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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네

한명숙 저 | 토담미디어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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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2490389 / 160쪽 12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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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집 『그랬으면 좋겠네』는 한명숙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일상을 그린 시들은 편편이 깊은 감동을 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한명숙
한명숙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연식정구를 시작하여 실업팀 선수로도 활동하였다. 힘든 훈련의 버팀목은 책 읽고 글 쓰는 것이었으며 한때 꿈속에서도 시를 쓰곤 했다. 계간 <수필과 비평>에 수필 「시래깃국」, 계간 <문예운동>에 시 「물소리」 외 5편을 발표하며 문단활동을 시작하였으며 그간 수필집 『남자의 눈물은 뜨거웠다』(2007), 시집 『가시연꽃』(2008) 『담쟁이 손』(2009) 『붕어빵 아줌마』(2011) 등을 펴냈다. 2018년 현재 한국문협, 군포문협, 동서문학, 청하문학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독서논술지도를 하고 있다.



머리말


찾으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멀어지는 詩

먼지를 털어내고
각오를 다져봅니다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하나 둘 들추며
천천히 늙어가고픈
봄날, 사랑합니다!



책 속에서



│시집 속으로│

어둠과 정이 들어 잠 못 이루는 밤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새벽을 불러 꼿꼿한 허리를 펴고 앉았지만
불편한 다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무릎관절이 녹아내릴 듯 아릿한 통증,
이리저리 뒤척이며 달래 봐도
시간이 흐를수록 촘촘하게 바늘을 세워
콕, 콕 불면의 그물을 짜고 있다

내일은 이미 오늘이 되어 곁에 있는데
통증을 이기지 못한 다리는
어제도 오늘도 결박당한 채
시간을 멈추고 있다

누군가 나타나 이 지겨운 시간을
두들겨 패주고 구겨 버린다면
성큼성큼 걸어가 절이라도 할 텐데
째깍째깍 시계바늘 소리만
영가처럼 귓전을 울린다
― 한명숙, 「불면의 시간」 전문


새벽녘에야 문장 한 줄을 찾았다
귓가를 맴도는 가을 모기 한 마리
모른 척 돌아누워도 어둠을 물고 흔들어댄다

머리 위, 이마를 오른쪽 뺨과 왼쪽 뺨을
쏘아대며 놈은 희열을 느끼나보다
참을 만큼 참았으니 놈을 잡아야 했다
살그머니 손을 들어 기회를 노렸다

복도에서 몰래 담배 피우는 윗집남자
밤늦도록 게임하다 잠든 옆집학생
집집마다 드나들며 물어뜯고도 뻔뻔하게
나를 찾아와 식탐을 부린 죄를 벌하다

살그머니 이불깃을 들어올리고
숨소리를 멈추고 놈의 기척을 기다리다
찰싹! 뺨을 때린 순간
어둠속에 느껴지는 붉은 문장
가야할 때를 놓친 철없는 가을모기의
과욕이 부린 끈적임이 섬뜩하다
― 한명숙, 「가을 모기」 전문

목차

1부
도시의 밤│기사│후회│위기│가지치기│소통│말│입동│생각을 자르다│쓴소리│사라진 명분│청소기│상강│내려놓기│덫│불면의 시간│가을 모기│빈집│노모의 핸드폰│모바일 상품권│밤바다에서│랙카│남해 금산 오르는 길│늙은 호박│가을밤을 앓다│첫사랑처럼│물수제비│진도의 하늘│한의원에서│첫눈│화엄사│반성문

2부
누구세요│드라마를 보며│중년의 동창생│토종감자│흔적│주름을 펴며│눈부신 봄│문자메시지│방과후수업│벚꽃│꽃 기차│밤이 울고 있다│생각│낯선 풍경│술│스토커│너에게│다시 태어나다│너의 품으로│목련│아내의 풍금소리│달력│개미│이혼장│사랑│핸드폰과 남자│부치지 못하는 편지│나이 때문에│고백│오해│12월

3부
간 큰 남자│삼월의 눈│일기│광장에서│구룡포의 밤│다이어트│봉정암│접선│접선 2│인터넷 세상│그냥 웃지요│특종│찌꺼기│낮술│숨바꼭질│완행열차│삶│희망요양원 박씨 할머니│겨울호수│시간이 가면│봄│길을 잃다│가을│자벌레│그대에게│아줌마가 간다│여름일기│초막골공원│그랬으면 좋겠네│국화빵│트럭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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