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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누나 고난의 신비그리고 공감

이한영 저 | 두란노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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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3130913 / 200쪽 188 x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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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고난은 나를 사랑의 사람으로 변화시킨다 고난은 모든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명제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난의 본 모습을 알기도 전에 멀리 달아나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고난은 변장한 축복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고난은 인간을 성장시키는 하나님의 비밀 병기다. 부인하고 싶지만 사람은 고난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인간다운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 책은 누구보다 고난을 멋지게 통과한 저자의 셋째 누님 '명자 누나'를 모티브로 고난을 이야기한다. 명자 누나는 암으로 27년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통증 가운데서도 고난을 뛰어 넘어 타인에 대한 공감과 봉사로 한 평생을 살았다. 그 명자 누나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저자는 구약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메시아의 고난과 우리 모두가 직면하는 고난을 연결시킨다. 메시아의 고난이 우리의 고난과 아무 상관이 없다면 그분은 메시아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메시아의 대속적 고난이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것은 ‘구속적 공감’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메시아 되신 그리스도께서는 가족보다 더 깊은 공감으로 우리의 고난에 참여하시기에 우리는 그분 안에서 어떤 고난도 이길 수 있다. 이 책은 메시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려는 모든 성도에게 꼭 필요하며, 고난 속에서 길을 잃은 많은 분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저자 소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North-West University, Potchefstroom Campus Ph.D.
Biblical Theological Seminary, M.A., M.Div., Th.M.
뉴욕 Memorial Sloan Kettering 암센터, 포스트닥
브라질 Universidade de Brasilia 의과대학, M.D.
서부교회 협동목사
한국복음주의구약학회 부회장
한국선교회(GFM) 이사


 


저서


광야에서의 실패와 소망 (2009)
역사와 서술에서의 오경메세지 (2008)
구약 어떻게 읽을 것인가 (2004)
From History to Narrative Hermeneutics (2004)
메데바사와 성경 (2010, 번역)
이외 수십 편의 성경공부교재, 주석 및 소논문들을 집필하였다.

책 속에서

나는 학창시절부터 생물학과 경제학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지금도 TV를 틀면 십중팔구<동물의 왕국>을 시청하고, 신문을펴면경제면부터살피게된다. 아내는왜항상똑같은프로그램과지면을매번반복해서보느냐고나무란다.
생물의세계와경제에는뭔가공감이되는것이있다. 생각해보니그것은고난이다. 먹이사슬에서최상위인위풍당당한사자도자연에서생존하기위해얼마나힘든고통을겪는지모른다. 자본경제의성장원리도고통의원리를반영하고있다.
그래서인지해아래모든것은한마디로 ‘고난’이라고말해도과언이아닌것같다. 실제로사람뿐만아니라돌덩어리를포함한모든 “피조물이다이제까지함께탄식하며함께고통을겪고있는것”을우리는안다(롬8:22). 이는 고난을단순히죄의결과로환원시키는것그이상의신비가아닐수없다.
아무리유명하고강력하다한들, 한없이지식과재물을축적하고끝없이재능을연마한들산을넘으면넘을산이또하나있기마련이다. 계곡의물이잠시옆으로고여천천히흐르든, 소용돌이쳐폭포로힘차게흘러내려가든모든물줄기는끝내바다라는한곳에서만난다.
인생의흐름도그런것같다. 다양한형태와정도의차이는있겠지만끝내는고난이라는큰바다에서모두만나기마련이다. 메마르고척박한, 모질고험악한광야와같은세상을살아가는그자체가고난이아니고무엇이겠는가?
따라서인생을잘산다는것은궁극적으로고난을피하는것이아니라고난과친숙해지는일일것이다. 이러한불청객과친구가될수있다니, 이또한신비이다.- 28~29P

나는대속이전제된고난의종의모습에서우리와함께고난받으시고, 우리의고난을공감하시는하나님의사랑을느낄수있었다. 하나님은저높고높은영화로운보좌에앉아단순히우리에게수직적으로호령하시고질문에답하시는분이아니다.
“그래, 너아프니? 이런저런이유로아프지? 내가주는약먹어봐!”
천사들을보내우리의문제를단순히해결하시는분이아니다. 이유는아직도알수없으나, 하나님은낮고낮은우리의고통스러운삶의자리로오셔서우리보다더낮은종의모습으로우리의고난을공유하고공감하셨다. 그분은실제로우리의질고를지시고, 우리의슬픔을함께당하시는분이다. 멋지고화려한주인이아니라흠모할것이없는머슴으로오셔서우리곁에서우리를돕고섬기시는분이다.– 44P
성경은그어디에서도고난그자체를사모하고미화하지않는다. 우리는이점을오해하지말아야한다. 성경은회의론과비관론을지지하지않는다. 고난은분명히아프고고통스러운것이다. 성경은고난이우리에게닥쳐왔을때고난의신비에대한정답을제공하기보다는고난앞에서우리의태도와반응이어떠해야함을명시하고있다.
물론아프고, 절망스럽고, 원망스럽다. 괜찮다. 아파할수도있고, 슬퍼할수도있고, 누군가를탓할수도있다! 그런가하면어떤이들은고난을극복하는일에과도하게집착하기도한다. 이또한나무랄행동이아니다.
그러나진정한신앙인이라면그러한일차적인반응을믿음으로이겨내고자신이당한고난을통해그리스도의고난을공유하며공감할수있을것이다. 더나아가바로그고난을통해고난받는이웃의아픔을공감하는예수님의마음을품을수있을것이다. 이것이야말로메시아의고난의비밀이아닌가.
-52P

명자누나가죽지않은것은기적이고감사한일이었다. 그러나누나의27년세월은하루24시간고통과고난의연속이었다. 1년이면6개월이상을병원이나집에서병상생활로보냈으며, 힘든치료와수술을받아야했다. 아버지가적어두신기록에의하면, 명자누나는27년동안크고작은60여차례의수술을받았다.
약물로도통제가안되는심한통증이지속되었고, 피부가썩어들어가기도했다. 복벽을뚫고대소변을체외로배설하기위해수술한장루와요관조루에서는늘피가흘렀고염증이떠나지않았다. 하반신의부분적마비로휠체어를타고다닐수는있었지만, 감각을잃어반복되는요도염과방광염을초기에인지하지못해혈액을통해온몸에균이퍼지는패혈증에걸려정신을잃고죽음의문턱을드나든적이한두번이아니었다. 때로는해열제와항생제로도고열을억제할수없어차디찬병원얼음탱크에몸을담그기도했다.
재활병원에3개월동안입원해있던어느날밤, 명자누나는옆에서간병을하던나에게속삭였다.
“한영아, 너는화장실에가서대소변을볼수있는것, 잠자리에서몸을마음대로돌릴수있는것, 창문을열고하늘의별을볼수있는것에대해감사해야한다….”
보통사람들에게는너무나도당연한것들이누나에게는절대누릴수없는특권이었던것이다. 누나의병상옆에는교통사고로얼굴표정외에온몸이마비된한청소년이있었다. 명자누나는그에비하면감사하다며그나마스스로를위로했다. – 70~72P

고난으로인해아파하는사람이있다. 그는긍휼히여김을받아야할것이다. 그러나오직그아픔에만머문다면그는작은고통에도절망할것이다. 고난을원망하는사람이있다. 그는위로를받아야할것이다. 그러나그원망에만머문다면그는항상불행할것이다. 고난앞에서정답을추구하는사람이있다. 그에게는최선의설명이필요하다. 그러나답이없는질문에만머문다면그는좌절하고비평할것이다.
고난을이웃에대한공감으로승화시키는사람이있다. 그는서로의아픔을통해발화되는사랑을배우게될것이다. 웃는자와웃고, 우는자와울며열방을중보하는복의통로가될것이다. 고난앞에서십자가에달리신예수그리스도를바라보는사람이있다. 그는이웃을천국으로인도할것이다. 이는고난의신비가함축하고있는구속적공감이다. – 80~81P

고난은나에게항상신비롭다. 불청객인고난이오히려나의마음을정결하게하고성화시키기때문이다. 더신비스러운것은내마음에새겨지는고난이다. 세상의고난이내마음에새겨질때그것은나를아프게만한다. 그러나사랑하는사람의고난이내마음에새겨지면그것은나를사랑의사람으로변화시킨다.
명자누나는기나긴27년간의암투병을마감하고지금은천국에서안식하고있다. 누나는생전에자신의불행한아픔을원망하기보다는이웃의고난에공감하는존엄한근거로삼았다. 언젠가누나는나에게이렇게말했다.
“한영아, 나는내려가려야더내려갈데가없는것같아…. 솔직히나는내가예쁘고, 똑똑하고, 잘난줄알았는데이게뭐니? 대변주머니, 소변주머니를차고있으니…. 이제나는마음을다비웠어….”
명자누나는그비운마음에그리스도의고난을새겼고, 이웃의고난을향한공감으로가득채웠다. 그공감은누나가죽은이후에도누나가기증한장기들을통해누군가의눈을밝히고있으며, 누군가의폐와간이되어숨쉬고있다. 누나는그비운마음에새긴그리스도의고난으로나같이못난동생을주님의종으로양육했다. 그리고이책의동기가되어주었다. 나역시그러한누나의고난을마음에새기고있다.
솔직히명자누나의병상옆바닥에서목사로서원한기도가후회될때도있었다. 그리고누나가정말그렇게오래살줄도몰랐다. 만약누나가일찍죽었다면나는지금분명히이글을쓰고있지않을것이다. 누나의고난은온전히비워진내마음에그리스도의고난이새겨질때까지지속되었다. – 94~95P

도쿄신주쿠에있는힐튼호텔에서일주일을보내고한국으로가기전날밤이었다. 호텔로비에서혼자쉬고있는데, 내앞으로당시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림택권총장님과성결대학교성기호총장님이지나가셨다. 콘퍼런스참석차두분이그호텔로오신것이다! 림택권총장님은미국필라델피아에서부터잘아는목사님이시고, 성기호총장님은바로10년전환상에서나를신학교로보내신나의주일학교선생님이셨다!
그날밤부터시작된두총장님의작업으로나는단한번도생각해보지못했던한국에서의사역을시작하게되었다. 그리고지금까지이곳에서부족하나마외국인신학생들과근로자들을마음에품고섬기고있다.
2009년말, 나는《광야에서의실패와소망》(한국성서학연구소간행)이라는제목으로민수기본문강해를출판하게 되었다. 첫페이지에짧은헌사를실었다.

“《광야에서의실패와소망》을지난26년동안병상에누워계신 저의셋째누님이명자집사에게헌정합니다. 광야에서질병과싸우시는누님이 약속의땅에이르기까지 믿음으로꼭승리하시기를바라며.”

출판된책은2010년부터판매되기시작했다. 그해8월말, 한권을잘포장해미국에있는명자누나에게보냈다. 전화가왔다.
“한영아, 나책다읽었어. 정말좋더라. 네가자랑스러워! 좀이해하기힘든것도있었지만…나이제죽어도될것같아. 네가이렇게잘사역하고있으니까.”
그리고일주일후, 9월6일새벽4시30분에나의부모님과명자누나의딸이지켜보는가운데명자누나는그렇게도험악했던세월을뒤로하고이세상을조용히떠났다. 나는명자누나의마지막퍼즐조각이었던것이다. – 195~196P

목차

추천사 06
프롤로그 10

Part 1
공감共感,메시아의 고난

나의 할머니 18
고난의 신비 28
메시아의 고난 32
Break Up or Make Up! 48
팔리지 않는 도넛 53
구속적 공감 57
진정한 공감 77

Part 2
하심下心,마음에 새겨진 고난

소통하는 마음 84
마음에 새겨진 고난 94
Felebration 121

Part 3
선善,영원한 퍼즐

사진의 퍼즐 142
야곱의 퍼즐 146
레아 159
라헬 165
야곱과 이스라엘 170
명자 누나의 마지막 퍼즐 조각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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