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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오늘, 너의 도시는 좀 어때?
“서울이나 거기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으면 좋겠다”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한강은 무슨 색이야?” 그는 답했다. 까만색이라고. 지금은 틀리다는 걸 알지만, 어두운 밤을 담은 한강 물빛이 딱 그렇게 보였다고. 라디오 작가의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온 그에게 서울의 첫 인상이 딱 그랬다. 첫차와 막차의 경계에서 그 누구 하나 자신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도시, 서울은 그에게 쉬이 자리를 내어 주지 않았다. 복잡하게 뒤얽힌 지하철 사이를 누비며, 옥탑방과 반지하, 오래된 빌라에 전전하며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혼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꿈을 위해 찾은 서울이라는 공간은 그에게 애증의 도시가 되었다.
매일 라디오로 보내온 수많은 이들의 사연을 읽으며, 그는 알게 됐다. 자신만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제법 익숙해진 서울 속에서 이제는 라디오 작가, 작사가로 불리는 그는 고백한다. 나의 도시, 서울이 점점 멋져지고 있다고. 살만해지고 있다고. 애증의 도시, ‘서울’이 조금은 더 좋아질 까 하는 바람으로 쓴 책 ‘서울은 좀 어때’가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게 되기를, 자그마한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모두가 반기진 않았지만
너무 늦었다고,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고맙게도 없었다.
여기, 서울에서는.
-[경계] 중에서
참, 어렵다.
사람 만나서 그냥 얘기하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 됐을까?
대화보다는 말이 많은 요즘이다.
-왜? 이것도 혼말이라고 팔아 보시지.
-[말과 대화] 중에서
서울에 살면서 매달 내야 하는 돈이 이렇게나 많이 생겼다.
돈 십만 원. 가끔은 겨우 몇 만 원이 없어서 조금 미뤄도 괜찮을 게 뭔지 고지서를 헤집어 가며 따져 보곤 한다.
그때 느껴지는 초라함. 그 초라함마저 일상으로 둔갑해 익숙해지는 순간이 있다.
좋다 나쁘다로 말할 수 없는 늘 있는 일.
이를테면 불행 같은 것.

#1 서울은 좀 어때?
#2 돈 버는 거 많이 힘들지?
#3 사는 데는? 밥은?
#4 그 여잔 누구야? 어디서 왔대?
#5 근데 왜? 잘 안 됐어?
#6 괜찮아, 괜찮지?
#7 그래도 서울에 살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