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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저 | 장현주 역 | 더모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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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039959 / 184쪽 113 x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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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선이 악을 응징하는 통쾌한 이야기!
‘일본의 셰익스피어’ 나쓰메 소세키가 가장 신나게 써내려간 소설, 《도련님》

《도련님》은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문학적 스승으로 여겼던 나쓰메 소세키의 최초 소설입니다. 소세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원래 자유형식의 1회성 산문으로 잡지에 기고했다가 나중에 책으로 엮은 것이고, ‘소설을 쓰겠다’는 다짐에서 치밀한 구성을 통해 쓴 작품은 《도련님》이 최초입니다. 소심한 영문학 강사였던 소세키는 자신과 정반대 성격의 ‘도련님’이 불의에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게 하는 일이 즐거웠던지 단 열하루만에 이 소설을 완성했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전업작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정의롭게 고지식한 애송이 도련님,
‘단순하고 진솔하면 웃음거리’가 되는 세상에
기운찬 헛발질을 날리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면서 “물불 안 가리는 내 성격은 다 부모님 탓이니 어쩌랴” 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24세 도쿄 토박이 도련님이 저 멀리 남쪽 시골 마을 중학교의 수학 교사로 부임합니다. 까짓 고향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가는 일 따위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 형까지 다 자기를 구박할 때 ‘유일하게 내 편을 들어줬던’ 기요 할멈을 떠나는 것만은 조금 서운합니다. 하지만 눈물이 찔끔 나려는 것을 꾹 참고 기요 할멈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시골로 내려갔는데, 세상에, 알몸에 빨간 훈도시만 두른 뱃사공이 활보하는 촌마을!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일은, 그 촌사람들이 도련님을 촌스럽다고 놀려댄다는 겁니다. 행색이 초라하다느니, 덴푸라메밀국수를 4그릇이나 먹는 먹보라느니, 교양이 없고 무식하다느니……. 그뿐이랴, 시골이니 순박한 사람들이 살 줄 알았는데, 손바닥만 한 시골 학교에서는 너구리(교장), 빨간 셔츠(교감), 아첨꾼(미술 교사)이 끝물호박(영어 선생)과 센바람(수학 주임)을 교묘하게 따돌려 내쫓으려는 권력 다툼이 한창입니다. 가장 참을 수 없는 일은 그들이 도련님을 ‘바보 같지만 의협심이 있어서 귀여우니 적당히 구슬리면 된다’고 여기는 점입니다. 결국 부아가 치민 도련님은 날계란 8개를 들고 정의의 응징에 나서게 되는데…….

‘메이지 유신’으로 변해가는 일본의 모습에 우려를 표했던 지식인,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의 생애(1867~1916)는 공교롭게도 일본 근대화 혼란기인 메이지 시대(1868~1912)와 거의 겹칩니다. 즉, 소세키는 태생부터 격동기 일본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겪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세키는 공동체가 붕괴되고 극심한 이기주의·자본주의·군국주의가 판치는 일본을 보면서 ‘일본이 제대로 가고 있는가’ 하는 고민을 했고, 혹시 당대 최고 엘리트로서 국비로 영국 유학까지 다녀온 내(영문학,서구화)가 그 선봉에 선 건 아닐까 하고 괴로워했습니다. 《도련님》 속 소심한 복수는, 소심한 소세키로서는 시대에 휘두를 수 있는 최대의 강펀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 소개

(夏目漱石) 

나쓰메 고헤나오카쓰(夏目小兵衛直克)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신 직후 가세가 기울면서 늦둥이였던 소세키는 태어나자마자 두 번이나 양자로 보내졌다가 되돌아오는 파란을 겪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흥미를 두어 니쇼가쿠샤(二松学舍)에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영어 교육 기관이었던 세이리쓰 가쿠샤(成立学舎)를 거쳐 17세에 도쿄대 예비 과정에 입학했다. 학창 시절에는 영어의 수재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장래 진로로 건축가를 꿈꾸기도 했다. 22세에 동급생 시키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하이쿠를 짓기 시작했고, 시키의 고향을 방문해 훗날 그를 직업 작가의 길로 인도한 다카하마 교시(高浜虚子)를 처음 알게 되었다. 
1903년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로 재직하면서도 동양인으로서 영문학을 강의한다는 위화감에 힘겨워했는데, 그의 처녀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신경 쇠약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집필한 것이다. 1907년부터는 대학 교수라는 최고 엘리트 신분을 박차고 ≪아사히(朝日) 신문≫의 전속 작가로 전향했다. 이후 10년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통해 근대화의 모순, 근대 문명 속의 개인의 불안과 고독, 인간의 속물성과 에고이즘에 대한 탐구 등, 근본적인 고민을 이어 갔다. 
근대 지식인 청년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모색을 그린 삼부작 ≪산시로≫, ≪문(門)≫, ≪그 후(それから)≫에 이어, ≪행인(行人)≫, ≪마음(こころ)≫의 대표작은 일관되게 개인의 내적 고뇌를 묘사한 것이다. 한편 근대 문명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전통과 탈속적 세계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자 한 ≪풀베개(草枕)≫와 ≪열흘 밤의 꿈(夢十夜)≫, 만년의 자전적 소설 ≪길 위의 생(道草)≫ 등에 이르기까지,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정치적 사회적 격변이 휘몰아치는 시대에 태어나 근대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체득하고 고뇌한 지식인으로서, 그의 소설은 그의 삶 자체였으며 나아가 일본 근대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 오랜 고투의 상징이기도 한 위궤양 악화로 1916년, 49세로 타계했다. 마지막 작품 ≪명암(明暗)≫이 미완으로 남아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장현주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공부한 후 일본 문학을 더 깊이 연구하고자 일본 분쿄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 진학했다. 분쿄대학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분쿄대학 대학원에서 연구생으로 1년간 더 일본 문학에 대해 연구했다. 옮긴 책으로 《IQ210 김웅용 : 평범한 삶의 행복을 꿈꾸는 천재》, 《삼국지 1~10》, 《마음》,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은하철도의 밤》 등이 있다.

목차

도련님
작품 해설 : 부조리한 사회에 날린 한 방과 그 씁쓸함에 대하여
나쓰메 소세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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