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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흐름을 꿰뚫어보는 금리의 미래

박상현 저 | 메이트북스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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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021455 / 304쪽 / 423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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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금리 교양서!
금리 등락은 실물경제의 부침과 자산가격의 높낮이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금리의 흐름과 금리가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진단하고 있다. 저자는 이코노미스트로 지난 10년간 금융시장 현장의 체험과 집필한 리포트를 활용해 투자자들과 일반 독자에게 향후 금융시장, 금리 변화를 이해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으로 과거의 저금리 시대를 정리해보고, 숨어있는 리스크도 짚어보고, 미래의 금리를 전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전의 10년과 다가올 10년의 금융시장과 금리의 흐름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확신하며 구체적인 근거들을 제시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의 수익률과 위험에 영향을 미쳤던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어 새로운 자산 배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에는 인플레이션, 신용리스크, 인구구조 등 다양한 시각에서 금리를 진단하고, 특히 글로벌 금리상승에 민감한 신흥시장에 대한 독특한 분석이 담겨있어 금리상승기에 구체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데 최고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는 다가올 10년, 금리 인상기를 맞아 새로운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강조한다. 저성장과 저물가로 대변되는 뉴노멀 현상이 지난 10년간 글로벌경제와 금융시장을 지배했고 초저금리 시대에 우리는 너무나도 익숙해졌다. 하지만 초저금리 시대가 점차 막을 내리며 글로벌 금융시장 내의 커다란 변화가 임박했고, 우리는 이제 새로운 차원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저명한 애널리스트인 저자는 향후 금융시장이 직면할 수도 있는 리스크 예측에 이 책의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금리인상 국면을 맞이한 글로벌경제와 금융시장은 과거와 다른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할 공산이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로 인한 현재의 실물경제와 각 자산가격에 잠재된 위험을 지적하면서 미래를 전망하고 투자 대안도 제시했기에 금융업계 종사자와 투자가뿐만 아니라 학생, 그리고 기업 실무에서도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코노미스트가 바라보는 ‘금리의 미래’
다가올 10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난 10년의 초저금리 시대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지난 10년간 지속된 초저금리 시대는 글로벌경제와 금융시장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정책이 장기화되면서 부채가 급증하고 자산가격이 상승했다. 자산가격 상승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산가격 버블 또는 과열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지난 10년간 어떻게 보면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투자기회를 제공했던 초저금리 시대가 점차 막을 내릴 분위기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도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지만 시중에 유동성을 푸는 양적완화정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2017년 한 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한 금융통화위원회는 또다시 금리인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금리상승기를 맞아 이제 초미의 관건은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촉발한 각종 리스크다.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가 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인식했든 못했든 간에 각종 잠재 리스크들이 돌출할 수 있다. 이미 일부 이머징국가들의 금융시장 불안이 빈발하는 현상은 미국금리상승의 여파로 여기고 있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투자자들 역시 빠른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리고 앞으로 금융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은 당연히 금리일 것이다. 익숙함에서 탈피해 변화된 금리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노력과 대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글로벌경제와 금융시장이 저금리와 넘쳐나는 유동성에 익숙했다면 이제는 익숙함에서 벗어날 시대가 온 것이다. 물론 미국 시중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처럼 5% 수준을 넘나드는 국면이 조기에 도래하지 않겠지만 금리상승이 일반적 현상이 되는 시대가 빨리 올 수 있다. 이 책은 금리의 역사를 4국면으로 개관하면서 저금리 시대의 잠재 리스크를 점검하고, 나아가 금리상승기의 투자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금리에 관한 저자의 통찰력은 이 책을 보는 독자의 이해도를 넓혀줄 것이다.

저자 소개

성균관대학교 및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연구원 혹은 이코노미스트로 약 28년간 리서치 업무를 주로 담당하면서 여러 경제포럼의 위원과 경제 관련 세미나강사로도 활동중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동유럽 담당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대우경제연구소 해외지역팀 연구위원을 거쳐 대우 루마니아은행에서 경력을 쌓았다. 대우증권으로 다시 복귀해 투자분석부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다가 하이투자증권으로 이직해 투자전략팀장 겸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2018년 현재, 리딩투자증권 리서치팀에서 이코노미스트(상무)로 재직중이다.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면서 <매경이코노미>, <한경비즈니스>, <조선일보>, <헤럴드경제> 등이 주관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 경제 및 글로벌 투자전략부문에 다수 선정되었으며, 연합 인포맥스 주관 ‘금융대상 경제부문’에도 선정되었다. 2013년에는 한국은행 총재 표창장을 받았다. 


 


  

책 속에서

소위 저성장, 저물가로 대변되는 뉴노멀(New Normal) 현상이 글로벌경제와 금융시장을 지배해왔다. 그 시발점의 중심에는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다. 당시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 굴지의 대형 IB들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글로벌경제는 1920년대 말과 같은 대공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이에 미국 다우지수는 고점대비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고, 국내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누구도 위기가 조기에 종식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롭고 과감한 정책이 추진되었다.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인하하고 시중에 돈을 무한정으로 푸는 소위 양적완화정책을 추진했다. 누구도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강력한 통화정책이 실시된 것이다. 정책 초기 양적완화의 긍정적 효과보다는 양적완화정책이 가져올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실제 미 연준은 양적완화정책을 한 차례 그치지 않고 3차례나 실시했고,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마저도 양적완화정책에 동참하게 된다. _pp.7~8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1920년대 대공황과 1990년대 초반 일본 버블 붕괴 같은 심각한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미 연준,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은 제로금리정책과 함께 비전통적 통화정책인 양적완화정책을 잇달아 추진했다.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지만 막대한 유동성 공급은 우려와 달리 아직까지 물가를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주식・채권・부동산 등 각종 자산가격을 큰 폭으로 상승시켰다. 자산가격 상승은 디플레이션 리스크 해소와 글로벌 경기 정상화에도 큰 일조를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주요 선진국 경기가 점진적이지만 뉴노멀(New Normal) 국면에서 벗어날 징후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미 연준이 2018년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도 현 양적완화정책을 2018년 말 또는 2019년 초에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례가 없었던 글로벌 양적완화정책이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다. _pp.29~30

금리흐름의 또 다른 돌발변수가 등장했는데 바로 트럼프노믹스다. 대규모 감세정책을 중심으로 트럼프노믹스정책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기와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노믹스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주가와 경기는 강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는 2016년 11월~2018년 2월까지 약 42%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향후 10년간 1조 5천억 달러규모의 감세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 등 강력한 재정정책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노믹스 정책이 미국 경기의 강한 확장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요한 것은 트럼프노믹스 정책에도 명암이 있다는 점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격언이 있듯이 트럼프노믹스는 ‘재정부담’이라는 값비싼 대가가 수반될 공산이 높다. 재정수지 적자 확대는 국채발행 ‘물량 증가’라는 수급 부담과 함께 과도한 재정지출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으로 이어져 시중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다. _p.33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근 10년이 경과되면서 세계경제는 다행스럽게 정상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경제가 앓고 있는 병이 완전히 치유되지는 못했다. 서브프라임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 중국 부채 리스크, 브렉시트 및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가 잇따라 발생할 때마다 주요국의 중앙은행은 서둘러 정책금리를 인하하거나 유동성 공급을 통해 리스크 확산을 막는 데 급급했다. 현재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제로금리와 양적완화정책이 위기를 봉합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했지만 과연 위기를 완전히 해소시켰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제로금리 장기화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위험을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 이러한 잠재 불안감은 시중금리상승이나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움직임이 가시화될 때마다 금융시장 동요나 경제 충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5월에 버냉키 전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이머징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주가와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긴축발작(taper tantrum)’이라는 새로운 용어마저도 출현했다. _pp.35~36

글로벌 환경은 앞으로 빠르게 변화될 전망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동시에 10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상승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물론 금리상승이 부정적 현상만은 아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금리상승 국면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양적완화정책 종료와 금리인상 사이클이 동반된다는 측면에서 경제・환율・자산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전 금리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고 금리상승으로 촉발될 수 있는 위험을 점검한다면 금리인상발 위기에 조금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향후 자산투자 전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 역시 금리인상에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경제의 잠재 뇌관인 가계부채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가격 과열 현상은 글로벌 금리상승 국면에서 한국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다. 금리상승 현상이 이제 더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_pp.36~3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격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주가와 채권가격의 동반 랠리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주가와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를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가 좋아지고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경기확장 국면에서는 주가는 상승하고 채권가격은 하락(금리상승)한다. 반대로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물가하락 국면에 이르면 주가가 하락하고 채권가격은 상승(금리하락)한다. 특이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와 채권 간 역관계는 사라지고 주가와 채권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이다. 제로금리정책과 ‘양적완화’라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주가와 채권가격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저물가 기조, 그리고 빈발하는 각종 금융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채권금리의 추세적 하락, 즉 채권시장의 장기 호황으로 이어져왔다. 더욱이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정책금리정책을 추진하면서 단기 채권금리는 물론 장기채권금리도 마이너스 금리로 진입하는 극단적 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채권시장은 저성장과 저물가로 대변되는 글로벌 경기와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장기 호황을 구가해왔다. _pp.114~115

채권시장의 장기 호황 사이클이 약화되거나 일부 과열양상 현상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례를 찾기 힘든 양적완화정책에 채권시장이 그동안 큰 수혜를 받았다는 점에서, 글로벌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 기조 전환으로 채권시장 혹은 채권투자자는 새로운 위험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미 연준이나 여타 주요 중앙은행이 금융시장과 경기에 큰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점진적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공언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통화정책 상의 조그만 움직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다가올 금리 상승 국면에서 채권시장 내 발작 현상이 더욱 빈발할 여지가 높고, 채권시장이 그동안 장기 호황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일시적 패닉 상황에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산가격의 연착륙을 늘 이야기하지만 역으로 과열된 자산가격이 연착륙하는 가능성도 역사상 크지 않았음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_pp.120~123

가상화폐가격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1만 달러 수준인 가상화폐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가상화폐 가치가 궁극적으로 제로로 수렴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어느 주장이 맞을지는 시간이 대답해줄 것이다. 다만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것은 가상화폐가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면 다른 자산가격과 마찬가지로 금리 및 유동성 변화, 즉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가격이 등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각국 정부는 각종 규제를 통해 유동성이 지나치게 가상화폐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블록체인 기술발전 및 통화로서의 역할 인정 여부 등에 따라 가상화폐가격이 움직이겠지만 과잉 유동성 축소와 금리상승 역시 가상화폐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 향후 금리상승 국면에서 과연 가상화폐가격이 긍정론자들의 주장처럼 추가 상승할지, 아니면 비관론자들의 주장처럼 추세적 하락세로 나타날지 여부를 주목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_pp.129~131

유가 전망을 정확히 이야기하기 어렵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화도 약세 흐름이 강화한 것을 고려할 때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개연성이 있다. 또한 유가뿐만 아니라 제4차 산업혁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코발트 등 희귀 금속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반도체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소위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상당 기간 물가 둔화보다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선을 단기간에 상회하지 못할 수 있지만 물가 압력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금리정책 혹은 양적완화정책 추진하는데 이전과 달리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 더욱 수요견인 및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높아진 것을 감안할 때 물가가 예상 밖으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중앙은행 금리인상 행보를 자극할 수 있다. _pp.188~189

인터넷을 포함한 제4차 산업혁명이 향후에도 글로벌 경기, 산업, 금융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금리인상 사이클을 맞이해 인터넷 및 제4차 산업혁명 기업들의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눈높이는 높은 편이지만 대중들이 소비할 수 있는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제품의 출시는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금리 수준이 상승, 즉 조달비용이 상승한다면 수익성이 낮은 인터넷 및 제4차 산업혁명 기업들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성장산업의 둔화는 글로벌 경기·자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례로 제4차 산업혁명의 총아라 할 수 있는 ‘테슬라(Tesla)’가 큰 시련을 겪고 있다. 한때 테슬라 시가총액은 미국 자동차산업을 상징하는 GM의 시가총액을 상회했지만 이제는 파산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금융시장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_p.216

물가 압력과 더불어 예상치 못한 금리 급등 요인으로 신용리스크를 들 수 있다. 과거에도 금리상승 국면에서 각종 신용리스크가 이슈화되면서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경험했음을 상기해야 한다. 실제로 OIS 스프레드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신용경색 내지 자금시장 경색 현상의 우려감을 높여주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및 보유자산 축소가 미약하지만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 앞으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지속되고 ECB와 일본은행의 양적완화정책마저 중단된다면 자금경색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보유 유동성이 풍부하고 신용등급이 좋은 기업은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상승하지 않겠지만 신용등급이 낮거나 사실상 좀비기업들의 경우 더이상 값싼 금리로 자금조달이 힘들어질 것이다. 국가 역시 비슷하다.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국가부채 등을 상환할 수 있지만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자금경색 현상이 심화되면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제2의 그리스 사태가 발생할 잠재적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_p.229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지표는 물가이며,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공통적으로 2%이다. 성장률 수준도 중요하지만 물가상승률이 2% 수준에 이르면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고민이 깊어지게 된다. 그동안 선진국중앙은행이 성장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와 양적완화정책을 고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물가 압력이 낮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가상승률이 마침내 2%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2018~2019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공산이 높고, 한국 역시 2019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했다고 자동적으로 금리인상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정책 등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 통화 당국이 금리 결정, 특히 긴축 전환을 고민하게 되면 시중금리는 당연히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상승할 공산이 높다. 통화정책은 다소 후행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시중금리는 정책 결정을 선반영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_p.262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간 상충관계를 보여주는 곡선인 필립스곡선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낮은 임금상승률로 물가 압력이 높아지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간 상충관계의 약화가 일시적일 수는 있지만 경제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구조적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 금리가 물가 압력 확대로 높아질 수 있음을 지적했지만 한편으로 글로벌경제 패러다임 변화로 과거와 달리 안정적 물가 흐름을 유지할 여지도 있다. 경기회복과 더불어 물가 리스크가 확대될 여지가 높아질 수 있음은 분명하지만 패러다임 변화로 예상밖의 안정적 물가 흐름을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글로벌 금리인상 흐름이 완만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고, 이는 자산가격이나 경기에도 우호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경계해야 하지만 과거패턴에만 갇혀 투자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_pp.275~276

주요 산업혁명 사이클을 보면 대규모 투자 사이클과 대량 소비 사이클이 동반된 이후 분위기가 다소 진정된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제2차 산업혁명에서는 자동차 관련 대량 투자와 대량 소비 사이클이 나타났고, 1990년 중후반~2000년 초반까지의 제3차 산업혁명에서는 컴퓨터와 모바일폰을 중심으로 한 대량 투자와 대량 소비 사이클이 등장한 바 있다. 이번 제4차 산업혁명의 경우 투자는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량 소비 사이클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진정한 혁명 사이클이라면 대량 소비 사이클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결국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성장 모멘텀을 강조하는 이유는 금리상승 국면에서 성장모멘텀이 부재할 경우 자산가격이나 경기가 예상보다 큰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모멘텀이 유지된다면 금리인상 사이클을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_pp.285~286

장담할 수 없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여타 주요국의 양적완화 중단으로 대변되는 통화정책 기조 전환으로 많은 불확실성 리스크와 변동성을 경험할 공산이 높다. 미 연준도 인정하는 것처럼 미국 경기사이클이 견조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점진적이지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상당 기간 지속될 여지가 높다. 또한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 역시 서둘러 금리상승에 나서지 않겠지만 자산가격의 과열 및 물가 리스크를 조절하기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는 시간의 문제일 뿐 불가피한 정책 선택이다. 그동안 글로벌경제와 금융시장이 저금리와 넘쳐나는 유동성에 익숙했다면 이제는 익숙함에서 벗어날 시대가 온 것이다. 물론 미국 시중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처럼 5% 수준을 넘나드는 국면이 조기에 도래하지 않겠지만 금리상승이 일반적 현상이 되는 시대가 빨리 올 수 있다. _pp.296~297

목차

차례

지은이의 말_ 이코노미스트가 바라보는 ‘금리의 미래’
『경제흐름을 꿰뚫어보는 금리의 미래』 저자 심층 인터뷰

1장 금리의 역습이 시작되나?
금리 상승기의 개막, 위기의 판도라 상자

2장 금리는 무엇을 말하나?
금리의 역사를 4국면으로 살펴본다
<TIP> 과거 10년간 국내 채권시장의 흐름
<TIP> 과거 10년간 미국 채권시장의 흐름
금리를 보면 경기를 읽을 수 있다
금리는 물가와 신용리스크도 대변한다
금리는 환율과 자금흐름에 영향을 준다

3장 저금리 현상에 대해 논하다
저금리정책이 장기화된 이유들
중국경제, 신창타이정책이 나온 배경
전 세계 인구 사이클과 저금리의 관계
한국은 글로벌 저금리 현상의 요약판

4장 저금리 뒤에 숨어있는 잠재 리스크
높아지는 자산가격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
글로벌경제, 부채의 늪에 빠지다
신용리스크 재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한국도 리스크에서 안전하지 않다

5장 무엇이 잠자던 금리를 자극할까?
글로벌 경기, 신(Neo) 뉴노멀 사이클에 진입중
정지선에 다가서는 양적완화
물가 리스크를 주목하자
<TIP>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
트럼프노믹스도 금리 상승 리스크

6장 2018~2019년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나?
이번에는 안전할까?
금리 급등을 유발할 블랙스완은 무엇인가?
한국의 위기 발생 가능성
강달러 리스크

7장 금리 상승, 위기인가 기회인가?
저무는 제로금리 시대
단순히 금리 상승만 보지 말자
물가, 정말 금리 상승의 가속 페달인가?
금리 상승 국면에서의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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