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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541323 / 120쪽 / 156g /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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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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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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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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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 15,120
- 15,120
- 15,120
- 10,800
출판사 리뷰
바람 속에서 홀로 가꾸어낸 언어미학 요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집의 홍수 속에 독자의 감성을 울리는 시는 과연 얼마나 될까. 시는 누구나 쓸 수 있고, 수많은 시들이 읽혀지고 독자들의 가슴에 남겨진다. 언어라는 매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 것이지만 시인의 진정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공감한다. 보여주기 위한, 어떤 목적을 위해 쓴 죽은 시가 아니라 공감과 감동을 주는 살아있는 시를 쓰는 것이 진정한 시가 아닐까. 윤진옥 시인의 첫 시조집 ‘봄의 부호’가 그런 면에서 살아있는 시조집이라 할 수 있다. 수록된 시조에서는 이미 우리의 의식생활 곳곳에 배어있는 시조의 독창적인 감각과 운율을 잘 갖추고 있어 조금도 어색함이 없다. 이 감각과 운율이 너무도 친숙한 우리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윤진옥 시인의 첫 작품집인 이 책에서는 바람의 속성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현된다. 건강하고 맑은 심성을 시인에게 가르쳐준 청정한 고향의 바람이다. 그래서 이 시조집의 많은 부분에서 고향의 이야기와 소재들이 등장한다. 시인의 가슴속엔 언제나 불어오는 고향의 바람이 있다. 도시의 미세먼지 속에서도 오롯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은 고향의 편안한 흙냄새가 안고 오는 향수 때문일 것이다. 고향은 생활의 활력소이며 힘의 원천이다. 그래서 시인의 시는 읽는 이에게 강한 힘을 느끼게 하고,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지도록 한다. 이처럼 시인의 시를 읽으면 숭고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마치 거룩한 성자의 모습이거나 관음보살의 자비로운 모습이다.
유년으로 통하는 길,
마냥 깔깔대며 웃던 어린 한때로 되돌아가는 지름길,
앞으로도 담담히 가야할 길,
시조였습니다.
알곡을 갖고 싶은 욕심 내리고
제대로 영글지 못한 풋것을 주워
부끄러움도 함께 담습니다.
어설프고 서툰 걸음으로
깨지고 넘어져도
그냥,
시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2018년
바람 화사한 봄날
봄의 부호
겨울잠 깨어나며 몸 터는 등 굽은 나무
조가비 매단 잎새 물음표로 기웃대는
제 무게 버거운 계절 꽃샘에 넘어지고
가려운 몸 뒤척이며 툭툭 터지는 봄
직립의 연둣빛으로 느낌표 비 내리면
환하게 꽃물 드는 날 자라나는 푸른 부호
가슴속 말줄임표 꽃방울 소리로 울고
햇살 입 부풀려 뼛속 깊은 밑불 살린
뜨겁고 나른한 피돌기 마침표로 빛나다
1 복사꽃 편지
진달래/에스프레소/무화과/옷을 다리며/시를 쓴다는 것/못/자갈치 시장에서/
화장하는 날/하얀 민들레/산딸기/수련/목련꽃/능소화/상림숲에서/홍시/
냉이꽃/복사꽃 편지/
2 바람의 노숙
바람의 노숙/병실의 어느 오후/어느 날 일기에서/출렁이는 밤/벼랑에 서서/
보이스피싱/스팸문자/이중섭을 만나다/덕혜옹주/비 내리는 청령포/
송현이의 독백/소녀이야기/논개/길상사에서/무영탑/뿌리 깊은 이어도/배롱나무/
3 정양늪에서
고향의 노래/장독대/초가집/가마솥/가족관계증명서/아들/
바람의 메아리·1/바람의 메아리·2/바람의 메아리·3/바람의 메아리·4/
김장/국시기/막걸리/자반고등어 한 손/간장항아리/겨울 시래기/정양늪에서/
4 산을 오르며
산을 오르며·1/산을 오르며·2/산을 오르며·3/산을 오르며·4/산을 오르며·5/
산을 오르며·6/산을 오르며·7/산을 오르며·8/산을 오르며·9/산을 오르며·10/
산을 오르며·11/산을 오르며·12/산을 오르며·13/바람 깊은 인왕산/인수봉/
5 봄의 부호
이른 봄/봄의 부호/분수/파도/바람의 말·1 /바람의 말·2/주상절리/단풍/
강대나무/은행잎 지다/억새의 노래/고추잠자리/첫눈/폭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