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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큰사람들을 잊지 않고 소인배 또한 기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소인배는 왜 기억해야 하는가. 두 번 다시 그런 자들이 태양 아래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들은 대개 큰 악에 대해 비겁하고 작은 악에 대해 용감하다. 사실 그 사소한 비겁과 사소한 용기가 이 땅을 지탱하는 상식적인 힘이다. 우리는 상식적이다.
하루 살기 바쁜 우리네 인생이 어느 짬에 역사에 남을 만큼 소인배적 악을 저지르고, 대인다운 행동을 할 것인가. 다만 우리는 큰 악을 저지른 소인배에 대해 비난할 줄 알고, 큰 선을 행한 큰사람에게 박수를 보낼 줄 안다. 그런 비난과 갈채를 받을 대상들이 이 책 주인공이다.
- 작가의 말 <이 책을 읽는 법> 중에서
‘나라는 비록 작지만 사람은 컸으니/공들을 위해 술 한 잔 바친다(「심양에서 삼학사를 조문하다(瀋陽大西
關外弔三學士)」)’ 「한성회고漢城懷古」라는 시는 식민지가 된 조선을 슬퍼하는 시였다. 이런 시가 수백 편이다.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이리 말한다. ‘조선 최후의 여류 시인’. ‘여류女流’라는 말머리는 구차하고 편협하다.
- 2권 71p <옛 조문국 땅에는 위대한 여자들이 살았다 - 의성 조문국의 비밀과 잊힌 그녀들> 중에서
고흥반도 녹동항에서 600m 남짓 떨어져 있는 이 섬이 마침내 연결된 것이다.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모두가 거부하고 모두가 쉬쉬하던 그 섬으로 모두가 몰려드는 것이다. 주민들이 사는 공간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이 개방돼 사람들을 맞는다. 위에 언급한 모든 역사가 흔적으로 남아 있다. 악한 스오의 흔적, 시인 한하운의 흔적, 문씨와 한씨들의 서글픈 흔적까지. 그 600m를 건너 섬에 발을 내디디며 사람들은 놀란다. 바다와 하늘은 물론 소록도 주민들이 온몸으로 만들어놓은 공간이 아름답기가 그지없는 것이다. 수탄장 숲에서 시작한 산책로는 국립소록도병원 본관까지 이어진다. 감탄하던 관광객들은 곳곳에 서 있는 흔적들을 보며 침묵에 빠진다.
- 2권 307p <‘당신들의 천국’에서 마주친 서글픈 역사 - 소록도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