나는 알았지
어떤 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우리가 한때 있던 그곳에
그대로 살고 있다고
떠나온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 류시화의 「첫사랑의 강」 중에서

“과거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은 지나가지도 않았다.”
― 월리엄 포크너(미국의 극작가)

80년대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의 첫 문장에 나오는 “최고의 세월이요 또한 최악의 세월이었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요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한편으론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처럼 극단의 시대이자 혁명의 격동기였습니다.
또한 순수의 시대이자 사회적 혼돈의 시대였던 80년대에 20대를 보내면서 뜨겁게 사랑했고 “별들에 도달하려는 정열이 식었을 때 그의 인생은 암흑이다.”라거나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교활한 동물임에 불과하다.”란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을 가슴에 담고 지극히 현실적이지 않아 교활한 동물이 아님을 입증할 만한 꿈을 꾸면서 열심히 읽었고 또 적었습니다.
마치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이 남긴 묘비명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처럼 나는 20대에 치열하게 꿈꾸며 살았고 사랑했으며 밤을 꼬박 새워가며 책 읽는 날도 많았고 내 생활의 흔적들을 일기에 고스란히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어린 내 맘에도 내 청춘이, 내 사랑이 기쁨과 슬픔의 씨줄과 날줄로 잘 직조된 아름다운 태피스트리 같다고 느꼈기에 기록을 안 해놓으면 나이 들어 후회할 것만 같아서….

그런데 정작 이 일기를 쓴 당사자인 나도 까맣게 잊어먹고 36년간이나 어둠과 침묵 속에 잠들어 있던 이 일기장을 세상의 빛 속으로 끄집어내어 출간까지 시켜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나의 남편입니다. 그것도 자기는 안 나오고 아내의 스무 살 때 첫사랑이 구구절절 적혀진 내용에도 아랑곳하지 않아 자기 친구들로부터 미친놈 아니냔 야유를 듣고도 꿋꿋하게.
그날 밤 집에 와서 친구들한테 그런 소리 듣고도 기분 상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제대로 사랑도 안 해보고 또 사랑도 못 받아본 여자는 싫다고 하더군요. 그런 여자는 왠지 얄팍하고 인생의 깊이를 모르는 자기밖에 모르는 여자일 거 같아서라고 하는데 가슴 한쪽이 뭉클했답니다.

사실은 우리가 신혼일 때 결혼하자마자 그 다음해에 IMF가 터져 조그만 공장을 운영하던 남편도 많이 힘들 땐데 일거리도 없고 해서 둘 다 친정에 가서 거의 몇 달 간을 빈둥거렸을 때 내가 한 살배기 딸을 업고 놀이터로 나간 사이 처음 며칠간은 계속 잠만 자더니 나중엔 잠도 더 이상 안 오던지 심심하고 하니까 이것저것 뒤지다가 책 같은 걸 싸놓은 웬 보따리를 풀어보니, 내가 스무 살 때부터 근 서른 살 때까지 써놓은 일기장들임을 발견하곤 내가 없을 때마다 도둑고양이처럼 야금야금 다 읽어치우고 나서 첫사랑 K의 이름을 정확히 말하며 보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보기에, 그땐 사실 K 생각은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심장이 멎을 정도로 놀랐지만 한 1년간을 가끔씩 K 이름을 부르며 키득거리며 놀리는 수준이어서 남편 마음이 얼마나 넓고 속 깊은 남자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아무리 죽을 만큼 사랑한 첫사랑이 있었다 해도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그 사람에 대해선 가끔씩이라도 전혀 생각조차 나지 않았고, 오로지 현재 내 생활에만 집중하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초현실적인 존재라는 걸 그때 알았죠.
남편은 그때부터 나에게 글을 쓰라고, 일기를 읽어보니 글 쓰는 감각도 있어 보인다며 시간 날 때마다 글을 써놓으면 모아서 책으로 출간시켜 주겠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독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꾸준히 하고 있지만 주로 여행이나 사람들과 먹고 마시면서 수다 떠는걸 워낙 좋아해서 글-카톡이나 밴드에서 주고받는 글 외엔-은 아예 안 쓰는 걸 보더니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남편은 자기가 한 말을 잊지도 않고 작년부터 정 그러면 옛날에 써놨던 일기라도 정리하면 책으로 출간시켜 주겠다고 해서, 이렇게 열화일기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일기를 밤을 새워 태블릿에 정리하면서 숱한 밤을 울었습니다.
맨 처음 서두로 적었던 류시화 시인의 『첫사랑의 강』이란 시에서처럼,
…기억을 꺼내다가 그 불에 데지 않는다면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수녀를 위한 레퀴엠』에서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월리엄 포크너가,
“과거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은 지나가지도 않았다.”라고 한 말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또한 나의 일기는 80년대라는 그토록 뜨거웠던 격동과 격정의 시대를 함께 건넜던 K와 그때 청춘들에게 바치는 나의 연가이기도 합니다.

2018. 9. 22 새벽에…
김은형

목차

추천사 / 6
축시 / 8
Prologue / 10
Overture / 18

Part 1. 첫사랑의 강 -1982년- / 51

Part 2. 자기 자신을 풍부하게 하라(Enrich yourself) -1983년- / 191

Part 3. 도전하는 여자는 더욱 아름답다 -1984년- / 245

Epilogue / 329
출간후기 /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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