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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도 길이다

감종익 저 | 핸섬피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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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235604 / 200쪽 200 x 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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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폭포도 길이다 라는 제목이 마음을 두드린다 흔히 인생을 길가는 나그네의 발자취로 비유해서, 길과 인생을 묶어서 생각하는데 익숙했으나 폭포도 길이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못했었을 뿐만 아니라, 폭포로 떨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는 이상적인 인생은 전진과 상승이라고 정의하며 모두 성공에만 집착해서 실패도 과정이며 길이라는 것을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높이와 깊이가 높던지 깊던 지간에, 이미 떨어져 본적이 있는 이에게 시집의 제목과 시들이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부록 단편소설 2편에 대하여 오 십 년 된 소설. 오래되고 유치하고 투박하다며 망설이는 작가를 설득하여 마치 반 백 년 된 유리구슬을 꺼내어 놓듯이 내어놓는다. 작가는 먹고 살기가 힘든 그 시절, 소설가의 꿈을 포기하고 대학교단에 서서 화학과 영양학을 가르쳤다. 그 시절에 누가 가족을 지키는 일, 잘살아보는 일 말고 자아실현과 장래희망을 얘기할 수 있었을까? 30년간 보류한 꿈이었고 까마득한 과거였다. <폭포는 길이다> 시집에 셋방 살 듯 얹혀보자고 좀 내어놓으시라고 했다. 50년 전에 작가가 상상한 인조인간은 지금의 눈으로 보니 풋풋하면서도 조금은 유치하며 그 와중에도 흥미진진함이 있다.. 창고에서 찾아낸 옛이야기를 먼지 툭 털어서 읽는 것 같은 재미가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감종익
김종익






머리말

늦게 시작한 나의 시 쓰기가 20년이 되었으나
지금도 시는 내게 너무 어렵다
첫 시집 <길이 길을 묻는다>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내놓는다
그러나 부끄러운 마음이다
아직도 내 시의 소재는 어린 시절 산촌에서 살던 자연에서 나온다
전에 발표된 산과 소년이란 시가 어릴 적 살던 산촌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산과 소년>
해 뜨면 소년은 산에 오른다
너 왔니 산은 빙그레 웃는다
다람쥐 토끼와 뛰놀다 배고프면
소년은 투정부린다
산은 곰딸기 멍석딸기 내놓는다
개금과 알밤을 준다
때로는 산머루와 다래를 주기도 한다
땅거미가 지면 할머니는 산과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소년을 큰 소리로 부른다
밤 되면 심심한 산은
소년의 오두막 집 삽작문까지 내려와
그림자 무서워하는 소년 밤새 지켜준다
그 모습 바라보던 새벽별
수줍음 많은 소년에게 전해주라고
무지개 꿈 한 다발
산의 왼 손에 슬며시 쥐어준다

 

책 속에서

얼굴 (p. 55)
초록으로 가는 길에
그녀 얼굴 어른거려
아롱아롱 눈물이 난다
손수건에 싼 고구마로
허기진 슬픔 달래주던
순이 동그란 미소
마음결에 찰랑거린다

억새풀 노래하는
산들바람에 소식 물어도
고개만 살래살래 젖는다
냇물에 떠내려 온 보름달에
소식 전해달라고
사연 적어 보낸다

그날 솔밭 오솔길에서
좋아한다 말 못하고
오래오래 가슴앓이만 했다고

만남 (p. 102)
손 시려 종종대는
늦겨울 보리밭에
함박눈 내린다
너 봄이니
너, 너, 봄이니
함박눈이 어린 싹에게
묻는다
말없이 살래살래
고개를 흔든다
난 지금 어떡하든
견디어야만 하는 보리야
봄을 보고 싶었는데
풀 죽은 함박눈
힘없이 내려 녹아
눈물이 된다

 

부록 단편소설 인조인간(p. 178)  50 년 전의 소설.
허박사는 지연을 붙잡으면서 또 다시 최면을 건다. 그때 나는 그의 앞에 서서 “허박사님”하고 불렀다. 그러자 깜짝 놀란 그는 일어나서 두리번거린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내가 보이지 않는다.
 “허박사님 HMI입니다. 그런데 너무 하시는 군요, 이건 정말 용서 못할 추태가 아닙니까”
 “뭐라고, 이놈, 그런데 내가 갑자기 눈이 어두워졌나. HMI이라고! 분명히 문을 잠그었는데” 그러면서도 그는 나에게 최면을 걸려고 “HMI너는 내….” 한다.
 “하하, 허박사님. 허박사님의 눈은 건강합니다. 난 지금 4차원 속에 있기 때문에 허박사님이 못 보는 겁니다. 최면은 그만 두십시오”
 “너, 이놈 그럼 나를 속여 왔구나.” 그러면서 허박사는 모든 로봇을 부른다 로봇들이 우뚝우뚝 들어선다. 나는 내 모습을 그에게 나타내고 말한다.
 “허박사님 이제 승부는 결정되었습니다. 로봇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 …
부록 단편소설 2편에 대하여
오 십 년 된 소설.
오래되고 유치하고 투박하다며 망설이는 작가를 설득하여 마치 반 백 년 된 유리구슬을 꺼내어 놓듯이 내어놓는다. 작가는 먹고 살기가 힘든 그 시절, 소설가의 꿈을 포기하고 대학교단에 서서 화학과 영양학을 가르쳤다. 그 시절에 누가 가족을 지키는 일, 잘살아보는 일 말고 자아실현과 장래희망을 얘기할 수 있었을까? 30년간 보류한 꿈이었고 까마득한 과거였다. <폭포는 길이다>시집에 셋방 살 듯 얹혀보자고 좀 내어놓으시라고 했다.
50년 전에 작가가 상상한 인조인간은 지금의 눈으로 보니 풋풋하면서도 조금은 유치하며 그 와중에도 흥미진진함이 있다..
창고에서 찾아낸 옛이야기를 먼지 툭 털어서 읽는 것 같은 재미가 있을 것이다.

목차

1부 소나기
감나무
개나리
보릿고개
소나기
갈대
꿈꾸는 고향
메타세콰이어
호박꽃
슬픈 인연
함박눈
10월 마지막 날의 엽서
행복 우송합니다
네바다 사막
종합검진을 받으며
봄
무지개
나무도 사랑을 하는가
난장이 까마중

2부 산을 오르며
고향
산을 오르며
봄을 캐다
봄을 끓이다
산촌 풍경
동행
얼굴
외딴집
외나무다리
유년의 집
춘몽
겨울 산사를 오르며
별을 바라보며
구름
매미
안면도
그리움
강촌

3부 폭포도 기이다
어떤 길
길의 고요
낙엽 지는 길목에서
세월
먼 길
폭포도 길이다
시골길
행복
부끄럽다 길들에게
식장산을 오르다가
순례
채석강
절벽의 몽상 너머
가을의 길목
시詩
산채비빔밥
아담
무인도

4부 언덕을 오르며
화해
만남
내 마음의 설악산
마음 저 너머 골짜기
별꽃
산이 말하네
공중의 집
남이산 계곡
섣달 그믐밤
소망
강가에서
자화상
언덕을 오르며
계족산행
지렁이
하루살이를 보며

5부 고개를 넘으며
어떤 그리움
건망증
대청호
막지리에서
무량사
고개를 넘으며
고해성사
시장에서
어부동 가는 길
올갱이 집에서
내 안의 나
대둔산 가을
북한강에서
화살나무를 보며
솔잎
추소리에서
내 유년의 강에는

부록 단편소설
1. 人造人間 (인조인간)
2. 하얀 미소

해설 '폭포'에 이르는 길 -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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