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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회상록

시리즈 : 원전으로 읽는 순수 고전 세계 [30]

크세노폰 저 | 천병희 역 | 숲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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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290815 / 337쪽 223 x 152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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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기원전 399년 아테네에서 ‘세기의 재판’이 열렸다. 아뉘토스(Anytos) 등이 낸 피고 소크라테스의 공소장엔 “나라의 신들을 믿지 않고 새로운 신들을 들여왔으며 젊은이들을 타락시킨 자”라고 적혀 있었다. 피고는 첫 배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두 번째 배심에서는 사형이 선고되었다. 법정에서 배심원들에게 “잘난 체하는 말투로 나쁜 감정을 유발”(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의 변론』)한 대가였다. 아테네와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장터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그렇게 사형을 당했다. 이것은 부당한 것이며, 소크라테스의 종교관과 교육관은 건전하다는 것을 아테네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의 제자였던 플라톤과 크세노폰은 동일한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들은 저마다 소크라테스의 발자취를 『향연』과 『소크라테스의 변론』에 담았다. 그래서 서로 비교되기도 한다. 크세노폰이 그리는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이 그리는 소크라테스보다 현실적이며, 그래서 실제 소크라테스에 더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크세노폰의『소크라테스 회상록』 『향연』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한 권으로 묶었다. 다른 텍스트에는 없는 소크라테스에 관한 풍부한 일화를 담고 있다. 고전번역가 천병희 교수의 번역으로, 그리스어 원전 번역이다. 『소크라테스 회상록』은 소크라테스가 크세노폰 자신을 포함한 몇몇 사람과 나눈 가상의 대화를 통해 크세노폰이 소크라테스의 성격과 의견을 기술하고 있다. 먼저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자들이 사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며 소크라테스에게 들씌운 죄목, 즉 소크라테스는 나라에서 믿는 신들을 믿지 않고 새로운 신들을 들여와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논박한다. 이어서 저자는 소크라테스가 신들을 공경하고 친구를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교육과 제반 철학 문제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견해를 예시한다. 그중 더러는 저자가 경험한 것이고, 더러는 남에게 전해 들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진정한 훌륭함을 놓고 소크라테스가 밝힌 견해라고 크세노폰이 적고 있는 것은, 플라톤이 소크라테스가 밝힌 견해라고 적고 있는 것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 글은 소크라테스의 미덕을 진술하는 긴 연설로 끝난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소크라테스가 아뉘토스와 멜레토스와 뤼콘에 의해 나라의 신들을 믿지 않고 새로운 신들을 들여오고 있으며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고발되어 배심원들 앞에서 재판받는 장면을 그린다. (플라톤은 이때의 일을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에 더 자세히 그렸다.) 크세노폰은 이때 아테나이를 떠나 소아시아에 가 있었던 터라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특히 플라톤의 『파이돈』에서 소크라테스가 임종할 때 그 자리에 있었다는 헤르모게네스(Hermogenes)한테서 전해 들은 것 같다. 크세노폰은 법정에서 소크라테스가 잘난 체하는 말투로 배심원들의 반감을 사 죽음을 자초하다시피 한 것은 노년의 힘들고 괴로운 삶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한다. 『향연』은 기원전 421년 대(大)판아테나이아 축제 때 칼리아스가 베풀었다는 가상의 만찬회를 통해 소크라테스의 일화를 들려준다. 만찬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익살꾼 필립포스와 무용수들을 데리고 다니는 쉬라쿠사이인을 제외하고는 소크라테스를 위시하여 모두 잘 알려진 실존 인물들이다. 크세노폰은 아테나이 만찬회에서 오간 대화와 유흥을 생생하게 그려 보여준다. 이때 참석자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그야말로 농담 반 진담 반이다. 소크라테스도 느긋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얼굴 생김새를 놓고 거리낌없이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는다. 그 와중에 소크라테스는 육체적 사랑보다 정신적 사랑이 더 우월함을 설파한다. 크세노폰만의 명료한 문체, 쉬운 앗티케 방언 등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에게 본보기가 되었고, 그의 역사 기술 방법은 고대 로마인이 코멘타리(commentarii ‘수기’ ‘회고록’)라고 부르던 저술 형태?이를테면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기』?의 효시가 된다. 그의 작품은 이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기원후 1세기의 수사학자 퀸틸리아누스와 수사학자이자 대중 철학자인 디온 크뤼소스토모스 등은 크세노폰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비겨도 손색이 없는 철학자로 보았다. 키케로도 칭찬한 그의 문체를 통해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와 만날 수 있다.

저자 소개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에 아테나이에서 태어났다. 플라톤과 동년배로 소크라테스의 친구이자 제자였고, 주로 군사·철학·스파르테에 관심이 있었다. 고대에는 철학자로, 그 후에는 역사학자로 알려졌다. 20대에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세로부터 페르시아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퀴로스(Kyros)에게 고용된 그리스인 용병대에 참가한다. 퀴로스가 전사한 후 적국 페르시아 제국 심장부로부터 그리스로 퇴각하는 과정에서 모범적 지휘관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이때의 전기(戰記)가 그의 대표작 《페르시아 원정기》(Anabasis)이며, 이 책은 훗날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에 길잡이가 되었다. 기원전 399년 소크라테스가 유죄판결을 받고 처형되고, 몇 년 뒤에는 크세노폰도 반역자로 추방되었다. 그 후 스타르테와 가까이 지내며 중간적 처지에서 격변시대를 꿰뚫어보는 남다른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 그리스 역사와 관련한 많은 저술을 남겼는데,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과 달리 모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미루어 그의 인기를 추측해볼 수 있다. 


저서로 《소크라테스의 회상》, 《그리스 역사》, 《퀴로스의 교육》, 《변명》, 《향연》, 《가정론》, 《사람을 이끈다는 것》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5년 동안 독문학과 고전문학을 수학했으며 북바덴 주정부가 시행하는 희랍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에 합격했다. 지금은 단국대학교 인문학부 명예교수로, 그리스 문학과 라틴 문학을 원전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전 번역으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로마의 축제들』, 아폴로도로스의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전집』, 『메난드로스 희극』, 『그리스 로마 에세이』,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 플라톤의 『국가』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 『고르기아스/프로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 및 호라티우스의 『시학』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저서로 『그리스 비극의 이해』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_ 4
일러 두기 _ 10
참고 문헌 _ 337

소크라테스 회상록 Apomnemoneumata _ 11
향연 Symposion _ 255
소크라테스의 변론 Apologia Sokratous _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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