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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지평

신창호 저 | 우물이있는집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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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430620 / 600쪽 225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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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논어》의 교육학적 관점에서의 새로운 편집과 해석 논어는 공자가 쓰고 모은 글이 아니다. 논어는 공자의 글과 말을 그의 제자들이 모아놓은 글이다. 이 글들은 당시 공자의 제자들이 살고 있던 시대상을 반영해서 편집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쪄면 현재에 그 편재를 그대로 두고 바라본다는 것은 논어를 이해하는 데 방해를 할 수 있다. 저자는 논어를 새롭게 만들고 해석한다. 즉 논어의 지평을 확인하고 펼쳐 놓은 후 그것을 우리의 시대에 맞게 편집하였다. 교육자인 저자는 교육학적 입장에서 새롭게 논어의 지평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해서 편집한 것이 총 8편으로 이루어졌다.

저자 소개

고전학자이자 교육학자.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사서四書의 수양론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중용中庸의 교육론을 연구했다.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후학들에게 한국 교육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실장, 교양교육실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고전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되짚어보고 지금 여기에 적용하려는 저술 작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극소수만이 누리는 박제된 영역이 아니라 일상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인문학이라는 화두를 고민하며,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동양고전특강을 비롯해 각종 시민대학과 자유교양 강좌 등에서 고전과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주요 학력 및 경력
고려대학교 학사(교육학·철학) /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사(철학) /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Ph.D, 교육사철학)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실장/교양교육실장/교육문제연구소장/평생교육원장 
한국교육사학회 편집위원장 /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 / 한중철학회 회장 


주요 저서 및 역서
『교육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배려의 철학을 위하여』 『교육과 학습』 『함양과 체찰』 『대학』 유교의 지도자 철학』 『유교 사서의 배움론』 『유교의 교육학 체계』 『민주적 삶을 위한 교육철학』 『논어의 지평』 『정약용의 고해』 『정조 책문』 『한국교육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1,2)』 『네오 에듀필로소피』 『진시황평전』(역) 『공자평전』(역) 『노자평전(공역) 『관자』(공역) 『한글 논어』(역) 『한글 맹자』(역) 『한글 중용·대학』(역) 『주역절중』(공역) 『논어집주상설』(공역) 『대학장구상설』(공역) 외 다수


 

머리말

해체(解體)는 일종의 재창조(再創造)다.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해체한 텍스트의 경우, 재구성 과정에서 그러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표출된다. 이 책도 의도적 해체를 통해 재탄생했다. 여러 학인(學人)과 함께 해체를 고려한 의도는 간단한다. 《논어(論語)》의 지평(地平)을 확인하면서, 이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논어》를 발견하고 탐구의 수준을 높여가며 공부하기 위해서다.
주지하듯이 《논어》는 유학의 최고 경전이다. 공자를 정점으로 그의 제자들이 생각하고 행동했던 사상의 집합체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논어》 20편은 공자와 그 제자를 사숙한 지성인들이 나름대로의 범주를 정해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각 편마다 상당한 정도의 내용 정돈, 주제 분류 등을 고민하고 논리적 맥락에 따라 정리한 흔적이 역력하다. 인간의 사유나 행위가 현대 민주 사회에 비해 상당히 융‧복합적이고 미분화 상태에 있었던 춘추전국 시대의 상황으로 볼 때, 《논어》의 체제를 고민한 당시 지성인들은 그들이 지향하던 학문적 의도에 따라 《논어》편집의 기술을 발휘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적 시각에서 얼핏 검토하면, 《논어》의 전체 체제나 각 편의 주제, 내용 등이 어딘가 모르게 엉성한 것 같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난삽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현대적 시선을 담아 《논어》를 재구성하여 새롭게 편집해 보려는 시도다. 책 제목을 《논어의 지평》으로 하되, 지평의 성격에서 교육학적 관점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논어》20편에 산포(散布)되어 있는 500장에 이르는 문장 전체 가운데,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몇몇 장을 제외하고, 460여장을 주제별로 내용을 검토하고 분류했다. 책의 체제는 전체 8편으로 여덟 개의 영역으로 주제를 나누어 배치했다.
제1편은 ‘교육과 학습’이라는 주제 아래 ‘학문(學問)’을 주로 다루면서 관련 내용을 67개의 장으로 배치했고, 제2편은 ‘자기교육’을 주제로 ‘수신(修身)’을 다루는 내용 112장을, 제3편은 ‘가정윤리와 도덕교육’을 주제로 ‘효제(孝悌)’를 다루는 내용 14장을, 제4편은 ‘정치철학과 교육’을 주제로 ‘치세(治世)’를 다루는 내용 53장을, 제5편은 ‘사회윤리와 공동체교육’을 주제로 ‘처세(處世)’를 다루는 내용 80장을, 제6편은 ‘사회철학과 문명제도’을 주제로 ‘예악(禮樂)’을 다루는 내용 44장을, 제7편은 ‘친교와 사교’를 주제로 ‘목린(睦隣)’을 다루는 내용 15장을, 제8장은 ‘인생과 지혜’를 주제로 ‘논현(論賢)을 다루는 내용 70장으로 정돈했다. 주제‧내용별로 정돈을 하다 보니, 각 편마다 분량이 일정하지 않다.
본문에서 각 장을 정돈한 구절의 내용은 ①각 장의 일련번호와 소제목, ②번역, ③원문, ④교육지평 등 네 부분으로 구성했다. ①에서 각 장에 붙인 일련번호와 소제목은 주제와 내용을 보다 쉽게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다. ②번역 부분에서는 한문 원문을 직역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현대적 의미를 부여하여 해석하거나 시대정신에 적합한 개념이나 용어를 반영하여 이해하기 쉽게 의역하거나 번안했다. ③원문의 경우, 표점을 하고 ‘자왈(子曰)’과 같이 반복되는 부분이나 의미상 불필요한 구절은 생략한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의 원문을 그대로 제시했다. ④교육지평은 원문과 그 해석에 함축된 내용을 각 영역의 주제에 맞추어 해설한 것이다. 특히, 교육철학적 관점을 투영하여 풀이하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
본 연구를 시도하면서 희구한 것은 《논어》의 현대 교육적 재구성이었다. 그러나 대학원의 여러 제자들과 함께 논의하고 해체 작업을 하면서 정돈해 놓고 보니 미비한 부분이 많다. 해체의 의도와 목적에 부합할지도 의문이다. 그래도 스스로 위안해 본다. 《논어》에 담긴 내용을 전체적으로 분류하고 검토해봤다. 거기에다 《논어》구절 하나하나에 교육철학적 사고를 투영하며 재해석해 봤다. 그 가운데 탐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공부한 사실만이 진실로 남았다. 번역이나 해석상의 오류, 사고의 변별성이나 교육철학적 관점의 차이 등에서 오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많은 질정과 편달을 부탁한다.
참고문헌에서 일부 밝혀 놓기는 했지만, 참고문헌에서의 제시 유무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논어》연구를 통해 후학에게 학문의 길을 열어 준 모든 선학에게 감사한다. 아울러 나 스스로 또 다른 방식의 《논어》지평을 열어갈 것을 다짐하며, 새로운 《논어》해석 작업에 채찍을 가해 본다.

2018. 1.
대한(大寒) 무렵 안암동 연구실에서
신창호(申昌鎬) 배상(拜上)

책 속에서

3. 사람이 된 다음에 공부하다
집에서는 부모자식 사이에 효도를 하며, 밖에서는 친구 사이에 우정을 나누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중하게 행동하고 신의를 지켜야 하며, 어떤 사람을 만날지라도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사람다운 사람을 만났을 경우 그를 더욱 가까이해야 한다. 이런 생활을 제대로 실천하고 여유가 생길 때, 글공부를 해야 한다.

원문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 「學而」 6

교육지평
공자는 제자들을 향해 글공부 이전에 삶에게 중요한 행실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일러주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덕목이다. 효도, 우정, 신중, 신의, 개방적 태도, 포용력 등. 삶에서 상식적인 윤리 도덕조차도 지키지 못하면서 글공부에 매달린다면, 사람다움을 체득할 수 없다. 글을 통해 많은 지식은 소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아름다운 사람으로서 모범이 될 수는 없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학문이 쓸모 있게 된다. 지식 이전에 도덕성을 실천하는 인간이 되어 달라! 그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고전 문헌을 학습하고 문자 지식을 향상시킨다.
공자의 교육철학은 학생의 도덕·윤리 관념을 체득하는 일을 우선시 했고 지식의 전달이나 습득은 그것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그 이후에 강조되었다.
11쪽

 

목차

머리말/ 4

제1편 교육과 학습- 학문(學問)/ 9
제2편 자기교육 - 수신(修身)/ 87
제3편 가정윤리와 도덕교육 - 효제(孝悌)/ 231
제4편 정치철학과 교육 - 치세(治世)/249
제5편 사회윤리와 공동체 교육 - 처세(處世)/ 329
제6편 사회철학과 문명제도 - 예악(禮樂)/ 431
제7편 친교와 사교 - 목린(睦隣)/ 489
제8편 인생과 지혜 - 논현(論賢)/ 513

참고문헌/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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