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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말하다 트럼프 시대의 세계
원제 : Optimism over Despair: On Capitalism, Em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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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오선영, 김대심, 양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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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환
- 21,600
- 21,600
- 19,800
- 21,150
출판사 리뷰
■ 촘스키,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말하다 -기획자의 말 ■
언어학의 아버지,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 정치운동가, 아나키스트, 진보 저술가….
촘스키를 따라 다니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있습니다. 촘스키는 90세의 연세에도 여전히 활기차게 활동 중입니다. 최근 선생의 모습을 보면 헤밍웨이의 ‘바다의 노인’이 겹칩니다. 고난의 항해 끝에 뭍으로 돌아온 노인. 이제는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그만 쉴 수도 있을 터인데 선생의 정열은 식지 않네요. 여전히 세계 곳곳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소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촘스키를 종종 아나키스트라 규정합니다. 다면체적 최고 지성이라 불리는 촘스키를 이렇게 한 단어로 정리해낼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는 아나키스트의 면모가 드러납니다. 권력의 주인인 민중들의 삶에 유해한 권력과 시스템은 끌어내려 마땅하다고 단언합니다. 그것이 자본주의이든 공산주의이든 무엇을 표방하든 상관없이 그리고 몇 번이고 상관없이 유해한 것을 유익한 것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곧 민주주의의 과정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민주주의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합된 민중들의 조직적 역량”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사상의 요체는 아나키즘이라기보다는 휴머니즘인 것 같습니다. 명징하다 못해 날카롭게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보면 그 발언들의 목적지는 힘없는 존재들에 대한 연민에 닿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에서는 다섯 번에 걸친 대멸종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마지막 것은 6500만 년 전 소행성과의 충돌로 일어났고요. 인류가 환경에 과도하게 영향을 끼침으로써 처해진 작금의 지구는 인류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중론인데, 촘스키는 다가오는 대멸종의 원인이 될 소행성은 바로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환경재앙과 핵(무기)이 바로 그것이죠. 모두 탐욕스럽고 폭력적인 인간의 소행입니다.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대안이 얼마든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둠스데이 클락을 자꾸만 12시로 향하게 하는 지금 인류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워만 할 문제는 아닙니다. 이 문제 역시 참 민주주의의 역량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촘스키는 말합니다. 몇몇 뛰어난 과학자나 선지자의 힘이 아니라 다시금 조직된 민중들의 역량이 요구되는 지점입니다.
2016 미국 대선은 전 세계인들에게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전 세계가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역사상 전례 없는 슈퍼파워 미국. 그 권력의 꼭대기에 예측 불가능한 성격의 소유자가 앉게 되었으니 세계와 인류의 운명은 또 어떤 격랑 속으로 빨려들 것인지.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이자 세계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경제학자이신 장하성 교수는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하셨습니다.
“…(경제적) 세계화의 문제로부터 국제정치적 이슈와 인간본질에 대한 언어학적 토대에 이르기까지… 만일 당신이 이전에 촘스키를 읽어본 적이 없다면 이 책은 당신의 시야를 새로이 열어줄 것이다. 기존 독자들이라면 아직 떠야 할 눈이 남아 있음을 깨닫게 할 것이다. 이 책은 격동하는 오늘날 암울한 시대를 비춰 주는 등대, 혹은 GPS와 같다.”
또한, 이 책에 대해 그 밖에도 많은 찬사도 이어졌습니다.
“촘스키와 하루쯤 대화를 꿈꿔온 우리들에게 반갑게 다가온 책이다. 살아있는 위대한 세계지성과의 대담집을 통해 우리는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특히 ‘트럼프 시대’의 험악한 도전에 직면하여 세상을 헤쳐 나갈 항해도를 찾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다.\"?Michael Klare, Professor of Peace & World Security Studies, Hampshire College and Defense Correspondent, 《The Nation》 기고문에서
“노선지자의 밝은 눈은 여전히 미국과 세계의 과거와 현재를 투시하고 있다. 인간 본성을 꿰뚫는 통찰력과 트럼프 시대에 관한 충고를 담은 책이다. 암울한 시대에 직면한 여러분의 마음속에 촘스키는 분명 등대와도 같은 희망을 전해줄 것이다.”?Sarah Jaffe, 《Necessary Trouble: Americans in Revolt》 저자
촘스키의 폭넓은 식견, 깊은 통찰력, 명쾌한 의사전달 능력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회·경제적 정의실현에 끊임없이 참여하고 있는 그의 열정은 경탄스럽기만 하다. 암울한 트럼프 시대에 비상식량과도 같은 책이다.?Robert Pollin, Distinguished Professor of Economics and Co-Director, Political Economy Research Institute, University of Massachusetts-Amherst
고난의 시대에 처한 인류의 필독서다. 트럼프 시대의 신자유주의와 제국주의, 인류세에 접어든 지구의 환경 위기 등 오늘날의 주요 이슈를 촘스키의 백과사전 같은 지식을 통해 조명한다.?Deepa Kumar, 《Islamophobia and the Politics of Empire》 저자
촘스키는 1928년생입니다. 꼬마였을 때, 히틀러의 광장 연설을 TV를 통해 보았다고 합니다. 삼척동자가 독일어나 자막을 이해할 턱은 없었겠지만, 그 무시무시한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하다고 합니다. 한 국가의 수장은 국민들이 뽑습니다. 히틀러도 국민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슈퍼파워 미국의 국민들은 트럼프를 택했습니다. 미국의 선택이 앞으로 인류 공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 암울한 터널로 인류의 역사가 진입해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 때, 촘스키의 희망 섞인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습니다.

P.142~143 :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종교적 극우 움직임과 정착 활동에 대체로 열의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트럼프가 기부를 가장 많이 하는 대상 중 하나가 바로 베델에 있는 웨스트 뱅크(West Bank) 정착촌입니다. 그가 이스라엘 대사로 선택한 데이비드 프리드먼(David Friedman)에 대한 경의를 표시인데요, 프리드먼은 ‘베델 기관을 위한 미국인 친구들(American Friends of Beth El Institutions)’의 회장입니다. 웨스트뱅크 정착촌은 정착 운동 중에서도 종교적 국수주의의 극단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은 트럼프의 최측근 고문 중 한 명이라고 보도되는 트럼프의 사위인 자레드 쿠시너(Jared Kushner)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쿠시너 가문의 기부금을 가장 많이 받는 수혜자 중 하나가 “호전적인 랍비가 이끄는 예시바*”입니다. 그 랍비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정착촌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키라는 명령에 불복하도록 부추겼으며, 동성애적인 성향은 특정한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수혜자 중에는 “팔레스타인마을과 이스라엘 보안군에게 폭력적인 공격을 가할 때 기지로 쓰인 이차르(Yitzhar)에 있는 급진주의적인 예시바”도 있습니다.
프리드먼은 세상의 전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이스라엘 정착 활동을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웨스트 뱅크와 예루살렘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웨스트 뱅크를 합병하는 데 찬성하는 것 같아보이기도 합니다. 프리드먼은 웨스트 뱅크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의 수가 부풀려져 있기 때문에 합병이 이스라엘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합병 이후에도 유대인은 다수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실과 무관하게 일단 내뱉고보는 세상에서는 이런 발언이 정당하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긴 객관적인 사실이 지배하는 따분한 세상에서도 경악스런 대규모 추방이 한 번 더 일어나고 난 후라면 이런 발언도 사실과 부합할 수도 있겠군요. 국제사회는 두 국가가 정착촌에서 공존하기를 원하지만 프리드먼은 그런 해법을 지지하는 유대인들은 단순히 틀린 것이 아니라 “카포(kapo)보다도 사악한” 놈들이라고 비난합니다. 카포는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다른 포로들을 통제했던 유대인을 뜻하는데요, 유대인에게는 가장 모욕적인 말입니다.
프리드먼은 자신이 임명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나서 미국 대사관이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동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발표한 계획에 발맞춘 것이죠. 과거에는 그런 제안들은 철회되었었지만 오늘날에는 실현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어쩌면 트럼프의 국가 안보 보좌관이 추천하는 것처럼 보이는 무슬림 세계와의 전쟁을 앞당기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P.149~150 : 종래의 방법으로 살펴보자면 언론은 두 가지 대안이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옹호하는 두 국가 해법과 ‘한 국가 해법’의 몇 가지 버전입니다. 제3의 또 다른 대안은 지속적으로 무시를 당한 정착촌 건설인데요, 이스라엘이 1967년에 발발한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해온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눈앞에서 매우 분명하게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이 계획은 곧 “더 위대한 이스라엘”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조만간 진정한 이스라엘의 뼈와 살을 구성하려는 계획이죠. 여기에는 크게 확장된 예루살렘(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명령을 위반하고 이미 합병됨)과 이스라엘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다른 영토가 포함됩니다. 반면 팔레스타인 인구가 많은 밀집 지역은 제외하며, “더 위대한 이스라엘”에 통합될 예정인 지역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서서히 내쫓고 있습니다. 신식민지에서 통상적으로 볼 수 있듯이 팔레스타인의 엘리트층은 라말라(Ramallah)에서 서양의 생활수준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웨스트 뱅크 인구의 90%는 165개의 고립된 ‘섬’에서 표면적으로는 팔레스타인 당국의 통제 아래 살아갈” 것입니다. 실제로는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고위 분석가인 네이선 트랄(Nathan Thrall)이 보도한 것처럼 이스라엘의 통제를 받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이스라엘은 오슬로 협정을 위반하며 계속해서 가자 지구를 웨스트 뱅크와 분리한
들어가는 말 C. J. 폴리크로니우
제1부
미국 사회의 붕괴, 전환기의 세계
아비규환: “테러와의 전쟁”
혼돈의 제국
지배를 위한 투쟁: ISIS, NATO와 러시아
통합이냐 와해냐: 유럽의 위기
부르키니 금지, 신무신론, 국가 숭배: 정치와 종교
기로에 선 문명: 전쟁과 평화
“영구적 평화”를 향한 비전
제2부
트럼프 시대의 세계
흔들리는 정체성: 미국의 정당정치, 민주주의
괴물의 출현: 미국 대선 복기
백악관 주인 트럼프
내정간섭의 역사
오바마의 유산
메디케어 스캔들
시장 주도 페다고지
신자유주의 신화
가진 자의 사회주의, 못 가진 자의 자본주의
인류세와 종말의 시계
제3부
아나키즘과 공산주의
미국에서 사회주의?
절망에 대해 낙관하다
참고문헌
글의 소재와 키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