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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 뭐 하지? 1년 6개월간의 세계일주 그 후

정찬영 저 | 피그마리온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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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831626 / 21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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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지금보다는 '세계일주'의 문턱이 유난히 높아 보이고 낯설게만 느껴지던 시절, 평범한 대학생이던 작가 장찬영은 우연히 인터넷 펜팔을 시작했고, 펜팔을 통해 알게 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일주를 떠났다. 2009년 8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총 529일 동안 그가 다녀간 나라는 5대륙 23개국, 그는 당초 목표했던 펜팔 친구들과의 만남과 세계일주 모두를 이뤘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의 여행이 한편의 영화였다면 이 스토리는 여기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고 크레딧이 올라가야 맞았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질문 하나가 새겨졌다.
'그래서 이제 뭐 하지?'

세계일주 후, 장밋빛 탄탄대로일 것만 같았던 그의 삶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계일주의 훈장'은 현실에서 '프리 패스 티켓'이 아니었다. 오히려 짐이 되기도, 혹은 발목은 잡는 족쇄로 작용했다. 많은 이들이 꿈꾸고 그리는 '세계일주 후'의 영화와 같은 삶은 없었다. 지극히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작가는 세계일주를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세상을 박차고 뛰쳐나가라'고 단언하지도 않는다. 다만 여행이 삶의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는다고 말할 뿐이다. 그는 세계일주 후, 뒤늦게 부랴부랴 학업을 마쳤고, 남들과 똑같이 취업 준비에 맞닥뜨렸으며,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며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며 눈을 비빈다. 그리고 여전히 마음 한 켠에는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작가 장찬영은 '세계일주'라는 거대한 타이틀에 압도되어 달콤한 열매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많은 세계여행자들의 경험담에 등장하는 '이상향' 같은 이야기가 아닌, 조금 더 현실적인 질문과 고민을 전한다.
당신의 일상과 여행의 간극에 대해서.

이제는 친숙한 단어가 된 '세계일주'. 선택된 이들만이 선택했던 이 여행의 문턱이 조금은 낮아진 듯 하다. 문턱이 낮아졌다는 이야기는 그간 많은 이들이 세계일주를 했고, 그 경험이 또 다른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다는 이야기. 현재도 많은 세계 여행자들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매일매일 손 안의 작은 화면에는 꿈에 그리던 다양한 여행의 장면들이 그려진다. 다만 화려한 그들의 여행 이면의 모습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인생에 있어 어찌 보면 가장 큰 용기와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들의 인생이 여행 전후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의 이야기 말이다.
작가 장찬영은 이러한 물음에 답한다. '세계일주'에 가려진 치열했던 준비 과정, 그리고 더욱 더 치열해진 그 이후의 삶, 그리고 여전한 여행에 대한 갈망까지, 그의 경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이제 막 세계일주의 문턱에 들어선 이들을 대신해 묻는다.

'그 많은 세계여행자들은 무얼하고 있나?'
여행으로 인해 시야가 넓어졌다, 인생을 바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는 이런 말이 아닌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그들의 삶이 궁금했다.
시야가 넓어져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어떠한지?
그 후의 삶에 스스로 만족하는지?

꿈을 꾸었다.
세계일주를 다니는 꿈이었다.
발바닥에 찬 바람이 느껴져 잠에서 깨었다.
창문의 커튼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고
커튼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커튼을 걷고 창 밖을 바라보니 뿌연 먼지와 함께
회색빛의 이집트 시내가 보였다.
그렇다. 나는 세계일주를 하고 있었다. 꿈이 아니었다.

꿈을 꾸었다.
세계일주를 다니는 꿈이었다.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 창 밖을 바라보니
아직 어둑어둑하다.
어서 씻고 출근해야 한다. 가끔은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할 때가 있다.

저자 소개

우연히 시작한 인터넷 펜팔, 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일주를 떠났다. 2009년 8월 11일부터 2011년 1월 22일까지 529일 동안 5대륙 23개 나라를 떠돌았다. 귀국 후 학교를 마치고 지금은 물류 회사에서 수출입 업무를 맡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산다. 여행 강연과 칼럼을 병행하며 여행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책 <세계일주, 카우치서핑부터 워킹홀리데이까지>를 썼고, 2014년부터 ‘한국관광신문’에 세계일주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dartanyang_traveler
facebook.com/dartachang
blog.naver.com/dartanyang


 

책 속에서

자고 일어나서 눈을 떠보니 나는 대한민국의 내 방에 누워 있었다. 생각해보니 세계일주를 통해 목표했던 것을 모두 이루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내 여행이 한 편의 영화였다면 이 스토리는 여기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고 크레딧이 올라가야 맞다. 하지만 마지막에 떠오른 질문 하나.
‘그래서 이제 뭐 하지?’
- p.20 ‘영화였다면 해피엔딩’ 중에서

학교 후배가 나에게 물어보았다.
“세계일주 후 뭐가 달라졌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
바보 같은 대답이었다. 대답을 해놓고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솔직히 나는 달라진 게 없으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다. 세계일주를 다녀온 건 나고 내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사실이지만, 사실 난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무언가 그럴듯한 대답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 p.26 ‘넌 도대체 뭘 배운 거냐?’ 중에서

국내에 머물다 한번 해외에 나갈 경우가 생겼을 때는 의욕이 넘친다. 낯설고 새로운 모든 풍경과 모습들이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지고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도록 다 보려고 한다. 하지만 장기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이렇게 여행에서 오는 작은 기쁨을 놓치게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되돌아간다는 것이 늦춰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선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았다. 이곳에 다시 오지 않았더라면 내가 기억하는 우유니 소금사막이라는 곳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 p.158 ‘볼리비아에서 만나 홍콩 커플’ 중에서

지금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마음 한켠에 있다.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여행만을 꿈꾸지는 않는다. 여행만큼이나 중요한 것들이 많이 생겼고 우리의 일상에서 챙겨야 할 것들, 소중한 것들이 있다.
- p.184 ‘직장 생활의 아름다움’ 중에서

여행으로 인해 시야가 넓어졌다, 인생을 바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는 이런 말이 아닌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그들의 삶이 궁금했다. 시야가 넓어져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어떠한지? 그 후의 삶에 스스로 만족하는지?
- p.191 ‘그 많은 여행자들은 무얼하고 있나?’ 중에서

“여행을 다녀온 후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장황하고 즐겁게 여행 계획을 말하던 사람들이 다녀온 후에 무엇을 할지 물어보면 눈이 흐려진다. 확실치는 않지만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냥 일단 다녀와 보면 무언가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해외에 다녀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대체로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환경이 바뀌면 자극이 되지만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국내에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 다른 삶의 연속인 것이다.
- p.200 ‘세계일주라면 그저 권할 뿐’ 중에서

목차

Prologue
현실 도피하지 않는 이상주의자

Part 1.
여행을 마치고

018p 영화였다면 해피엔딩
023p \"세계일주 헛다녀왔네\"
025p \"넌 도대체 뭘 배운 거냐?\"
027p 학교로 돌아오다
030p 열정으로 하는 일
035p 스타 인생극장
039p 세계일주라는 족쇄

Part 2.
세계일주의 두 씨앗, 펜팔과 인도

044p \"넌 꿈이 뭐냐?\"
047p 전역 그리고 펜팔
052p 37개 나라 87명의 친구들
055p 미국 펜팔 친구
057p 뜻하지 않았던 인도 여행
060p 인도에서의 40일
064p 홍콩 친구 베라

Part 3.
세계일주 준비

070p 떨칠 수 없는 욕망
074p \"어머니 아버지, 세계일주 다녀올게요.\"
077p 시간과 용기면 충분하다.
079p 세계일주를 꿈꾸는 알바생
081p 일용직 아저씨들

Part 4.
세계일주 #01

088p 출발
093p 가방만큼 무거운 마음
095p 불을 지펴라
099p 세계일주 기념품
102p 30일 차 세계일주 여행자
105p 싱가포르의 친구들
108p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시작
112p 본좌 망고 농장
115p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벤트 회사
119p 9개월간 1,800만 원

Part 5.
세계일주 #02

124p 호의의 진심
127p 각자의 여행 방법
134p 무료 숙박? 카우치서핑
141p 이탈리아 펜팔 친구 알래샤
145p 내 나라에 대한 자부심
150p 장기 여행의 매너리즘
154p 볼리비아에서 만난 홍콩 커플
160p 마지막 여행지 일본

Part 6.
세계일주 그 후

168p 결핍은 상대적인 거야
170p 취업준비생
175p 대답할 수 없는 질문
177p 책임감은 늘어나기만 한다
181p 야근 단상
183p 직장 생활의 아름다움

Part 7.
세계일주 고민 상담소

190p 그 많은 여행자들은 무얼하고 있나?
193p 기록이 기회를 만든다
197p 세계일주라면 그저 권할 뿐
202p 세계일주를 꿈꾸는 부부
206p 세계일주를 꿈꾸는 고등학생

Epilogue
삶이 있어야 여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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