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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에디터스 컬렉션 ]

원제 : Vios kai politia tou Alexi Zormpa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 이재형 역 | 문예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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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1010893 / 448쪽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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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시의성이 있는 책, 오래 사랑받은 고전 작품을 선정하여 출간하는 ‘에디터스 컬렉션’의 3권으로 《그리스인 조르바》가 출간되었다. 우리의 영혼과 정신에 깊은 울림을 주는 보석 같은 작품인 《그리스인 조르바》는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삶을 성찰하고, 자유와 해방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출판사 리뷰

시의성이 있는 책, 오래 사랑받은 고전 작품을 선정하여 출간하는 ‘에디터스 컬렉션’의 3권으로 《그리스인 조르바》가 출간되었다. 우리의 영혼과 정신에 깊은 울림을 주는 보석 같은 작품인 《그리스인 조르바》는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삶을 성찰하고, 자유와 해방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는다는 건 독자의 정신과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매 순간 마음을 활짝 열어 삶의 즐거움과 슬픔을 온몸으로 구현하는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 조르바를 통해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절대적 자유를 성찰하는 시간! 각박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자유와 해방의 목소리를 건네는 《그리스인 조르바》가 문예출판사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그리스를 대표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 《그리스인 조르바》는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이자,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소탈하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삼십 대의 화자는 크레타 섬의 해안에 갈탄광을 열어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기로 한다. 책 속 진리에만 갇혀 있는 그는 우연히 호방하고 자유롭고 즉흥적이고 초인적인 그리고 춤과 노래를 즐기는 알렉시스 조르바를 만나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 모든 면에서 반대되는 이 두 인물은 각자의 모험을 통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심지어 보완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두 사람이 함께한 갈탄광 사업은 망하지만 조르바는 포도주를 마시며 춤을 추고, 화자도 그를 따라 하며 자신이 모든 집착에서 해방되는 것을 느낀다. 카잔차키스는 알렉시스 조르바와 화자를 통해 ‘무소유’의 실천을 보여주고자 한다. 비록 사업은 파산해 가진 것을 잃게 되었지만, 자유로운 삶을 사는 조르바를 통해 화자는 그동안 책에만 갇혀 있던 자신을 해방시키기 때문이다. 먹고 마시며 사랑하는, 단순하지만 치열한 삶을 사는 조르바와 함께 절대적 자유를 성찰하게 되는 소중한 경험 《그리스인 조르바》는 모든 구절, 모든 대화가 그 자체로 완벽하다. 의미 없는 구절, 의미 없는 대화는 없다. 모든 구절과 대화가 삶과 죽음, 사랑, 종교 등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주제들을 성찰하고 문제시한다. 그리하여 이 작품을 읽는 독자는 여러 등장인물에 대해, 특히 삶의 즐거움과 슬픔을 매 순간 온몸으로 구현하는 조르바에 대해 애착을 느낄 수밖에 없다. 조르바는 먹고 마시고 춤추고 사랑하고 산투리를 연주하며 단순하면서도 치열하게 살아간다. 화자인 ‘나’는 붓다와 자기 삶의 의미에 사로잡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자기가 느끼는 것과 만물의 의미에 대해 명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조르바보다 덜 충동적이고 생각이 많고 형이상학적 근심에 사로잡힌 화자는 말 그대로 ‘책상머리 지식인’이다. 화자와 반대로 조르바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인간의 편견과 비열함에서 해방되고, 매 순간 마음을 활짝 열어 이 세계의 가장 단순한 경이로움을 발견하고자 한다. 화자인 ‘나’는 뱃사람 신드바드처럼 되려고 애쓰지만, 자신의 의식과 지식에 갇혀 있다. 카잔차키스는 화자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여러 가지 주제들, 특히 얻기가 너무 힘든 절대적 자유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이번 문예출판사에서 새롭게 번역한 《그리스인 조르바》는 지나친 직역과 의역 사이에서 균형을 읽지 않고 가독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저자 소개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그는 베르그송과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게 된다. 자유에 대한 갈망 외에도 카잔차키스의 삶과 작품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여행이었는데, 1907년부터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두루 다녔고, 이때 쓴 글을 신문과 잡지에 연재했다가 후에 여행기로 출간했다. 1917년 펠로폰네소스에서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기오르고스 조르바와 함께 탄광 사업을 했고, 1919년 베니젤로스 총리를 도와 공공복지부 장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1922년 베를린에서 조국 그리스가 터키와의 전쟁에서 참패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카잔차키스는 민족주의를 버리고 공산주의적인 행동주의와 불교적인 체념을 조화시키려 노력한다. 이는 이듬해부터 집필을 시작한 『붓다』와 대서사시『오디세이아』로 구체화된다. 이후에도 특파원 자격으로 이탈리아, 이집트, 시나이, 카프카스 등지를 여행하며 다수의 소설과 희곡, 여행기, 논문, 번역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의 하나인 『미할리스 대장』과 『최후의 유혹』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교회로부터 맹렬히 비판받고 1954년 금서가 되기도 했다. 카잔차키스는 1955년 양티브에 정착했다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중국을 다녀온 뒤 얼마 안 되어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두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로 지명되었고,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에 비견될 만큼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고 있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옮긴 책으로 《시티 오브 조이》(도미니크 라피에르), 《군중심리》(르 봉), 《꾸뻬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르),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마르트 로베르), 《마법의 백과사전》(까트린 끄노), 《지구는 우리의 조국》(에드가 모랭), 《밤의 노예》(미셸 오스트), 《말빌》(로베르 메를르), 《세월의 거품》(보리스 비앙), 《레이스 뜨는 여자》(파스칼 레네), 《눈 이야기》(조르주 바타유) , 《걷기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프레데리크 그로)등이 있다.

책 속에서

■ 내가 이해한 것은, 이 조르바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찾았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어머니 같은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살아 있는 가슴과 따뜻한 목소리, 위대한 야성의 영혼을 가진 남자. 이 노동자는 나를 위해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 순수함, 열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단순하고 인간적인 말로 잘 이해시켜주었다. (21쪽)

■ 먹는 음식으로 무얼 하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게요. 어떤 사람은 먹은 걸로 비계와 노폐물을 만들어내고, 또 어떤 사람은 그걸로 일과 즐거움을 만들어내지요. 신을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고요. 그러니까 인간은 세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보스, 나는 가장 나쁜 부류도 아니고 가장 좋은 부류도 아녜요. 중간쯤 되는 인간이지요. 나는 내가 먹는 걸 가지고 일과 즐거움을 만들어냅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99쪽)

■ 미안해요, 보스. 나는 우리 할아버지 알렉시스 대장을 닮았어요. 하느님, 그분의 영혼을 지켜주시기를! 그분은 백 살 나이에도 자기 집 문 앞에 앉아 샘으로 물 뜨러 가는 처녀들을 곁눈질하셨답니다. 하지만 눈이 좋지 않아 처녀들 얼굴을 확실하게 볼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처녀들을 불렀습니다. ‘얘야, 넌 누구냐?’ ‘전 마스트란도니의 딸 레니오예요!’ ‘자, 얘야. 널 좀 만져보고 싶구나. 이리 가까이 오렴. 겁낼 거 없다.’ 그 처녀는 웃음을 꾹 참으며 다가갔지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손을 들어 그 처녀 얼굴에 가까이 가져가서 천천히 부드럽게 어루만졌지요. 그리고 그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어느 날 나는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왜 우세요, 할아버지?’ 그러자 그가 대답했어요. ‘아름다운 처녀들을 놔두고 죽어야 하는데 어떻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겠니, 얘야? (117~118쪽)

■ 조르바는 벽에 몸을 기대고 나를 돌아다보며 말했다. “이렇게 나는 해방되었습니다.”
“조국에서 해방되었다는 건가요?”
조르바는 단호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요. 조국에서 해방되었어요.”
그리고 잠시 후에 이렇게 덧붙였다. “조국에서 해방되고, 신부들에게서 해방되고, 돈에서 해방되었지요. 말하자면 나는 걸러진 거예요. 나는 가벼워졌어요. 말하자면 나 자신을 해방해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 된 겁니다.”
조르바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고, 큰 입에는 만족스러운 웃음이 떠올랐다. (320쪽)

목차

1~26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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