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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테러리스트를 변호했나?

원제 : Det vi kan sta for (2013년)

예이르 리페스타드 저 | 김희상 역 | 그러나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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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120450 / 244쪽 208 x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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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주의라는 것은 참으로 비효율적인 제도이다. 죄가 명확한 사람한테는 옛날처럼 그냥 처벌을 내리면 되는 것을 굳이 귀찮게 변호사라는 제도를 두어서, 변호사로 하여금 범죄자를 변호하게 한다. 또 돈이 없어서 변호사를 고용하지 못하는 사람, 혹은 변호를 거부하는 사람한테도 형사재판의 경우 강제로 국선 변호인을 선임하여 범죄자의 입장에서 변호를 하도록 민주주의는 강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민주주의이다. 비록 비효율적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비효율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논의를 하고, 이성적인 판단, 최대한 옳은 결정에 가까이 가려고 노력한다. 우리 인간이 역사를 발전시켜 오면서 최대한 오류를 피하고 바르게 결정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 중 하나가 변호사 제도인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민주주의를 공격하고 파괴하려고 했던 브레이비크라는 테러리스트를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변호하는 변호사의 역설과 고민이 담겨 있다. 브레이비크가 파괴하려고 했던 다문화사회와 다양성을 그의 변호사인 리페스타드는 지키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도 과거와 달리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나, 이러한 변화를 비판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일부의 사람이 우리 사회에도 존재한다. 이 책에서 리페스타드가 지키려고 했던 가치와 주장이 그런 측면에서 한국 사회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서 관용과 민주주의의 제도에 대한 리페스타드의 생각이 독자들에게 자극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소개

1964년생의 노르웨이 변호사이며 사회민주주의자다. 리페스타드는 2011년 대중을 향해 무차별 사격과 폭탄 테러를 자행한 극우 성향의 테러리스트 아르네스 브레이비크의 변호를 맡아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리페스타드는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노동당의 당원으로, 한때 오슬로의 노르스트란 지부 대표를 지냈다. 
 

역자 소개

성균관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와 생생한 유럽 체험을 바탕으로 전문번역가로 활동한다. 지금까지 모두 8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2008년에는 어린이 철학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썼다. 최근 옮긴 책으로 『늙어감에 대하여』, 『죽음을 어떻게 말할까』, 『블러프를 벗겨라!』, 『지루하고도 유쾌한 시간의 철학』,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등이 있다. 

책 속에서

P.9 : 우리는 각 개인의 소중함과 사회의 근본 가치(민주주의, 사상의 자유, 평등, 인권)의 의미를 새삼 소중히 새기며 가꾸어야 한다. 우리는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이런 가치가 무너지는 것만큼은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 역설적으로 들릴지라도, 우리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짓밟으려는 비(非)관용의 태도만큼은 절대 관용해서는 안 된다.

 

P.33 : 아이를 키우거나 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인간이 선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럼에도 성장 과정에서 본래 누려 마땅한 기회를 차단당하고 나쁜 길로 빠지는 일이 벌어진다. 그런 사람들을 악마라고 규정해버리고 계속 배제하면서 사회로 귀환할 기회를 막아버림으로써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정작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물음은 이렇다. 왜 이런 일이 빚어졌을까? 무엇이 이 사람을 살인자로 만들었을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 여인은 알코올중독자가 되었을까? 왜 이 젊은 남자가 마약에 의존하게 되었을까? 그 배경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P.71 : 브레이비크는 살아 있다. 그는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행동하는 그대로 행동한다. 왕성한 식욕으로 먹으며, 갈증이 나면 마시고, 화장실을 가고 싶거나 피곤하면 휴식을 취하게 해달라고 한다. 지금 우리 앞에 앉은 남자는 그 정신세계는 비비 꼬였다 할지라도 우리와 똑같이 피와 살로 이뤄진 인간이다. 문득 나는 분명히 깨달았다. 생명이야말로 내가 변호할 의무가 있는 바로 그것이 아닌가? 브레이비크는생명을 무시하고 파괴했지만, 바로 이 생명의 일부다.

목차

서 문

우리는 무엇을 옹호하는가

변호인, 성장하다

돌연한 시작

플래시가 터지는 한복판에서

따돌림

가치관 소통

팀 결성

“책임능력 없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반 전

브레이비크라는 이름의 서커스

압력 아래서

재판이 열리다

판결의 날

희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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