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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800814 / 152쪽 / 289g / 171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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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7세기(명‧청 교체기) 동아시아 세력 다툼과 전쟁의 한가운데로 내몰린 ‘민중 김영철’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다룬 본격 역사소설
스무 살 무렵 징집되어 집을 떠나 전쟁터로 나간 김영철. 1619년 강홍립이 이끄는 군대에 속해 심하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쟁 포로가 되어 십여 년의 우여곡절을 겪지만, 그의 마음속엔 늘 ‘살아 돌아가겠다는 다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주(청나라)에서도 등주(명나라)에서도 처자식을 두었으나, 고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결국 김영철을 고향으로 이끕니다. 천신만고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새로운 가정을 꾸렸지만, 국가는 또다시 김영철을 세 차례나 전쟁터로 내몹니다. 그렇게 온갖 전쟁에 나가 나라에 충성했으나 돌아온 건 가난뿐이었고, 예순이 넘은 나이에 자식을 위해 다시 군역에 종사하는 길을 택합니다. 그렇게 김영철은 20여 년간 자모산성에서 성 지키는 일을 하다가 85세의 나이에 눈을 감습니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파란만장을 겪었던 김영철의 인생 역정을 만나 볼까요?
‘민중 김영철’의 전쟁 체험과 가족 이산의 고통
<김영철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전쟁, 탈출, 가족, 군역’ 등입니다. 이중 핵심 키워드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을 소재로 하는 고전소설들은 대개 주인공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김영철전>은 그렇지 않습니다. <김영철 유사(遺事)>라는 실기(實記)를 바탕으로 한 <김영철전>은 민중 김영철의 생생한 전쟁 체험담과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달픈 인생 역정을 담고 있습니다.
<김영철전>은 김영철이 전쟁 포로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심하 전투에 패해 전쟁 포로가 된 후 후금(청나라)을 거쳐 명나라를 돌아 마침내 조선으로 돌아오는 데 무려 13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스무 살 즈음 전쟁에 나갔다 30대 중반이 되어 돌아왔으니, 젊은 시절을 타국에서, 그것도 전쟁의 와중에서 힘겹게 살아낸 것이지요. 청나라에서 탈출하다 잡혀 두 번이나 발뒤꿈치를 잘리는 형벌을 당하기도 하고, 명나라 영원성에서 명나라 군사로서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것은 청나라와 명나라에서 각각 결혼을 하고 처자식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청나라에서는 아라나 장군의 제수(죽은 동생의 아내), 명나라에서는 부잣집 딸과 각각 결혼했고 비교적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영철의 마음속에는 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했던 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살아 돌아오겠다는 다짐’과 ‘효도를 다하겠다는 맹세’였습니다. 비록 타국에서 타지 사람과 한 결혼이었지만 김영철은 건주 여인과 등주 여인, 그리고 자식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신념이 앞섰기에 김영철은 고향 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떠나온 건주와 등주 처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은 영철의 마음 한편을 늘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철은 고향으로 돌아온 이듬해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립니다. 그러다 병자호란 때 참전한 것을 비롯해 몇 차례 더 전쟁에 불려 갑니다. 전쟁에 나갔다 의도치 않게 건주 아들과 등주 친척을 만나기도 하고, 아라나 장군을 만나 위기를 맞기도 하고, 청 태종에게 상을 받기도 하는 등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전쟁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빚에 허덕이며 가난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다 예순이 넘어 자식들의 군역을 덜어 주기 위해 자식들을 데리고 평양의 자모산성으로 들어가 20년 넘게 성 지키는 일을 하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김영철의 인생은 한마디로, 전쟁으로 점철된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쟁에 참전한 것은 나라를 위한 일이었는데, 국가는 김영철에게 어떤 보상도 해 주지 않았습니다. 김영철이 오죽했으면 자식들의 군역을 덜어주기 위해 자모산성으로 들어갔을까요? 자신이 겪었던 기구한 삶을 자식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비단 김영철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김영철전>은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민중의 서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명‧청 교체기의 국내외 전쟁사를 담은 역사소설
<김영철전>에는 여러 전쟁(전투)이 소개됩니다. 김영철은 심하 전투를 비롯해 영원성 전투, 병자호란, 개주 전투, 금주 전투 등에 참전합니다. 이들 전투는 모두 청나라가 중원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청나라와 명나라 간 또는 청나라와 조선 간에 벌어진 전투입니다. 작품에서는 전투 장면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전투에 참여한 김영철이 겪는 사건들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하지만 강홍립, 임경업, 청 태조, 청 태종 등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고, 실제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영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실제 전란 상황의 긴박함이나 사실성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 속 이야기’에서 위에서 언급한 전투들(심하 전투, 사르후 전투, 영원성 전투, 금주 전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본에 가장 가까운 이본인 ‘박재연 소장본’을 번역한 텍스트
그동안 우리에게 주로 소개된 <김영철전>은 한문본인 홍세태본이었습니다. 홍세태본은 홍세태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원작 내용을 축약한 내용입니다. 박재연 소장본은 한문 필사본으로, 조원경본과 함께 원작의 내용과 가장 가까운 이본에 속합니다. 박재연본은 홍세태본보다 분량이 대여섯 배 정도 길 뿐만 아니라 인물의 성격이나 서사의 진행 상황, 편지 내용 등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박재연 소장본과 박재연 소장본을 바탕으로 주해 작업을 한 양승민 주해본을 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널리 알려진 홍세태본보다 원작에 가까우면서도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청소년고전 -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의 뿌리입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본보기가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준비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