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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주점

시리즈 : 동서문화사 월드북 시리즈 [157]

에밀 졸라 저 | 이희영 역 | 동서문화사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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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9717821 / 482쪽 152 x 22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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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생생한 노동자 언어로 쓰인 국민문학! 에밀 졸라는 《목로주점》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파리 변두리 악취가 풍기는 환경에서 사는 한 노동자 가정의 어쩔 수 없는 전락을 그려보고 싶었다. 술버릇과 게으름 때문에 가족 관계는 흐트러지고, 남녀 관계는 난잡해지며, 성실한 감정은 차츰 망각으로 빠져든다. 그리하여 마침내 치욕과 죽음을 맞는다. 이것이야말로 생생한 가르침이 아닌가. 내가 쓴 책 중에서 《목로주점》은 가장 순결한 작품이다. 이것은 진실한 작품이다. 거짓이 없고 민중의 냄새가 드러나는 나의 첫 번째 민중 소설이다.” 졸라는 사회악 때문에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을 주로 연구 대상으로 삼아, 먼저 그 질환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사람들 생활을 해부하고, 그 가장 비참한 사람들의 생활 밑바탕에 깔려 있는 인간성의 건전한 부분을 찾아내고자 온 힘을 다한다. 때문에 우리는 졸라가 주로 다루는 교활한 장사꾼, 노동자, 농민, 매춘부 따위의 생활에서 사회악으로 인해 무참히 고뇌하는 모습을 가차 없이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보지만, 한편으로 그들을 통해서 사회악에 맞서 싸워 나가려는 힘찬 의지를 느끼게 된다. 파리 하층민 밑바닥 삶을 적나라하게 그리다! 《목로주점》의 여주인공 제르베즈는 살짝 발을 저는 아름다운 여자이다. 그녀는 모자 제작공 랑티에와 동거하여 두 아이를 낳지만 끝내 사나이는 그녀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도망친다. 그 후 성실한 함석장이 쿠포의 사랑을 받고 결혼하여, 세탁소를 얻을 자금을 벌기 위해 둘이서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남편 쿠포는 일을 하다가 지붕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다. 덕분에 그들의 저축은 치료비로 모두 날리고도 부족하다. 그러나 진실하게 그녀를 사랑하는 대장장이 구제가 그 돈을 빌려준다. 그녀의 세탁소는 조금씩 번창해 가고 여직원을 세 명이나 고용하게 된다. 하지만 다친 뒤로 한없이 게을러진 남편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에 빠져 폐인이 되다시피 한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자장이 랑티에가 몰락하여 그녀의 집으로 찾아온다. 줏대 없이 착한 남편 쿠포는 그를 받아들이자고 권유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남자 둘에 여자 하나라는 해괴망측한 공동생활이 시작된다. 제르베즈는 결국 두 남자를 먹여 살려야 할 야릇한 형편에 놓여, 걷잡을 수 없는 타락으로 빠져든다. 프랑스문학사상! 격렬한 논쟁 일으킨 최대 문제작! 이 작품은 단행본으로 출간(1877)되기에 앞서 일간지에 연재되었을 때부터 외설스럽고 부도덕하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 때문에 그 신문의 정기 구독자가 크게 줄어들어 마침내 연재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다른 신문으로 옮겨 전체 글은 다 발표했지만, 그 비난의 소리는 줄어들기는커녕 갈수록 심해졌다. 그즈음 프랑스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패배한 뒤로 온갖 고난과 어려움을 참고 있던 시대로, 마크마옹(Patrice de MacMahon) 대통령은 도덕 체계를 역설하고 검열제도를 강화하여 카사노바(Giovanni G. Casanova)의 《회상록》은커녕 라퐁텐(Jean de La Fontaine)의 《우화집》까지도 발매 금지가 되었던 때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에 의해 부도덕하다는 판정을 받은 《목로주점》을 끝까지 밀고 나간 졸라의 대담성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놀라울 만큼 흥미진진한 벌거숭이 인간풍정묘사! 《목로주점》은 노동자들을 지나치게 모독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그런 논리에도 타당성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작품 속 분위기에서 작가 자신의, 그들에 대한 내재적인 사랑의 의식을 간과할 수는 없다. 불운했지만 더없이 착했던 주인공 제르베즈에 대해 교활한 호색가 랑티에는 지나치게 악하기만 한 사내였다. 그러나 그를 빼놓는다면 마음 약한 호인 쿠포를 비롯하여 성실한 대장장이 구제, 그리고 희망을 가졌다가는 배반만 당하는 제르베즈를 묘사하는 졸라의 붓놀림에는 오히려 매우 동정적이고 따뜻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 더욱이《목로주점》에서 정경 묘사의 탁월함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바이다. 빨래터에서 두 여자가 싸우는 장면, 쿠포와 제르베즈의 결혼식과 그 뒤의 루브르 미술관 견학, 세탁소에서 벌어진 영명축일 잔치, 쿠포의 파멸 과정 등의 세밀한 묘사라든가, 또한 일상의 단순한 생활을 서술할 때에도 놀라울 만큼 흥미진진한 풍속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다정다감을 넘어 매우 친근하게까지 느끼게 한다. 《목로주점》은 인간 진실, 진실한 작품이다! 비평가 알베르 미요(Albert Milhaut)의 글에 답한 졸라의 편지를 읽어보면 《목로주점》에 담고 싶어 한 그의 이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졸라는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 계급을 묘사한 나의 그림은 어떤 그림자도 넣지 않고 어떤 생략도 하지 않고서, 그리고 싶다고 생각한 대로 내가 완성한 작품입니다. 나는 내가 본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언어로 나타냈을 뿐입니다. 거기서 교훈을 이끌어 내는 일은 윤리학자 선생님들에게 맡깁니다. 나는 상류층의 오점을 드러냈습니다. 하류층의 오점을 숨기지도 않을 겁니다. 내 작품은 당파도 없으며 프로파간다(선전)도 아닌 진실한 작품입니다.” 진실한 작품, 오늘날 그 어떤 편견도 가지지 않은 마음으로 졸라의 작품을 읽는 까닭은 누구나 이 졸라의 포부와 자부심을, 소설 이념을 뛰어넘어 그 이념이 가로지르는 소설의 성공을 의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1840~1902.


1840년 이탈리아계 토목 기사의 아들로 파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냈다. 19세에 파리로 온 이후, 1862년 아셰트 출판사에 취직하면서 당시 과학적 실증주의 사상과 결부된 사실주의적 문학 조류에 눈을 뜨고 문인들과 활발하게 교우하면서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1866년 아셰트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여러 신문들에 글을 기고하면서 마네, 모네, 세잔 등 인상파 청년화가들과 플로베르, 공쿠르 형제 등 사실주의 소설가들을 높이 평가했다. 공쿠르 형제의 작품을 본받아 첫 자연주의 소설인 『테레즈 라캥』(1867)을 발표한 이후, 1869년 『루공가의 운명』을 시작으로 이십여 년에 걸쳐 발자크의 《인간 희극》에 비견되는 《루공 마카르》 스무 권을 집필했다. ‘제2제정 시대하 한 가족의 자연적·사회적 역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총서에 『목로주점』(1877), 『나나』(1880), 『제르미날』(1885), 『대지』(1887) 등 대표적인 걸작이 대부분 들어 있다. 졸라가 『실험소설론』(1880)에서 제시한 바 있는 문학론, 즉 문학은 ‘유전과 환경이 인간의 지적이고 감정적 현실에 미치는 영향’을 그려내야 한다는 이론에 가장 충실한 작품, 『목로주점』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졸라는 파리 근교 메당의 집을 구입했고, 그곳에 모인 작가들의 작품집인 『메당의 저녁』(1880)과 함께 자연주의 문학 운동의 기수가 된다. 《루공 마카르》 이후, 당대의 심각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는 새로운 소설 연작을 시작한 졸라는 과학에 대한 신념과 유토피아적 원리에 의한 프랑스 사회주의의 낙관주의적 시각을 드러낸 『파리』를 완성한다. 이 직후, 졸라는 당시 프랑스 전역을 들끓게 한 드레퓌스 사건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장 「나는 고발한다」(1898)를 발표하며 드레퓌스의 무죄를 옹호한다. 삼천 프랑의 벌금과 일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영국으로 일 년간 망명 생활을 떠나게 되지만, 끝까지 드레퓌스 사건 소송 재개를 위해 싸운다. 1899년 드레퓌스 사건은 재심에 회부되고 졸라는 프랑스로 돌아왔으나, 불과 3년 뒤인 1902년 가스 중독 사고로 사망하면서,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유고작 『진실』은 미완으로 남았다. 드레퓌스는 졸라가 사망한 지 4년이 더 지난 1906년 복권됐으며, 에밀 졸라는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역자 소개

성균관대학교 국사학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졸업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 EHESS 역사인류학 박사과정 수학
여성생활문화연구소 대표
지은책 《엄마의 생활지혜》,《유대인 공부 잘 하는 비법》
《솔로몬 탈무드》, 《지적여성 생활비법ⅠⅡⅢ》
옮긴책  펄벅《어머니 통곡하지 마세요》
막스 디몬트《세계최강성공집단 유대인》

목차

[컬러화보]

머리글 … 21
제1장 … 23
제2장 … 52
제3장 … 82
제4장 … 114
제5장 … 144
제6장 … 178
제7장 … 211
제8장 … 251
제9장 … 291
제10장 … 331
제11장 … 368
제12장 … 410
제13장 … 443

에밀 졸라와 그의 문학 … 461
에밀 졸라 연보 …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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