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리커버에디션]

원제 : Au Bonheur des Dames

에밀 졸라 저 | 박명숙 역 | 시공사 | 2018년 01월

북트리

정가
$44.00
판매가
$24.2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48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52779816 / 776쪽 210 x 137 (㎜) / 양장본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300
  • 11,700
  • 19,800
  • 15,3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백화점이 탄생한 순간 여인들의 욕망도 탄생했다 세계 최초의 백화점 ‘봉 마르셰’를 모델로, 19세기 자본주의 메커니즘을 완벽하게 재현한 에밀 졸라식 자연주의 소설의 숨은 걸작! 군인과 성직자 같은 겁쟁이, 위선자, 아첨꾼들은 매년 100만 명씩 태어나지만 에밀 졸라 같은 인물이 태어나기까지는 5세기가 걸린다.” -마크 트웨인 백화점의 발전상에 따른 사회적 명암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려낸 기념비적 소설 에밀 졸라 일생의 역작 ‘루공-마카르’ 총서의 열한 번째 작품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이 2018년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로이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으로 선보인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이 기존의 두 권에서 합본으로, 무선 제본에서 고급 양장본으로 탈바꿈하여 작가와 작품의 명성에 걸맞은 소장판으로 재탄생했다. 그간 19세기 유럽 사회사나 풍속사 등을 다룬 각종 책에서 언급되어온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졸라의 작품 중에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유일함’을 지닌 소설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세계 문학 사상 아마도 유일무이하게, 백화점이 배경의 역할에 머무르는 것을 뛰어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기능하는 소설이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당시 《목로주점(L'Assommoir)》(1877)과 《나나(Nana)》(1880) 등의 성공으로 이미 대가의 반열에 올라 있던 졸라가 처음으로 ‘사회의 진보’라는 문제에 관해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며,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소설의 가장 강력한 장치로 활용한 작품이다. 그리고 그의 소설들 중 유일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맺을 뿐 아니라, 삶과 행위의 기쁨을 그리고자 하는 작가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는 졸라가 주창한 자연주의 소설의 경향이나 그의 작품 전반에 스며 있는 삶의 비참함과 빈곤, 우울함 등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또한 졸라의 작품 중 가장 시의성이 강한 소설이기도 하다. 고전이라고 일컫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새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이 소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우리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소설의 배경(1864~1869년)이 아닌 출간연도(1883년)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130여 년 전의 파리에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현대적’ 백화점이 존재했다는 점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인간 군상의 모습들이 지금과 거의 다르지 않다는 점은 그 사실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신선한 놀라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현장 답사를 토대로 탄생한 제2의 주인공 ‘백화점’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제2의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소설 속의 백화점 ‘오 보뇌르 데 담’(‘여인들의 행복 속에서’라는 뜻)이다. 누구보다도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삶과 그 혁신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작가 졸라는 19세기 중반 무렵부터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한 백화점에서 당시의 상업과 소비문화는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꿔놓을 수 있는 요소들을 발견하고는 예의 주시했다. 그리하여 백화점을 배경으로 한, 전무후무한 장편소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루공-마카르 총서의 《목로주점》, 《제르미날(Germinal)》(1885), 《인간 짐승(La B?te Humaine)》(1890) 등에서 각각 파리 변두리 노동자들, 프랑스 북부 탄광촌 노동자들, 초창기 철도 노동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바 있는 졸라는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집필을 앞두고는 그의 부인이 단골로 다니는 ‘봉 마르셰’나 ‘루브르’ 그리고 ‘플라스 클리시’ 백화점에서 한 달 내내 하루에 대여섯 시간씩 머무르며 자료를 수집했다. 그렇게 작가 노트에 모인 자료는 무려 384쪽에 달했으며, 그 정보들은 고스란히 대작가 졸라의 손을 거쳐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이라는 값지고 흥미로운 소설로 탄생되었다. 본서에서도 말미에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과 관련된 컬러 자료들을 실어 더욱 풍부한 독서가 되도록 했다. “여자들의 마음을 얻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세상을 팔아치울 수도 있다니까요!“ ‘소비의 신전’, ‘현대 상업의 대성당’, 졸라의 백화점이 보여주는 마케팅 기법의 원형 정가제, 바겐세일, 미끼 상품, 반품 제도, 카탈로그 통신판매, 직원 성과급제, 고객 음료 서비스, 신문 광고, 포스터 광고, 비수기 전략인 백색 대전시회, 아동 마케팅, 경품 증정…….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백화점의 전략들은 실제로 봉 마르셰 백화점의 창업자인 아리스티드 부시코가 처음 도입한 것들로서 봉 마르셰를 모델로 한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에서 자세히 묘사된다. 빅토리아 시크릿, 코카콜라, 맥도널드, 도미노 피자, 니만 마커스, 이케아, 반스&노블, 페덱스, 월마트, 프라다 등 유명 기업들의 마케팅 기법의 원형이 이 소설 안에 모두 담겨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뿐만 아니라 졸라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백화점 안팎의 모습, 백화점의 혁신적인 건축양식과 실내장식, 매장들의 분위기와 판매원들 간의 관계, 다양한 쇼핑객들의 모습과 고객과 판매원과의 관계 등도 상세히 묘사했다. 소설의 이런 다큐멘터리적인 면모로 인해 독자들은 19세기 파리로 시간 여행을 떠난 것처럼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거대 자본과 소상인의 갈등, 노동 문제, 쇼핑 중독으로 인한 가정과 사회의 문제 등 지금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소설 졸라는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에서 백화점의 눈부신 발전상만을 그리지 않았다. 드레퓌스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진보 지식인으로서 그는 백화점이라는 ‘화려함’ 뒤의 그늘에도 공평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슈 보뒤, 부라 영감 등으로 대표되는 백화점 주변 영세 상인들의 몰락은, 대형 마트가 들어선 이후 동네 상권이 붕괴하고 있는 2018년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그들을 보듬고 감싸는 것은 이상적인 여성으로 그려지는 여주인공 드니즈다. 수습 직원에서 사장의 파트너로서 백화점 여주인의 위치에까지 오르는 그녀는 백화점 편에 서 있지만 백화점의 이익만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또한 백화점 근로자들의 지위 향상이나 노동 환경의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점들 덕분에 이 소설은 현재 우리에게 단순한 문학적 고전을 넘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저자 소개

1840~1902.


1840년 이탈리아계 토목 기사의 아들로 파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냈다. 19세에 파리로 온 이후, 1862년 아셰트 출판사에 취직하면서 당시 과학적 실증주의 사상과 결부된 사실주의적 문학 조류에 눈을 뜨고 문인들과 활발하게 교우하면서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1866년 아셰트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여러 신문들에 글을 기고하면서 마네, 모네, 세잔 등 인상파 청년화가들과 플로베르, 공쿠르 형제 등 사실주의 소설가들을 높이 평가했다. 공쿠르 형제의 작품을 본받아 첫 자연주의 소설인 『테레즈 라캥』(1867)을 발표한 이후, 1869년 『루공가의 운명』을 시작으로 이십여 년에 걸쳐 발자크의 《인간 희극》에 비견되는 《루공 마카르》 스무 권을 집필했다. ‘제2제정 시대하 한 가족의 자연적·사회적 역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총서에 『목로주점』(1877), 『나나』(1880), 『제르미날』(1885), 『대지』(1887) 등 대표적인 걸작이 대부분 들어 있다. 졸라가 『실험소설론』(1880)에서 제시한 바 있는 문학론, 즉 문학은 ‘유전과 환경이 인간의 지적이고 감정적 현실에 미치는 영향’을 그려내야 한다는 이론에 가장 충실한 작품, 『목로주점』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졸라는 파리 근교 메당의 집을 구입했고, 그곳에 모인 작가들의 작품집인 『메당의 저녁』(1880)과 함께 자연주의 문학 운동의 기수가 된다. 《루공 마카르》 이후, 당대의 심각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는 새로운 소설 연작을 시작한 졸라는 과학에 대한 신념과 유토피아적 원리에 의한 프랑스 사회주의의 낙관주의적 시각을 드러낸 『파리』를 완성한다. 이 직후, 졸라는 당시 프랑스 전역을 들끓게 한 드레퓌스 사건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장 「나는 고발한다」(1898)를 발표하며 드레퓌스의 무죄를 옹호한다. 삼천 프랑의 벌금과 일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영국으로 일 년간 망명 생활을 떠나게 되지만, 끝까지 드레퓌스 사건 소송 재개를 위해 싸운다. 1899년 드레퓌스 사건은 재심에 회부되고 졸라는 프랑스로 돌아왔으나, 불과 3년 뒤인 1902년 가스 중독 사고로 사망하면서,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유고작 『진실』은 미완으로 남았다. 드레퓌스는 졸라가 사망한 지 4년이 더 지난 1906년 복권됐으며, 에밀 졸라는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출판기획 자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과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제르미날(근간)》, 《전진하는 진실》,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라 퐁텐 그림우화》,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티에리 코엔의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마리 카르디날의 《두 사람을 위한 하나의 삶》, 장 이브 보리오의 《로마의 역사》, 카타리나 마세티의 《옆 무덤의 남자》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이걸 5프랑 60상팀에 팔면 밑지고 파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엄청난 여타 비용들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거니까요. ……다른 데서는 모두 7프랑을 받고 있고요.”
그러자 무레는 벌컥 화를 내더니 손바닥으로 예의 실크를 두드리면서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그건 나도 잘 알고 있네, 그래서 우리 고객들한테 선물을 하려는 거란 말일세. ……자네는 말이지 친구, 여자들을 너무 몰라. 여자들은 이 실크를 서로 차지하려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게 될 거야!”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죠.” 무레의 동업자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할수록 우린 더 손해를 보게 되는 거란 말입니다.”
“제품 하나당 고작 몇 상팀 정도 손해를 보겠지, 그래. 그런데, 그다음을 생각해봤나? 그로 인해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와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우리 제품 앞에서 넋을 잃고 정신없이 지갑을 열게 된다면, 그건 반대로 우리한테 축복이 되는 거라고.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란 말일세. 중요한 건, 친구, 여인들의 욕망에 불을 지펴야 하는 거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들을 유혹하는 미끼 역할을 할 대박 상품이 필요하단 말일세. 그런 다음, 다른 제품들을 다른 데만큼 비싸게 받고 파는 거야. 그래도 고객들은 우리 백화점에서 더 좋은 가격으로 산다고 믿게 될 거라고. 그래, 우리의 주력 상품인 퀴르 도르를 보라고. 7프랑 50상팀짜리 이 태피터는 다른 데서도 다 이 가격에 팔리고 있지. 그런데도 고객들은 여기서 훨씬 더 싸게 산다고 믿게 되는 거지. 그럼 파리보뇌르로 인한 손실쯤은 거뜬히 메울 수 있는 거라고……. 두고 보게, 내 말이 옳다는 걸 곧 알게 될 테니까!” (71~72쪽)

그가 창조해낸 것들은 새로운 종교를 일으켰다. 그의 백화점은 흔들리는 믿음으로 인해 신도들이 점차 빠져나간 교회 대신, 비어 있는 그들의 영혼 속으로 파고들었다. 여인들은 공허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그의 백화점을 찾았다. 그리하여 예전에는 예배당에서 보냈던 불안하고 두려운 시간들을 그곳에서 죽여나갔다. 백화점은 불안정한 열정의 유용한 배출구이자, 신과 남편이 지속적으로 싸워야 하는 곳이며, 아름다움의 신이 존재하는 내세에 대한 믿음과 육체에 대한 숭배가 끊임없이 다시 생겨나는 곳이었다. 그가 백화점 문을 닫는다면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었다. 고해실과 제단을 박탈당한 독실한 신자들이 절망적으로 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707쪽)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해설 여인들의 욕망과 판타지가 넘실대는 곳에서 꽃핀 동화 같은 사랑
에밀 졸라 연보
부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