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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코끼리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부문 은상 수상작

김경순 저 | 책과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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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765126 / 236쪽 148 x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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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은상 수상 작품집
이태원 달동네 열한 살 소녀의 성장소설 『춤추는 코끼리』”

김만중문학상은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경남 남해군에서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리며,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자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작품을 선정 수상하고 있으며, 남해군에서는 2010년 제1회 김만중문학상을 시작으로 매년 작품을 공모하여 수상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제8회 김만중문학상의 소설 부문 은상 수상 작품집이다.
『춤추는 코끼리』는 서울로 올라와 이태원 달동네에 거주하게 된 열한 살 소녀의 성장소설이다. 아버지가 노동자로 참여해 건립 중인 이슬람사원과 이태원의 유곽촌을 배경으로, 우리 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배 다른 언니인 ‘그 여자’의 고된 삶과 더불어 좀처럼 삶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도시 주변부 인물들의 삶을 열한 살 소녀의 눈으로 익살스러우면서도 애처롭게 표현한다. 특히 에필로그에서 보여 주는 반전이 가히 압도적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경순
저자 김경순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다녔다.
「쇼윈도」로 문학수첩 신인문학상을 받아 등단했다.
장편소설 『21』이 있다.

책 속에서

콧수염할아버지가 본국으로 떠나는 날, 나는 호로 내려갔다. 워낙에 살림살이가 많지 않았지만 다 정리해서 썰렁했다. 나는 뭐라고 인사를 해야 할지 몰라 쑥스러워 몸을 배배 꼬고 있었는데 콧수염할아버지가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
“영미, 그동안 고마웠어. 이건 내 선물이야. 우리 딸 것인데, 영미한테 행운을 가져다줄 거야.”
상자에는 작은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콧수염할아버지의 딸이라면 폭격을 맞아 하늘나라로 갔다는 그 딸일 것이다. 목걸이에는 손톱만 한 코끼리 조각상이 달려 있었다. 나는 선물이라는 것을 받아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엄마가 언니 오빠 생일은 미역국도 끓여 주고 챙겨 주면서 내 생일은 아빠보다 일주일 빠르다고, 아빠보다 빠른 딸 생일을 세면 아빠 생명이 단축된다는 이상한 미신을 받들어 이제까지 내 생일을 세 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하려는데 너무 고마워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목걸이에 달린 코끼리 조각을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코끼리가 너무 귀여워요.”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아빠한테 아주 어렸을 때 들었던 코끼리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 영미한테 들려줄까?”
“네.”
호기심 많은 아기코끼리가 여행을 떠났지. 한참 여행을 가다가 비단 장사를 만났단다.
                               P.161

목차

눈물 모양의 지붕
우리 집은 고압선집
춘희대폿집
흑인 소녀 미미
모하메드 콧수염할아버지
암내와 더티
그 여자 vs 엄마
삼각 시선 릴레이
손이 닿는다는 건
위문편지
엄마 학교에 오시라고 해
비밀의 금
할머니의 가출
거울, 공중 날다
고압선에 감전되다
엄마의 학교 방문
월남에서 돌아온 박 상사와 오렌지
콧수염할아버지를 초청하다
눈썹을 밀다
비겁의 피
아빠, 도둑으로 몰리다
춤추는 코끼리
그리움이 쌓이면
가을 운동회
난 후회하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 물색
푸른빛의 그곳
에필로그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은상 소감
나의 유년을 떠나보내며 -김경순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평
오랜만에 만나게 된 굵직하고 듬직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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