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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5131 / 24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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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제는 사라진 이름이다. 한려수도의 주름진 해안에서 밤새도록 수평선을 지킨 대한민국 전투경찰의 또 다른 이름 ‘달밤군대’ 그 달밤을 추억한다.
사십 년 전의 일이다. 감정의 파도는 황혼에 사라졌다. 바닷가 옛 초소 자리는 국가가 잘 보관하고 있다. 내무반으로 다시 들어갈 수 없어도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다. 사건의 강렬한 전개보다 한려수도 같은 문장을 쓰고자 했다. 독자들의 가슴에도 달빛 파도가 일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 중에서
서이동과 김태성은 예상보다 빨리 중고참이 되었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들어오던 신병이 한 달에 한 번 꼴로 늘어나더니 요즈음은 한 달에 두 기수가 들어오는 때도 있다.
달밤군대의 계급체계도 바뀌었다.
소대장이 경위에서 경사로, 분대장은 순경에서 특경으로 바뀌었다. 졸병들은 계급이 실질적으로 강등되었다. 달밤군대의 졸병월급이 육군졸병들의 월급보다 많다고 하여 달밤군대 졸병들의 진급방법을 바꾼 것이다. 이경에서 일경은 일 년, 일경에서 상경은 일 년 반으로 늘여 놨다. 사실상 육군병장에 속하는 작대기 네 개, 수경은 사라진 것이다.
월급이 많다는 달밤군대의 일경 월급은 육천 원 가량, 그러나 월급에서 의무적으로 공제하는 경찰병원건축비 일천 오백 원을 제하면 사천 몇 백 원 받는다. 거기서 다시 휴가비 육백 원을 떼면 겨우 사천 원이다. 달밤군대에는 목욕탕, 이발관이 없다. 자기 스스로 머리 깎고 떼를 벗겨야 한다. 머리 깎고 떼밀려면 삼천포나 고성읍으로 나가야 한다. 외출 나가는데 도시락 싸주는 대한민국 군대는 없다. 머리 깎고 떼밀고 나서 주차장 근처 중국집에서 짜장면 한 그릇 먹으면 그 달 월급은 양호하게 지출한 것이다.
계산하기 복잡하니 아예 진급을 시키지 않은 내무부나 졸렬하기는 국방부도 마찬가지였다. 서이동은 첫 휴가 때 친구 놀부를 만나서 놀라운 일을 발견했다. 자신보다 두 달이나 늦게 입대한, 그것도 똑같은 논산 훈련소에 입대한 친구가 자신보다 군번이 빨랐다. 서이동은 이상하다면서 몇 번이나 놀부에게 군번을 물었다. 그때마다 놀부는 자신보다 빠른 군번을 외우고 소리쳤다.
“야- 세상에 군번 빠른 졸병이 다 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는 경찰서 앞 게시판의 포스터를 보고 서이동은 달밤군대에 응시했다. 그것도 몇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말이다.
서이동은 입대 후 13개월 만에 일경으로 진급했다. 근무성적이 우수하여 동기생들보다 한 달 일찍 진급했다. 검은 작대기 두 개가 붙은 서이동의 계급장을 바라보던 김태성이 자신의 계급장에 검은색 사인펜으로 작대기 하나를 더 그었다.
작가의 말
신수도
고정간첩
통영호 사건
산따이
독가촌
학섬 초소
암구호 김치
탐조등
블로킹
대한민국 만세
술 한 잔
SORRY I AM A LADY
두 번째 특경
다과회
방위병의 반란
매복하지 않는 매복호
잠꼬대
염소 두 마리
아버지의 사진기
몰매
통일약국
마지막 산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