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이 모든 것을 합치면 사랑이 되었다

이정하 저 | 생각의서재 | 2017년 11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7.60
판매가
$15.18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0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96192600 / 224쪽 142 x 197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6,830
  • 27,000
  • 19,800
  • 15,3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밀리언셀러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의 저자이자 우리 시대 최고의 서정시인 이정하가 사랑 때문에 설레고, 아프고, 외로운 이들에게 전하는 공감의 문장들. “만나지 못해, 그리하여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다는 것은 얼마나 치명적인가.” “울고 웃고 기대하고 실망하는 건 너로부터다.” “누구나 사랑을 하면 채우려 들죠. 하지만 비워야 하는 게 사랑이에요.” 시처럼 단단한 한 줄의 단상부터 깨달음을 준 일상의 에피소드까지 아직 써내지 못한 ‘사랑’을 90편의 에세이에 담았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정하
이정하는 대구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문학과에 문예특기생으로 입학해 졸업했다. 1987년 《경남신문》과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와,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한 사람을 사랑했네』『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산문집 『우리 사는 동안에』『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아직 피어 있습니까, 그 기억』, 장편소설 『나비지뢰』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20대 중반에 등단하여 중년이 된 지금까지 30여 년간 오직 ‘사랑’만을 써오고 있다. 밀리언셀러 작가로서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지만 아직도 써내지 못한 ‘사랑의 문장들’이 그에게는 남아 있다. 근래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 팬들뿐 아니라 휘발적인 감성 소모에 지친 젊은 세대들과 사랑에 대한 진솔하고 성실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인스타그램 leejungha1012

책 속에서

당신 생각에
당신도 어렴풋이 아시겠지만
이건 모두 당신 탓이에요.
오늘 난 아무 일도 못 했거든요.
당신 생각이 떠올라서요.

하긴…,
하루 중에서 당신을 떠올리지 않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지는 해가 아름다운 건
이제 곧 볼 수 없기 때문일 거예요.
이렇듯 아름다운 건 내 손에 잡히지 않아요.
그러므로 아름다운 건 주로 슬퍼요.


그랬었군요.
여태껏 나는 잡히지 않는 그것들을 사랑하는군요.
잡히지 않아 아름다운 그것들을.
잡히지 않아 못내 슬픈 당신을.
<1장_사랑이 시작되다> 중에서, 16~17쪽

사랑이 변하는 건가?
사람이 변하는 건가?

동창회 참석을 해달라는 전화에 선뜻 예스라고
대답을 하지 못한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죠.
내가 기억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은 궁금했지만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나를 보여줄 자신이
없었다고나 할까.
그땐 나름 인기 최고였으나
10년도 훌쩍 지난 지금에는 걱정이 최고예요.
위로는 그대로고 옆으로만 퍼져 있는 탓에
친구들이 나를 알아보기나 할는지….

아무튼 두 눈 딱 감고 나가기로 한 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어요.
민준이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꿈에도 못 잊던 나의 첫사랑.
남자답게 잘생긴 외모는 물론이고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게 없어서 당시 나뿐만 아니라
우리 반 여학생들의 혼을 쏙 빼놓았지요.
6학년 2학기 때 전학 가는 바람에
참 어지간히도 속앓이를 했었는데.

글쎄, 걔가 나온다잖아요.
민준이도 은근 나를 좋아했기에 나는
온갖 멋을 다 부린 후 참석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실망!
그동안 내가 상상해왔던 민준이가 아니라
무슨 옆집 아저씨가 나왔나 싶을 정도였으니.
올챙이처럼 배가 볼록 튀어나온 건 둘째 치고
얘가 여자들에게 얼마나 껄떡대던지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지경이었죠.
물론 그쪽도 실망한 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나를 한 번 천천히 훑어보고는
말 한 번 안 붙였으니까.
그런데 말이죠, 아까부터 가만히 나를 지켜보고 있던
훤칠한 그가 내게 뚜벅뚜벅 걸어오는 게 아니겠어요.
두근두근.

“슬기야, 잘 지냈지?”
“누구…?”
“나야 나, 현민이.”
그러자 퍼뜩 떠오르는 한 인물. 그땐 참 지긋지긋했던,
어지간히도 나를 따라다녀 괴롭기 짝이 없던 녀석.
그랬던 그가 이렇게 멋지게 변하다니!
“널 만나면 꼭 전해주고 싶었어.
그땐 정말 미안했다고.”

나는 쓴웃음을 지었어요. 그때의 괴로움이
다시 생각나서가 결코 아닌.
나는 왜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도 없을까.
자존심이고 뭐고 나는 얼른 이렇게 말했죠.
“미안하긴. 근데 말이야…
지금도 좀 괴롭혀주면 안 되겠니?”
<2장_사랑한다는 것은> 중에서, 70~73쪽


부모님의 기도

새벽에 잠 깨어 오래전 새벽을 떠올렸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시를 쓴답시고 배를 깔고 누워
나름 세기의 역작을 쓰기 위해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슬그머니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시는
아버지의 기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그렇게 나간 아버지는 한참동안이나 바깥에서
발작과도 같은 거친 기침을 쏟아내고 있었죠.
식구들 잠을 깨우지 않으려고 그러신다는 것을
내가 왜 모르겠습니까.
기침이 나올 때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가시던 아버지.
그때 나는 알았습니다, 내가 쓰는 한 줄의 시가
아버지의 기침소리에 비하면 턱도 없다는 것을.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 떨던 아버지의 기침소리야말로
진정한 한 편의 시라는 것을.

어머니는 자식들 앞에서 눈물을 보입니다.
어떨 땐 소리 내어 울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결코 그러지 않습니다.
대신 슬그머니 현관을 나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나의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정철 영어회화’ 카세트테이프를 달고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유일한 취미가 영어회화 공부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 그동안 공부했던 영어회화를 한 번
써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형편이 좀 더 펴이면… 이라고 생각했던 게
영원히 보내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든을 훌쩍 넘기신 나의 어머니는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받으십니다.
투석을 받고난 뒤
병원에서 형 집으로 모셔다 드리고 돌아서자면
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제게 어머니는 어서 가라고 손을 휘휘
내저으십니다. 어서 가, 이 에민 뒤돌아보지 말고.
어서 가서 너흰 창창한 세상 살아야지.

명심하세요, 오늘의 우리가 이만큼 사는 것은
결코 내가 잘나서 된 게 아니라는 것을.
그 뒤에는 부모님의 간절한 기도와 눈물이
있었다는 것을. <3장_길 위에서> 중에서, 137~140쪽

목차

작가의 말
1장 사랑이 시작되다
햇살처럼│내가 먼저 고개를 들어야│당신 생각에│허기│너에게 바란다│엇갈리는 사랑│가로등│형벌│융통성 제로│사랑하는 이유│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단 하나의 행복│사랑하게 되어 있다│보내기도 전에 사랑은 간다│어딘가에│그리움만으로도│허수아비│단 하나의 사랑│또 하루가 간다
2장 사랑한다는 것은
네가 없이도│사랑한다는 것은│사랑한다 했지만 정작은│함부로 사랑이라 말하지 마라│외면하는 너에게│사랑이 변하는 건가? 사람이 변하는 건가?│내 안에서 이는 바람│당신의 마음을 훔치고 싶다│눈치 백 단│당신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돌격 앞으로!│사랑은, 그 어둠까지 감싸는 일이다│더 사랑하겠습니다│기도하는 손│그를 위해 기도할 각오 없이│장작│의자 같은 사랑│하염없이 그립습니다
3장 길 위에서
방향감각│바람이 내 등을 떠미네│철저히│여전히 외상인 사랑이여│삶│산다는 것│확신도 없는 길 위에 서 있다│실패와 자책│행복과 행운│들꽃은│내가 세상의 중심│호박꽃이 예쁜 이유?│난 지금 예쁜 꽃이야│부모님의 기도│저 작은 냉이 하나도│나는 소망한다│지금
4장 이별을 베고 그리움을 덮고
여전히│시시각각으로│그대는 사랑했다고 했고 나는 사랑한다고 했습니다│준비된 이별│단풍처럼│삶의 간이역, 청춘│그도 내가 그리웠을까│소유와 자유│새장│괜찮다는 가면│별을 사랑했다│총을 쏘는 심정으로│바람과 잎새│마음의 행방불명│소나기│비가 오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또 비│추억이라 이름 붙인 것들은
5장 마지막이라는 말은
회자정리라는데…│변명│잊는다는 건│안부를 묻다│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사랑은 그 사람을 살게 한다│마음│당신께 간다│사랑과 현실 속에서│뒷모습│이별보다 먼저 날아가라│간격│눈 오는 날│흔적│자국을 어찌할까│만날 때부터 보내고 있었다│망각│다시 안부를 물으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