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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탐하다

이기자 저 | 책만소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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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350456 / 152쪽 / 198g / 133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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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56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남 
공주사범대 국어교육학과 26회 졸업 
중학교에서 34년간 국어 교사로 재직 
청양문학회와 교사 책모임 9년간 활동함 
충남작가회의 회원이며 ‘작가마루’에 시 발표 
책모임 공동 저서 『선생님의 책꽂이』가 있음

머리말

57세에 명퇴하였다
아침마다 출근하느라 바쁘고 긴장하던 의식이
한여름 엿가락처럼 느긋해졌다
한 3년간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로웠다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보고 듣는 것 모두 시로 써 보려 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처음 보고 경악했던 것도 그 무렵이다
시 한 편 쓰고 고치고 하다 보면 오전은 금방 지나갔다
전에 써 놓은 시 읽어 보고 고치고 하다 보면 또 하루가 갔다
이러는 모든 과정이 즐거움이요 사는 기쁨이었다
그 후 한 3년간 시는 까마득 잊고 지냈다
부처님 법에 심취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냈다
어느 날 전에 써 놓은 시를 읽어 보니 그런대로 재미났다
한 권으로 엮어서
받기만 해서 미안했던 글쟁이들께 선물로 드리고 싶었다

“시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식재료 세심하게 고른다. 정성을 다해 요리를 만든다. 데코레이션 올린다. 식탁에 멋지게 차린다. 맛나게 먹는다. 행복함을 느낀다. 온몸은 작용하여 소화 흡수하느라 애쓴다. 그리고 똥으로 나간다. 똥 눈 뒤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간다는 속담처럼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
- 법륜스님 -

시집이라는 결과물에 집착하지 않겠다

책 속에서

봄을 탐하다(본문 17쪽)

여럿이 밥을 먹는데
옻순이 나왔다
속 더워지고 회춘한다며 모두 잘 먹는다

겁 많은 나만 구경꾼

다음날 남편 설득에
한 바가지 둘이서 다 먹었다

다음날 새벽
잠결에 긁어 만든 부스럼 자리
한 번 더 자극해 본다
애린 봄날이 전신을 감싼다

내 생애 이렇게 간지런 봄은 첨이다


바느질(본문 59쪽)

내 가슴을 여미고 있던 단추가
바쁜 틈을 타 튕겨나간다
저 놈 잡아라
금방 이리 갔는데 찾지 못하고
벌어진 가슴만 헐떡거린다
단춧구멍에 바늘 끝을 조준하고 들이밀어
지그시 당긴다
화내지 말자
매듭짓는 다짐
착 달라붙어 뗄 수 없을 듯하나
시간이 흐르면
벗어날 궁리로 대롱거리는 자식
앞자락에 달고 다닐 게 아니다
찔린 손가락이 운다
예전에 등잔불 앞에서 밤늦도록
바느질 하시던 어머니도
다짐할 게 많으셨던 거다

목차

제1부
오십구
부부
봄을 탐하다
썬그라스
갱년기
결단의 문제
가뭄
꿈 틀
저녁 예불
그녀 덕분에
그 말뜻을 알았더라면
괴로움
그린맨
꽃 이름 대기
내성적인 아이
살강 밑의 뱀
시 농사
애를 삭이다
옷에 대한 기억
요즘 일상

제2부
연립주택 이야기(개미들)
겨울 호수
평화의 소녀상
물 길어 오는 여인
개울의 자부심
비 오는 날 요가
스승
절 마당
트라우마
해탈지견향

제3부
수선화가 인정한 공정한 거래
나팔꽃
꽈리나무
꽃다지
백일홍
무우 싹
마른 꽃잎의 노래
가위눌리다
구리
손자 자랑
환풍기녀

제4부
봄 눈
겨울 한때
편의점 스타
마지막 대화
모전여전 습성
바느질
머위
어머니의 추억
팥죽
우란분절에
친정에서
해삼의 생태
아리송한 이야기
쇠똥구리
염소
안택

제5부
러시아 여행
징기스칸의 고향 헨티아이막에서
몽골 이름
검정 빤쓰
능암 온천에서
고수
간월도 갈매기들
단식 여행
파도처럼 바람처럼
어떤 놀이
길을 잃어보니
물레방아 식당에서
지하철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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