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빛과 모습 그리고 태즈메이니아

윤세순 저 | 책과나무 | 2018년 10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6.00
판매가
$14.3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9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1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57766284 / 236쪽 150 x 19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6,650
  • 16,650
  • 15,300
  • 16,2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빛을 보고 모습을 느낀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 자아와 타자, 모든 것을 비춰 주는 이국의 빛 속에서 참된 나를 찾다


여행이 보편화된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넘치는 정보를 바탕으로 각자의 필요와 취향에 따라서 행로를 정하고 길을 떠난다. 수많은 외국의 이야기들 중에서도 이 책은 40여 년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생활하며 그곳에서 맞이했던 빛과 그 속에 비친 모습들에 대한 에세이로, 태즈메이니아뿐만 아니라 시드니, 뉴욕, 베니스, 뉴질랜드 등에서 작가가 만난 사람, 사건, 그리움, 추억, 자연, 예술 등을 32편의 이야기에 사진과 함께 담아낸 수필집이다.
학교 선생이 천직처럼 느껴졌던 젊은 날, 저자는 천둥 치는 가슴으로 한 남자를 만나서 길을 따라나섰다. 몇 년 지나면 돌아오지 싶어서 그리워하실 부모님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외국 생활이 사십 년이 훌쩍 지났고, 걸어온 길은 세월의 길이만큼 아스라이 멀어졌고 그간 맺어 온 인연도 서서히 엷어져 갔다. 저자는 오랫동안 소곤대며 대화하고 싶었던 그리움을 이 책으로 전한다.
태즈메이니아에서 맞이했던 빛과 그 속에 비친 모습들을 보아 온 동안 시나브로 저자의 관점이 변한 면도 있고, 원래의 정체성이 더욱 각인된 부분도 있을지 모른다. 타자에 투영된 자아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리 속에 혼자 존재하는 나만의 참된 자아의 모습을 찾을 수도 있다고 여긴다. 긴 세월을 외국에서 살면서 쓴 이 글들이 각자의 여행길에서, 삶의 행로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저자 소개

  • 저자 : 윤세순
지은이 : 윤세순
서울 성심여고,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
서울 성심여고 가정과 교사
호바트 컬리지에트 스쿨 일본어 교사
태즈메이니아 대학원 석사 취득 (M.A)
태즈메이니아 주립 미술관 명예 큐레이터
중국 난창 장시 대학교 강사
문학시대 수필부문 등단  

사진 : 강정민
타안 태즈메이니아 대표이사
Executive Director
Ta Ann Tasmania. Pty. Ltd.  

책 속에서


사실 우리 삶에 일어나는 일들 중에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때마다 우리는 해결을 위한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은 예기치 못한 결과와 새로운 문제를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 새로운 곳에서의 정착도, 풍토 순화를 위한 노력도 모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던 삶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때로는 불가항력적으로 닥쳐오는 자연 재해나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내는 길은 긍정적으로 다시 시작하는 방법밖에는 없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지진 복구 작업이 한창인 상처투성이의 크라이스트처치, 다시 시작한 도시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았다.
(80쪽, 「재난을 이겨 내는 희망의 Re: Start!」」

나는 카프카처럼 나의 일상을 벗어던진 채 내부로 여행을 하다가, 현실 세계에서 사라진 후 무의식 속에서 늘 찾고 있던 어머니와 마주친 것이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강렬한 감성적 체험은 그 자체가 현실과 가상적 현실을 넘나들며 경계선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리라.
우리는 어쩌면 바로 이런 강렬한 체험을 꿈꾸며 여행도 하고 글도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났던 새는, 내가 어머니임에 틀림없다고 느낀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저 한 마리 새였을 뿐이라고 여겨도 상관없지 싶다. 영혼으로 함께 존재하는 더불어 있음이 사랑이라고 여기며 바닷가에서, 숲에서, 들판에서, 이 세상 자연 속에서 사랑의 실존을 체험하고 싶은 인간들의 희망이 되돌아가는 파도 위에 빛났다.
(98-99쪽, 「새, 엄마 그리고 해변의 카프카」)

“태즈메이니아 어때요?” 하고 물으면 “맑고 깨끗한 물 같은 곳이에요.” 하고 삼십 년 이상 대답해 왔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물. 모든 것을 씻어서 깨끗하게 정화 시킬 수 있는 물. 늘 오고 가는 그 물길이 맑아서 해변의 모래마저 애기의 피부처럼 하얗게 보드라운 곳. 순한 해변에 하늘이 머물고, 있는 모습 그대로의 세상이 아름답게 비추이는 곳이라고 말한다. 때 묻지 않은 바람에 들려오는 소리 또한 공해가 없는 곳. 버티어 선 나무가 올곧은 선비처럼 거짓이 없고, 어린 펭귄이 걸음마를 연습하는 해변이 평화롭다.
(130-131쪽, 「빛과 모습 그리고 태즈메이니아」)

시는 사람다웠던 시간의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한다. 얼어붙었던 아픈 시간이 가슴속에 녹아내려 시가 된다고도 한다. 그래서 시가 눈이 되어 내려 쌓이면 하얗게 슬픔을 덮고 부끄러움을 덮는다. 위로의 시간, 용서의 시간이 좋다. 그래서 나는 눈 오는 날을 좋아하나 보다. 얼음 결 잡힌 호수는 생각에 잠겨서 시어를 길어 내느라 침잠하는 시인 같기도 하고 깊은 산속 암자에서 수도하는 노승같이도 느껴졌다.
호수 옆에는 국립공원 관리소에서 설치해 놓은 대피소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함께 피크닉 하러 오고, 그 주변에 다가온 동물들에게 먹이도 주고, 비바람도 피했던 추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157-158쪽, 「사랑하는 사람에게 띄우는 눈 엽서」)

잠시 피어나서 사라지는 수증기 구름처럼 우리 삶의 순간은 사라지고 봄꽃도 지게 마련이지만, 정원에 퍼지는 향기처럼 그 순간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저마다 다른 개성이라서 세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원을 나오니 마주 보이는 미술관 유리창에 물이 뿌려지면서 안과 밖이 겹쳐졌다.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디자인된 봄 향기가 머무는 정원인지 분별이 쉽지 않았다. 행동하며 사는 삶과 생각하고 느끼는 삶의 접경에서 인간들이 실루엣으로 머무는 커다란 창문을 지나서 갤러리를 나섰다. 길거리 부는 바람에서 사람들의 향기가 묻어난다. 향기 전시회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사라지는 아름다움에 대한 그리움이 내 마음속 봄의 정원에서 일렁였다.
(198-199쪽, 「봄꽃처럼 피어난 향기 구름 사이로」)

목차

프롤로그

Part 1┃ 그때 그곳
·당신의 건강을 위해 축배를!
―태즈메이니아 사과 마을 축제를 즐기며
·대화와 변화의 시드니 산책길
―시드니 세인트메리 대성당에서 오페라 하우스까지
·내 마음속의 스케치
―호주 멜버른 시티 몰에서
·빛과 크리스마스
―뉴욕 롱아일랜드 시티 성당에서
·모든 사람들의 성모상
―로스앤젤레스 주교좌대성당에서
·밀라노의 성 금요일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서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법
―플로렌스 두오모 성당 부활절 의식
·베니스 물길의 힘
―산마르코 광장에서 무라노섬까지
·신화의 땅, 아테네
―아테네 에리크테이온 신전 & 아크로폴리스 뮤지엄
·재난을 이겨 내는 희망의 Re: Start!
―크라이스트처치 캔터베리 뮤지엄에서

Part 2┃ 마음의 풍경
·삶의 여정과 인연
―미국과 한국에서 다시 만난 옛 친구들
·잊지 못할 루이스 수녀님
―시드니 킨코팔 성심학교 수도원 묘지에서
·새, 엄마 그리고 해변의 카프카
―태즈메이니아 반부글 해변에서
·새 시대의 유목민
―딸의 블로그 ‘nomadonline.blog’
·호바트에 가져온 서울
-샌디 베이에서 더원트강을 내려다보며
·연못에 담긴 회상
―태즈메이니아 ‘톨 팀버스’의 정원에서
·삶에서 누리는 더 큰 선물
―호주에서 잃어버린 브로치를 찾다가
·산사의 소리와 색채
―해인사 템플 스테이 & 팔공산 동화사

Part 3┃ 자연의 은혜
·빛과 모습 그리고 태즈메이니아
―땅끝 마을(Edge of the World)에서 호바트까지: 태즈메이니아 소개
·길고 하얀 구름의 나라
―뉴질랜드 마운틴쿡 & 밀퍼드 사운드 크루즈
·마음의 순례길 같은 여행길 끝에서
―뉴질랜드 남섬 폭스글라시에 & 매터슨 호수
·내 영혼을 쉬게 하시리로다
―뉴질랜드 테카포 호숫가의 ‘착한 목자의 교회’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띄우는 눈 엽서
―마운틴필드 정상의 돕슨 호수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던 순간
―블루마운틴 지역 메갈롱 밸리 문학 캠프
·붉은 땅에 머무는 에너지
―미국 인디언 보호지역 나바호 컨트리 & 세도나
·석양이 들려주는 평화의 소리
―미국 산타모니카 해변 & 그랜드 캐니언

Part 4┃ 예술의 울림
·절규의 재해석
―모나 갤러리 설치미술 전시회 ‘개인적인 고고학’
·봄꽃처럼 피어난 향기 구름 사이로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향기 전시회 ‘감각적인 봄의 정원’
·소리의 실체
―모나 갤러리 기획전 ‘소리 전시회’
·빛과 색 그리고 나
―‘제임스 터렐’, 호주 국립 미술관 & 모나 갤러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태즈메이니아 다크 모포(Dark MoFo) 동지 축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바다
―윤동주 시인의 기일에 만난 미세이 볼터의 〈야간 항해〉

에필로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