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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희망을 만드는 법 [12]
반디앤루니스 리뷰
실제 입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그림책!
부란이와 서란이, 쌍둥이 자매가 스웨덴 부모에게 입양된 실화를 그린 책입니다. 2008년 초판 출간 뒤 입양 관계자 및 일반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책으로, 이번에 양장제본으로 바꾸어 더 보기 좋게 꾸몄습니다. 이 책은 실제로 부란이와 서란이를 입양한 슐츠 부부가 입양 과정 전체를 글과 그림으로 꾸민 다큐멘터리 그림책입니다. 자매는 1982년 우리 나이로 세 살 되던 해에 스웨덴으로 입양되었고, 스물여덟 살이 된 해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친아버지와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그때 한국의 가족에게 줄 선물로 들고 온 것이 바로 이 그림책입니다.
출판사 리뷰
입양에 대한 편견에 반대합니다!
소위 핏줄을 강조하던 조선시대에도 우리 조상들은 집 앞에 버려진 아이를 거두지 않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또 자식이 없는 집에서는 공개적으로 자식을 입양하여 대를 잇게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에게 입양은 숨겨야 할 사건이 되었고, 입양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모두에게 고통으로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입양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비밀스럽게 이루어야 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가정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존재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보다 적극적으로 가족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있어 당연한 권리이자, 우리 사회가 제공해야만 하는 책무이기도 합니다.
생애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담담하게 그려낸 책
모세가 바구니에 실려 떠내려 오다 파라오의 딸에게 발견된 것처럼, 부란이와 서란이는 바구니에 담긴 채 병원 복도에서 발견됩니다. 이 순간은 절망과 희망이 극적으로 교차하는 때입니다. 이후에 양부모를 만나는 순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책은 이러한 순간들을 담담하게 그립니다. 대신에 보육원을 떠날 때 택시에 올라 마냥 신나 하고, 한국을 떠나기 직전 작별 선물로 받은 새 옷에 마냥 기분이 좋은 쌍둥이 모습에서는 가슴이 아려옵니다. 가족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족을 갖게 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쌍둥이 자매를 먼 이국으로까지 보내야 하는 현실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우리의 아픈 현실을,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
한때 ‘고아 수출국’이란 오명을 얻은 우리나라 입양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렇다고 절망을 얘기하는 책은 아닙니다. 슐츠 부부가 부란이와 서란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한 순간은 부모가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게 된 순간의 기쁨과 다름없음을 보여줍니다. 또 슐츠 부부가 쌍둥이를 처음 만난 순간은 아이를 출산한 후 처음 아이를 안게 된 순간의 흥분과 다름없음을 보여줍니다. 입양은 출산과 마찬가지로 부모는 물론 아이에게도 축복의 순간임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 책의 특징
♣ 슐츠 부부는 부란이와 서란이를 데려 가려고 한국에 왔을 때, 쌍둥이가 머물던 부산 보육원과 서울 입양가정을 방문했고 사진에도 담아 갔습니다. 그 덕분에 1980년대 초반 부산 시내와 서울 변두리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고, 그 시절 입양 과정도 알 수 있습니다.
♣ 이 책의 뒷부분에는 ‘저자의 말’을 실었습니다. 담담한 어조로 부란이와 서란이 입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며 그 순간이 ‘우리 삶의 가장 큰 축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부란이와 서란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들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 책에 나오는 열악한 보육원 모습이나, 쌍둥이 자매가 부모가 생존해 있음에도 해외로 입양된 것 등은 지금의 현실과는 많이 다릅니다. 요즘 대다수 보육원은 아이들에게 여느 가정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책의 내용으로 인해 또 다른 편견을 갖지 않길 바랍니다.
“오, 정말 귀여운 아기들이네! 작은 꽃같이 예뻐!”
원장 수녀님이 말했어요.
“이제부터 네 이름은 백합의 봉우리를 말하는 ‘부란’이,
너는 백합꽃을 말하는 ‘서란’이라고 부를게.”
원장 수녀님은 아기들만큼이나 예쁜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 p.10
보육원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어요.
“잘 지내. 행복해야 해!”
하지만 부란이와 서란이는 자동차 타는 것에 마냥 신이 났어요.
그래서 수녀님과 친구들이 하는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요. - p.18
아주 멀리 스웨덴에서는 부란이와 서란이 양부모가 될
스벤손 부부가 한국에서 보내 준 쌍둥이 사진을 보고 있었어요.
부부는 아주 오랫동안 아기를 기다려 왔대요.
그러니 얼마나 기뻤겠어요!
게다가 한 명도 아닌 쌍둥이를 얻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부부는 너무 행복해서 웃다가 또 너무 기뻐 울기도 했지요.
아빠는 창피한 줄도 모르고 길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어요. - p.31
부란이와 서란이 가족은 아주 먼 여행길에 올랐어요.
스웨덴에 있는 집으로 가야 하니까요.
“ 잘 지내렴.” 아주머니와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쌍둥이를 꼭 안으며
작별 인사를 했어요. 눈시울을 붉히면서요.
부란이와 서란이도 조금 슬픈 듯 했어요.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는 엄마, 아빠를 따라
멀리 떠나야 한다는 걸 알고 있나 봐요. - p.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