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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햇귀를 데리고 왔다

이창민 저 | 달샘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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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955505 / 155쪽 210 x 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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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글은 그 사람과 같다는 말이 있다. ‘문여기인文如其人’이란 말이다. 이창민 시인은 군 복무시절 월남파병을 자원하여 전쟁과 문학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배낭속에 수류탄과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비롯한 문학 서적들을 품고 다녔다. 그리고 지금 “야자수 하얀 포선 아래/ 한 쪽 육신은 빼앗기고/ 마음만 포도시 돌아온 전우”(「하얀 전쟁」)를 그리워하며 “무서운 기억이/희미한 추억으로 간직해야 하는/아픈 편린들”(「손가락이 죽였다」)로 인하여 잠 못 드는 밤도 있지만, 그에게 시인으로서의 시적 기개는 아마도 이러한 월남전 참전에서 겪은 삶의 한 부분 덕분이기도 할 것이라는 점을 위의 시 「낮술」이 보여주고 있다. 시인은 모름지기 가슴 속에 호연한 기상을 품을 일이로되 이창민 시인처럼 “안견의 몽유도원을 찾아가/이백과 술에 취하여/퇴고조차 않은 시를 쓰고 읽”을 일이며, “두보와 열 번 쓰며 열한 번 고치고/백거이와 장한가도 외”울 일이다. 이 어찌 호쾌하지 않은가. 사실 이 한 편의 시만으로도 이창민 시인은 이미 큰 시인이다. 아무리 인생이 “온 길 아렴풋하고/갈 길 까마득하”(「계단」)다 해도, “흔적 지우려 발버둥치지만/지운 자국 되레 또렷하”(「흔적」)다지만, 언어가 그 사람의 기상을 대변한다고 보는 게 마땅하다면, 그리고 오늘날 시들에서 호탕함과 통쾌함이 없음을 감안한다면, 이 시에서처럼 이창민 시인의 기개와 호탕함은 곧 좋은 시인임을 증명함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 허형만 시인( 목포대 명예교수)해설 부분

저자 소개

  • 저자 : 이창민
이창민
1964년 〈전남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 문학예
술신인상수상(시),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문학예
술가협회회원, 광주문인협회회원이사, 남도문학부
회장, (사)서은문학이사, 무안문인협회회원, 유관
순시단자문위원, 아시아서석문학이사, 전남문인협
회회원,
시집: 시를 읊조리는 나그네 시집 발간
HP : 010-3601-1580
E-mail : wimdowmin@naver.com





머리말


내가 걸어온 길

  예전에는 한 줄의 싯귀를 읽으면 心讀치 않고 책과 글
자만 본다는 “見脂忘月”(견지망월 : 부처가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
다가 달을 잊는다. 곧 눈으로만 읽고 마음으로는 보지 않는다)하였습
니다.

  평소 시를 읽고 써보지만 항상 시 앞에서 겸허하게 마
음을 열고 공경스러워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마음의 채비가 없으면 [老子] [道德經] 正心修己편에 “心
不在焉(심부재언)이면 視而不見(시이불견)이요 聽而不聞(청이
불문)하고 食而不知其味.(식이부지기미)라”(마음에 없으면 보아도
보이질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맛을 모른다)는 말이 있습
니다.
  모든 시들은 이러한 정성에 보답합니다.
  본디 시인이란 별 흥미를 못 느끼는 하잘 것 없는 글 몇
줄에 자신의 심혈을 기울입니다. 그럴만한 곡절과 사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절실함에 우리는 겸허하게
눈과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詩란 무엇인가 언제 들어도 막막하고 막연한 질문입니다
열 사람 백 사람 각각 답이 다른 백문백답이요 백가쟁
명입니다. 시란 감탄사 “아”에서 시작되어 감동으로 이어
지며 그 내용은 아름다움과 진실입니다. 이 두 가지가 들
어있는 시는 모두 아름답고 진실하고 감동적입니다.

  아름다움(Beauty)과 진실(truth)이란 두 단어는 다른 말이
면서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낭만파
시인 키이츠는 “Beauty is truth, Truth is beauty”라고
표현 했습니다. 眞 善 美, 이 세 가지가 합일된 곳에 시적
아름다움과 진실이 있음은 너무나 자명하다고 생각합니다.

  孔子가 논어에서 “詩三百에 一言以蔽之 思無邪”라고 했
듯이 시 삼백 편을 읽으면 한마디로 사악함이 없어진다고
하였고, 關雎(관저)편에 좋은 시는 “樂而不淫(즐거워하되 정
도에 지나치지는 않았고), 哀而不傷”(슬퍼하되 마음에 상처를 입지
는 않는다) 고 했습니다. 즉 즐거움이든 슬픔이든 감정을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지금은 詩 千편이나 詩 萬편 정도 읽어야 그 경지에 가
까이 가지 않나 사료됩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 전남 무안 고향에서 伊步라는 조해권
친구와 옥다방에서 「狂人」 외 10여 편을 걸고 시화전을
개최하였습니다.
  그 후 「狂人」이란 시로 전남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나
삶의 회의에 푹 빠져 세상을 비관하여 니힐(nihil)에
심취, 죽고 살고 하는 문턱까지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군에 입대후 월남에 자원하여 전쟁과 문학의 틈바구니 속
에서 맹호부대 연대지에 글을 게재하여 문인의 디딤돌을
새롭게 절차탁마하였습니다.
월남 전쟁시 그 유명한 ‘호랑이작전’ 중에서도 제 배낭
속에는 수류탄과 러시아 작가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
조프 형제들』을 항시 품고 다녔습니다.

  1971년도 전남도교육청에 공채로 합격하여 총무과, 공
보담당관실, 민원실 등을 19년 동안 재직했으며 특히 공
보담당관실에 근무하면서 출입기자들에게 사진 자료와
보도 자료를 작성한 것이 저의 문학적 소양으로 밑거름
되어 자리 잡았습니다.

  하여, 이런 일 저런 일 東家宿 西家食 浪人처럼 역마살
이 浮游하며 漢學에 心醉, 儒敎대학에서 孔孟사상에 沒
頭하다가 시조시인 雲長 이구학 知友의 입바른 소리에 이
끌려 지산동 “시인의집” 故 瑞隱 文炳蘭선생님 문하에서
2년 째 수학하던 중, 조금은 싸가지가 보였던지 『문학예
술』에 추천하여 신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문학 활동으로는 한국문인협회회원, 광주문인협회이사,
한국문학예술가협회원, 전남문인협회회원, 무안문인협회
회원, (사)서은문학회홍보이사, 남도문학부회장, 아시아서
석문학이사, 유관순시단자문위원 등을 맡아 열심히 활동
하고 있습니다,

  50여 년 만에 내 고향 무안으로 귀향하여 “씨(詩)앗 舍廊
房” 이라는 자그마한 사무실 차려 세월의 틈바구니 속에
서 그냥 파묻혀 悠悠自適, 無爲自然하는 머뭇머뭇한 마음
으로 如法따라 凡夫로 자리매김하며, 구름과 바람으로 文
客들 請하여 짚방석 내지 않고 촛불 켜서, 山菜薄酒 같이
나누고, 저잣거리이야기에 떠도는 순수 참여 아옹다옹 가
리지 않고 “씨(詩)앗” 種子 가꿔 詩香 풍기며 그렁저렁 歸
去來辭 읊으며 수구초심 천수 기다리며 消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4월 23일 『시를 읊조리는 나그네』 첫 시집
으로 고희를 겸한 출판기념회를 가진 바 있으며,

  아직도 미더운 문학의 꿈을 이루고자 머리 질끈 동여매고
절차탁마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2시집을 출판하고자 합니다.

  지인 여러분의 많은 지도편달을 기다리겠습니다.

2017년 11월 무안 씨(詩)앗 사랑방에서
저자 이창민

책 속에서

풍경風磬


고즈넉한 산사 처마 끝에
소리가 걸려 있다

지나가는 산새가 쪼아 보고
흘러가는 바람이 스치어 가도
댕그랑 댕그랑

세찬 비바람 내몰아도
세상사 우레 쳐도
염화의 미소만 흔들거린다

온갖 세파 머금고
손가락 끝으로 가리키며
나무아미타불만 읊조린다.

 

목차

여는 시(두 번째 개안수술) 5
내가 걸어온 길 6

1 봄

서은 선생님에게 16
풍경 18
수랏상 19
봄의 서시 20
봄이 바람났네 22
봄이 그득한 응접실 24
꽃무릇 26
3차 전쟁이다 28
팔불출 이야기 30
양지 32
낮술 33
갈 때는 여지없다 34
징검다리 36
접동새 우는 곳에 있었구나 38
낫 놓고 기역자도 몰라 40
회산지 연꽃 42
어디로 갈까 44

2 여름

가야는 박물관에 묻혀 있다 48
울릉도 낙수 49
더위와 부채 50
둥지 튼 무안 전통시장 52
튤립꽃 소녀 54
튤립꽃 만나러 가는 길 56
파란 우체부 58
외달도 60
그리워지는 엄마젖 61
협곡열차 기행 62
만남 64
아네모이가 또 바람났네 66
미꾸라지 68
광주의 절규 70
올 가을도 슬프다 72
비 부르는 알람소리 74

3 가을

소록도 76
낙엽의 노래 78
미륵상 80
지팡이 하나 81
계단 82
행복한 고독 84
인생의 깨소금 86
관심아 간섭하지마라 88
이젠 보이네 90
하얀 고무신 92
너는 아직도 떠나지 않았다 94
삶의 여백을 찾아서 96
아우라지 시장 98
유혹하는 가을 100
가을비 102
억새들의 사랑 103
코스모스 104
아내 바라기 106

4 겨울

잊으려고 잊어야겠네 108
어리바리 시인 110
하느님은 면회사절 112
활기 머금은 새 아침 114
초겨울이 오면 116
잠드는 그리움 118
흔적 120
처음처럼 121
의미를 남기자 122
실연 124
달집을 태우며 126
우리는 하나로구나 128
하얀 전쟁 130
손가락이 죽였다 132
유관순 3 134
유관순 4 136

[해설]
시적 아름다움과
진실을 추구하는 정신의 깊이 143
허형만(시인 목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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