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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

조재형 저 | 포지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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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137038 / 104쪽 120 x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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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자기 내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길을 주며 반추(反芻)하듯 살피는 것은 결국 그가 지향하는 대상에 대한 선호(選好)와 기호(嗜好)를 누군가에게 투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조재형 시인의 여러 시편에서 등장하는 숱한 ‘당신’은 시인 자신의 내부에서 옹립된 자아(自我)의 이칭(異稱)일 수도 있고 그가 대외적으로 동경하는 끌밋한 심미적(審美的)인 타자일 수도 있다. 또한 문명의 갖은 살(煞)들을 닳리고 달래며 자신의 실존적 이정표를 정갈하게 마련해나가려는 도저한 삶의 긍정(肯定)이 조재형의 시에서 돋아난다. 무릇 삿[邪]된 것들과 저열(低劣)한 이합집산들이 판치는 현황 속에서 시인이 마련해가는 다양한 긍정의 시적 신호탄, 그 폭죽(爆竹)들은 은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성찰의 질문 속에서 발화한 시적 에스프리인 셈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조재형
조재형 시인은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2011년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지문을 수배하다』가 있다.

머리말


詩 없이 견뎌보는 일상 속에서
나는 여전히 시를 찾고 있다. 이것은 지병

가난하게 살다 착하게 떠난 내 친구 기헌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2017년 가을
조재형



책 속에서



사소한 질문



누가 저 달을 하늘에 가두었나
밤하늘에 귀를 기울이는 건
절규를 그리워하기 때문인가

나무 아래 벗어놓은 낙엽들이 있고
바람이 짝을 맞추어 11월을 신고 간다

의자는 다리가 부러져 휴식을 얻는 것인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비로소 자신에게 돌아갈 수 있는가

하늘에서 날아와 웅크리고 있는
응달 속 깃털들에게
누가 맨 처음 함박눈이라고 호명했지

나는 시간이 쏘아 올린 탄생
언제까지 날아가 어디쯤에서
죽음의 과녁에 적중할까

도끼가 나무를 내리찍는다
도낏자루도 본래 나무였는데
누구의 포섭으로 나무꾼에게 전향했을까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
내 안에 가둔 당신을 들켰나


목차

제1부
자화상 12
즐거운 세일 14
침묵을 엿듣다 15
횡단보도 18
하루 사용법 20
경험칙 21
사소한 질문 22
꽃에게 24
속보 25
광고 26
완보 27
제2부
너는 치외법권이다 30
답장 31
엽서 32
부자론 34
숨바꼭질 35
당신의 폐허는 나의 유적 36
사과의 추억 38
방죽 39
묵독 40
차용금 42
시작 노트 43
화살 44
제3부
때늦은 서평 46
아내의 무덤 47
여백 48
근황 49
풍금 50
365코너 52
미소를 굽다 53
고향의 현주소 54
곡우 55
재목 56
폭탄주 57
일몰 58
백업 59
탑승거부 60
제4부
길의 사회학 62
상보 63
아파트 64
소록도 66
자본주의 68
과적 위반 69
人事 70
분리수거함 71
비무장지대 72
무단 횡단 73
판토마임 74
공동묘지 75
절취 76
해설
살(煞) 닳리는 문명과 성찰하는 실존의 처소(處所)│유종인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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