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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런

에이미 립트로 저 | 홍한별 역 | 클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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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907137 / 40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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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선데이 타임즈 베스트셀러 TOP 10 가디언 최고의 논픽션 2017 펜 애커리 상 수상 온다체 프라이즈 쇼트리스트 선정 2016 웨인라이트 상 수상 웰컴 북 프라이즈 쇼트리스트 선정 광막하게 펼쳐진 평원과 바다,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에서 보낸 감동적인 치유의 시간 이 책 《아웃런》은 한 여성이 고향으로 돌아와 온몸으로 섬의 변화와 계절 변화를 느끼며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외진 오크니 제도의 섬 농장에서 성장한 에이미 립트롯은 고향을 떠나 런던으로 향한다. 나무 한 그루 없는 탁 트인 농장, 바람과 파도에 깎여 우뚝 선 해식 기둥, 4000년 된 돌고리를 곁에 두고 살아온 그 앞에 펼쳐진 런던과 런던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은 온몸을 던지도록 만들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매일 밤 계속되는 파티와 음주로 인해 그녀는 알코올중독에 이르고, 런던에서 이룬 모든 것-남자친구, 친구, 직장 등-을 잃게 된다. 결국 그녀는 10년을 보낸 런던에서의 삶을 접고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고향으로 조류처럼 밀려 돌아온다. 돌아온 고향 농장 집은 이제 자신의 집이 아니고, 신앙에 깊이 빠진 엄마와 조울증인 아빠는 이혼했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생은 이곳을 벗어났다. 여전한 것은 거친 바람과 신석기 시대의 돌고리를 품고 있는 자연뿐. 그녀는 자신을 가뒀다고 생각했던 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차가운 바다로 들어가 수영을 하기도 하고, 모두가 잠든 늦은 밤 멸종위기에 놓인 새를 찾아나서기도 하고, 북극광을 관찰하며 술 이외의 다른 즐거움을 만난다. 섬사람들의 친절, 복잡하지 않은 삶의 방식, 삶과 죽음에 관한 경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마침내 자신을 회복하기에 이른다. 드라마틱한 상황 변화와 공기까지 느껴지는 섬세한 풍경 묘사, 그녀의 용기 있는 회복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오크니 제도의 낯설지만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며 바쁜 일상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독감을 위로받고, 사소한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에이미 립트로
저자 _ 에이미 립트롯(Amy Liptrot)
여러 잡지, 저널, 블로그 등을 통해 글을 발표했고 〈Caught by the River〉에 정기적으로 기고한 글이 《아웃런》의 바탕이 되었다. 〈가디언〉 〈옵저버〉 등의 신문에도 글을 썼고 화가의 모델, 트램펄린 공연도 했으며 갑각류 가공 공장에서도 일했다. 이 책이 첫 책이다.

역자 _ 홍한별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달빛 마신 소녀》 《사악한 책, 모비 딕》 《바다 사이 등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밴버드의 어리석음》 등을 옮겼고 책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과 잡지 〈미스테리아〉 등에 글을 실었고 대학원에서 번역 수업을 한다.



역자 소개

  • 역자 : 홍한별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달빛 마신 소녀》 《사악한 책, 모비 딕》 《바다 사이 등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밴버드의 어리석음》 등을 옮겼고 책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과 잡지 〈미스테리아〉 등에 글을 실었고 대학원에서 번역 수업을 한다.

책 속에서

5월 어느 날 저녁, 날이 저물어 데이지꽃이 오므라들고 바다오리와 세가락갈매기가 새끼들 먹일 까나리를 잡아 벼랑으로 돌아오고 양떼가 돌담 옆에 깃들 때, 이제는 내 이야기가 펼쳐질 차례가 된다. 내가 이 섬 세계에 도착하면서 아빠는 섬 밖으로 끌려나갔다. 내가 3주 일찍 세상에 나오면서 아빠의 조증 발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엄마는 작디작은 딸에게 그 남자―나의 아빠―를 뵈어주고 그의 무릎 위에 나를 잠깐 동안 올려놓는다. 곧 남자는 비행기로 끌려가 멀리 날아간다. 엄마가 아빠에게 하는 말은 엔진 소리에 묻히고 바람에 흩어진다. - 프롤로그

뜰마다 평범한 이름을 붙여놓았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있는 들은 ‘앞뜰, ’사방이 돌담으로 둘러싸인 곳은 ‘새끼 양 뜰’이라고 부른다. 가장 큰 들은 ‘아웃런’이다. 농장 꼭대기에서 바닷가까지 뻗은 들인데 연중 바람에 두들겨 맞고 바닷물이 흩뿌려져 풀이 길게 못 자란다. 여름이면 어미 양과 새끼 양들이 양육장에서 나와 아웃런에서 풀을 뜯는다. 붉은 털에 큰 뿔이 솟은 하일랜드 소는 아웃런에서 광활한 하늘 아래를 누비며 겨울을 난다. - 아웃런

엄마는 농부의 아내이고 농부의 딸이었지만 당신도 농부였다. 요리와 집안일은 물론 트랙터도 몰았고 축사도 치웠고 울타리와 돌담도 세웠고 트랙터 길에 움푹 팬 자리를 메우고 또 메웠다. 엄마와 아빠는 함께 양들에게 구충제를 먹이고 부제증 감염을 일으킨 양의 발굽을 잘라주었고 돌을 주웠으며 해마다 지구의 맨틀을 향해 땅을 파고 갈아서 보리를 뿌렸다. 아빠는 양털을 깎았고 엄마는 양털을 말아 단단한 꾸러미로 묶었다. 이혼한 뒤에 엄마는 농장을 너무나 그리워했지만 쉽게 갈 수가 없었다. - 플로타

남자친구와 같이 살 때, 술집에 친구 생일 파티를 해주러 갔다가 이런 일이 있었다. 한 시간쯤 몇 잔을 마시고 나서 나는 피곤하다느니 집에 가서 글을 써야 한다느니 하며 먼저 자리를 떴다. 사실은 집에 가서 혼자 더 빠른 속도로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날 나는 친구보다 술을 택했고 그렇게 선을 넘었다. 그 뒤에는 선을 더 쉽게 더 빨리 넘었다. 직장, 병원, 가족, 법이 안 된다고 경고를 하는데도 술을 택했다. - 난파

내가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종류의 나이트라이프다. 도시에서의 밤, 파티와 클럽은 이제 나의 것이 아니지만 이 절대로 저물지 않는 밤, 격자를 하나씩 지워가며 안개 속에서 지도를 따라가는 이 밤은 나만의 것이다. 오늘 밤에는 메추라기뜸부기를 한 마리도 못 찾았지만, 동이 트기 시작하고 나한테는 커피 한 병이 있고 바다표범 소리가 들린다. 신비로운 순간이다. 나는 쇠부엉이와 눈을 맞춘다. 이곳에서는 쇠부엉이를 ‘고양이 얼굴’이라고 부르는데 올해에는 고양이 얼굴이 특히 많이 보인다. 내가 차를 세운 자리 옆 울짱 위에 앉아 있다. 우리는 둘 다 고개를 돌려 마주 본다. 나는 놀라고 쇠부엉이는 날아간다. 하지 직전 고요한 분홍빛 새벽, 집에 돌아가는 길에 브로드거 고리 근처에서 차를 세운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옷을 모두 벗고 신석기 시대 돌고리 주위를 달린다. - 메추라기뜸부기 아낙

목차

프롤로그
1 아웃런
2 진동
3 플로타
4 런던 필즈
5 밤 자전거
6 튀다
7 난파
8 치료
9 표류
10 돌담 쌓기
11 용연향
12 버려진 섬
13 새끼 받기
14 메추라기뜸부기 아낙
15 장미 오두막
16 파페이
17 유쾌한 춤꾼들
18 북쪽 언덕
19 온라인
20 바다 수영
21 새끼 섬
22 개인적 지리
23 트리두아나
24 페어 아일
25 모닥불
26 바다 밑
27 좌초
28 재생가능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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