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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 잠들고 싶다

김잼마 저 | 천년의시작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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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746 / 10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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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999년 『조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젬마 시인의 첫 시집 『길섶에 잠들고 싶다』가 천년의시 0080번으로 출간되었다. 김젬마의 시는 기본적으로 자연친화적이면서 전통 및 토속적 가치에 의미를 부여한다. 「항아리」 「홍매화」 「수도원 감나무」 등 이번 시집에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및 토속적 가치에 대한 심미적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편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시인은 자신을 감추고 세계를 드러내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자신이 포착한 객관적 대상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반면 주관적 자아는 극도로 절제하여 표현한다. 해설을 쓴 이은봉 시인은 “김젬마의 시가 갖고 있는 작고 조그만 것들이 갖는 의미망에 대해서는 좀 더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그의 시들이 언제나 문득, 별안간, 순간의 형식으로 획득되고 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서정이나 이미지를 갑자기 한순간에 포착해 내는 것이 그의 시의 방법적 특징이다.”라고 평했다. 김젬마 시에서 자연은 ‘재발견된 자연’이다. 자연을 통해 삶을 사유하는 시인의 시 쓰기가 ‘삶의 재발견’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상과 나의 동일화 과정을 통해 세계를 파악하려는 시도는 시의 방법적 특징인 동시에 서정의 꽃을 피우는 언어의 따듯한 생명력이라 할 수 있다. 그 온기가 문장 곳곳에 깃들어 있어 우리는 어렵지 않게 시인이 지닌 온화한 감수성과 친교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작가는 삶이 갑갑할 때마다 보따리를 메고 휑하니 여행을 떠났다. 자연을 자신의 안에 들이며 사진을 찍고 시를 썼다. 대학원에서 시를 전공했으며 사진은 흑백 작업을 했다. 사진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미국의 마이너 화이트다. 그는 동양의 선禪적인 물음의 사진이었다. 한국 사진가로는 이완교 교수의 가르침을 받았고, 심상적心象的이고 철학적인 물음인 ‘Beyond the Road’ 사진전을 열었다. 시는 김수영과 김남주의 시가 그녀의 작은 가슴을 쳤다.
사진은 바로 詩다. 삶과 인생, 자연과 이치 그것을 표현하는 작업이었다. 삶을 고뇌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로 써 잡지사와 엔솔러지에 발표했다. 작가의 무대는 몽골초원, 고비사막, 테크라칸사막, 실크로드, 차마고도, 티벳, 중동이었다. 
그곳은 우주의 블랙홀처럼 나를 빨아들여 작동하게 했다. 
산티아고 순례길 807km. 
2011년 4월, 아름다운 방황의 길에 드디어 들어섰다.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88년 흑백사진 
1999년 『조선문학』 신인상으로 시 등단.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 


     
1989년 가톨릭사진가 단체전.
1992년 ‘솔내 모음’ 사진 그룹전.
2005년 ‘Beyond the Road’ 사진 개인전.
2007년 ‘솔내 모음’ 사진 그룹전.
2011년 12월 ‘부엔 까미노 데 산티아고 Buen camino de Santiago’ 개인전



 

머리말

시인의 말


요란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책상 서랍을 열고 시 지갑을 꺼낸다
들썩거리는 시들이 안쓰러워
가만히 시 지갑의 지퍼를 연다
거기 수줍어하는 시들이 꽃밭을 이루고 있다
잘생긴 시만 시인 것은 아니지
시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사이
여기저기 ‘봄이 온다’고 야단들이다
한반도에 어렵게 온 봄이
제대로 된 가을로 익기를 빈다
오랜 세월을 돌아온 나의 시도
이제는 제대로 된 가을로 익기를 빈다
유월은 부는 바람을 따라
알싸한 잉태를 준비하는 계절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기꺼이 서로들 이마를 맞대고
내 작은 시 지갑을 열어본다

2018년 6월 물빛마을에서
김젬마


책 속에서

길섶에 잠들고 싶다


타박타박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
언제라도 심심치 않을
길섶에 잠들고 싶다.

어느새 갈바람
마음도 하늘처럼 드높다.
슬며시 그렸다 놨다 흩트려 놓는 구름.

사이에 태어나
사이에 살다가
사이에 죽는다.

그 순간
산티아고 순례길이 타박타박.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사선 13
길섶에 잠들고 싶다 14
임계점 15
불안 16
어느 사자의 죽음 17
집중력 18
무명천에 그려 넣은 노을이길 19
홍매화 20
첫눈 21
아버지의 의자 22
침묵 24
남채마을 아낙들의 경전 25
10시 29분 Ⅰ 26
10시 29분 Ⅱ 28
블라인드 29
멋진 외로움 30
아덴만의 영웅 31

제2부

수도원 감나무 35
더위 사랑 36
항아리 37
씨 지갑 38
발신처 땅 밑 39
별 하나 따서 40
도약 42
달빛 소곤대는 밤 43
알 수 없는 길 44
라일락 46
엄마의 자리 47
낱알 48
멍석 49
린포체Rinpoche 50
K2 51
오월 하루 52

제3부

바람 사나이 55
수의 56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을 58
소 떼 59
빈 하늘 60
주머니 속 61
콩돌 62
할미꽃 63
하얀 조가비 64
아카시아 65
새끼 고양이들 66
시성詩性 68
뿔논병아리 70
새해 71
조문국 72

제4부

큰 외숙모 75
1971년 12월 19일 76
산골 화백 78
꽃무릇 79
엿치기 80
물버들 81
망초꽃 82
동굴 83
천장 84
꿀꺽 옹달샘 85
바람아 86
친구에게 87
봄날의 부자 88

해설

이은봉 작고 조그만 것들의 의미망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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