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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이창진 저 | 블루웨이브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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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216574 / 226쪽 210 x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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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여든이 넘은 이 시대의 스승이 젊은 세대에게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저자는 초등학교 43여 년간 봉직 (교사, 교감, 장학사, 교장) 했고 여든이라는 고개를 넘은 이 시대의 스승이다. 이제 인생의 끝자락에 선 그,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면 아득할 것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보면 여전히 가슴 뛸 것이다. 이 책은 인생을 먼저 산 큰 스승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는 인생 지침서이다. 잔잔하면서도 큰 감동이 있는 그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봄처럼 따듯하게 감싸줄 것이다. 내 인생과 생각을 정리하는 인생기록장 혹은 인생지침서 교장으로 부임한 후로 각 학교마다 있었던 모든 행사는 물론 내가 한 일을 사진으로 일기처럼 수록해 놓았다. 그 학교의 또 다른 살아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나는 수집 정리하는 취미가 있다. 처음 우표 수집할 때는 집에 편지가 오면 우표를 떼서 모았지만, 1974년 이후로는 우표를 구입해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현재로부터 약 40여 년 전의 일이다. 통신판매로 전지 1매, 낱장 2매를 구입해 수집하고 바인더에 잘 첨부해 정리해 둔 것이 지금껏 약 30여권이 되었다. 지폐는 내가 사용해 왔던 것을 일제 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모으고 있다. 또 88올림픽 복권은 1회부터 마지막 299회까지 한 장도 빠짐없이 모았다. 올림픽 복권 발행이 마감되고 주택복권으로 바뀌어 발행되었다. 이런 것들은 내가 수집을 더 이상 못하게 될 때 손자들에게 물려 줄 계획이다. 삶을 하나하나 수집해서 정리한다는 것은 취미이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남기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기도 하다. 세월이 고스란히 남겨지는 역사와도 같기에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는 이것들마저 의미 있는 자산이 되어 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82세라는 나이에 책을 남기고 싶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후손들에게 내 생각과 내 삶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던 것이다.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생각날 때 남긴 것을 들춰 볼 수 있도록. 물고기는 못 잡았지만 행복은 낚았다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키고도 아내와 나는, 매년 휴가를 자식들의 일정에 맞춰 가족 나들이를 한다. 부모의 생일이니 환갑이니, 칠순이니, 팔순이니, 어떤 기념일을 핑계 삼아 이삼일 정도 여름에 국내 곳곳을 여행 삼아 다닌다. 오우가 시조로 유명한 윤선도 선비의 행적을 따라 전라남도 해남 보길도에 갔었다. 오우가는 수(水), 석(石), 송(松), 죽(竹), 월(月), 이렇게 다섯 가지의 자연을 친구같이 표현한 시조로 현대시 못지않게 잘 표현하였다. 전라북도 군산시 고군산 군도의 장자도에 갔을 때는 생전 처음으로 밤바다 낚시를 해보았다. 나는 낚시에는 본래 별 취미가 없는데 설상가상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지루하기만 했었다. 그래도 고기는 못 잡았지만 가족들과의 행복은 많이 낚았다. 자식들이 부모에게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려고 애쓰는 것 자체가 가상하기 그지없다. 무척 고마운 일이라 생각한다. 자식들은 준비하느라 얼마나 애썼겠는가? 서로의 안부를 챙기며 함께한 이 시간만큼 더 소중한 순간이 어디 있겠는가?

저자 소개

  • 저자 : 이창진
저자 _ 이창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출생 (음력 1937. 5. 16생)
부인 정옥헌 (초계 정씨, 음력 1941. 3. 8생)
자녀 4명 (2남 2녀), 손자 5명, 손녀 3명
초등학교 43여 년간 봉직 (교사, 교감, 장학사, 교장)
현역 단기복무 (1년)
어린이 적십자 충주지구 책임 명예단장 역임 (1년)
한국 초등교육 협의회 충북지부 충주지회장 역임 (1년 6개월)
충북 도지사상 2회 (교육활동, 자료제작)
충주시 초등교육회장상 2회 (연구 활동)
충주시 교육장상 1회 (연구 활동)
충북 교원 연합회장상 5회 (연구 활동, 자료제작)
농림부장관상 1회 (농업현황조사 유공)
문교부 장관상 2회 (교육 활동, 연구 활동)
대한 청소년연맹 총재 훈장 1회 (무궁화장)
대한민국 정부 포상 1회(황조근정훈장)

책 속에서

이왕 산에 밭을 일궈 농사를 짓는 거라서 산 한쪽에 매실나무 세 그루도 심고, 참나물도 심고, 취나물과 돌나물도 심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를 시범 삼아 심어 보았다.
그런데 욕심을 부려서 그런지 몇 년간 잘 길러먹던 돌나물이 자취를 감추고 참나물도 점점 사라져 갔다. 환경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농사 역시 삶과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이 잘되기는 어렵다. 성공과 실패가 늘 붙어서 다닌다. 몇 번을 반복하다 보면 농사에도 요령이 생겨, 안 되는 것까지 무작정 심어 가꾸기보다, 잘되는 것만 추려 심어서 소출도 늘리고 작황도 더 좋게 한다.
진정한 농사꾼이 되어가는 것 같고, 땅의 내면을 알게 되는 것 같아 이 또한 기쁨이 된다.

- <흙에 짓는 농사와 인생에 짓는 농사> 중에서

노적바위에서 조금 올라가면 고향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밭으로 변해 있었다. 너른 옥토 밭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할아버지께서 ‘너는 노적바위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굶지는 않을 거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래서일까? 나와 처자식은 굶지 않고 넉넉하게 살아온 것 같다.
노적바위 앞쪽으로는 지금도 여전히 시냇물이 흐른다. 그리고 변함없이 고양이가 두 눈을 크게 뜨고 쥐로부터 곡식을 지켜내고 있다.

- <노적바위에 올라 앉아> 중에서

첫 부임지인 제천 봉양국민학교 때의 일이다. 4학년 1반을 담임하게 되었는데 모두 남학생이고 77명이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열심히 가르쳤다.
그 당시에는 ‘썸머 타임’ 이라는 제도를 국가적으로 시행했었다. 대개, 4월부터 10월까지 한 시간이 빨라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퇴근 후 시간이 퍽 여유롭고 길었다. 농촌이라 농사일이 바쁜 학생들은 하교시키고, 희망하는 학생들만 모아 무보수로 과외 특별활동을 했다. 이때는 학원이라는 사교육 시설 자체가 없던 때라 내가 하는 과외활동이 아주 특별한 일이었다. 어느 선생이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특별 과외활동에서는 내가 좋아하던 그림그리기를 주로 가르쳤다. 그러다가 때로는 냇가에 가서 조개나 다슬기를 줍고, 고기도 잡곤 했다.

- <조개와 다슬기, 그리고 특별과외 활동> 중에서

목차

1장, 초년의 인생 그릇에 담긴 이야기
- 나의 살던 고향은
- 메밀꽃 앓이
- 배움에 대한 끝없는 동경
- 노적바위에 올라 앉아
- 소꿉동무들은 어찌 지낼까?
- 키 작은 장난꾸러기
- 궁핍은 값진 정신적 산물
- 흙먼지 날리는 수학여행길

2장, 천직으로 살아온 교직
- 내 인생의 밑거름, 단기복무 1년
- 병아리 교사의 어설픈 첫 걸음
- 조개와 다슬기, 그리고 특별과외 활동
- 세월을 낚는 안부인사
- 교직의 길이 내게 주었던 값진 보상
- 어깨에 무게를 더하다
- 맥가이버의 기치와 김병만의 능력
- 행사 날짜는 내 두 손에 달렸다
- 김장 김치 나눔의 원조는
- 가치 있는 활동이 주는 보람
- 될 성 부른 떡잎을 가려내는 혜안
- 작게 마음을 쓴다는 것
- 지적 재산을 물려주는 교사라는 소명

3장, 평생의 동반자와 사랑하는 내 꽃들
- 어머니가 맺어준 소중한 반려자
- 소중한 우리의 첫 꽃
- 서로 다른 예쁘고 듬직한 꽃들
- 내 마음의 꽃, 아내
- 내 몫의 집안일
- 번거롭지만 사무치게 그리운
- 동치미가 뭐길래!
- 김장은 가족 간의 친목행사
- 일당백의 여장부
- 나의 사랑 나의 신부
- 내 아내는 팔방미인
- 당신의 손녀 이야기
- 고기는 못 잡았지만 행복은 낚았다
- 세상을 발아래 두다
- 이 순간의 행복을 마음창고에 담아두고

4장,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 실명한 눈으로 보는 더 큰 세상
- 항상 웃으며 살자!
-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 것일까?
- 마음먹기에 달린 약효
- 내 인생의 시간을 품은 향토에 대한 애착
- 흙에 짓는 농사와 인생에 짓는 농사
- 뭣이 중한디!
- 자연과 한 몸 되어
- 가슴이 반응하는 그곳에 서면
- 대자연 앞에 서면 겸손해진다
- 아파트 앞마당에 자연을 들여 놓다
- 가을 색처럼 다채롭게 살다 떠나는 것도
- 당연한 것마저도 감사하다
- 함께할 벗이 있으니 기쁘지 아니한가!
- 모으고 정리하는 인생기록장
- 거짓이 아닌 바람을 답하는 것이다
- 예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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