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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025467 / 256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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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하지만 이 책 『남식』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한국인으로서 20여 년, 독일 국적을 취득한 독일 국민으로서 45여 년을 살며 두 문화의 사이에서 자아를 키워온 저자의 모국 한국에 대한 깊은 문화적, 역사적 사유들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았던 삶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독일 국민으로 살아온 저자지만 책 곳곳에는 자신이 태어난 국가이자 부모님이 생활하셨고 형제자매들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 속에서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불행한 전쟁을 통해 두 개로...
하지만 이 책 『남식』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한국인으로서 20여 년, 독일 국적을 취득한 독일 국민으로서 45여 년을 살며 두 문화의 사이에서 자아를 키워온 저자의 모국 한국에 대한 깊은 문화적, 역사적 사유들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았던 삶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독일 국민으로 살아온 저자지만 책 곳곳에는 자신이 태어난 국가이자 부모님이 생활하셨고 형제자매들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 속에서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불행한 전쟁을 통해 두 개로 분단된 조국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특히 분단된 조국의 정치적 상황에 떠밀려 어려운 삶을 살았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교수와의 인연 이야기는 윤이상 교수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17년 현재에 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과거 일본 식민치하와 유교적 가부장제하에서 한국 여성들의 고통스러웠던 삶에 대한 조명,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대한 진중한 비판,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강한 관심과 애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사유는 ‘한국인이자 독일인’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함과 흥미로움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글로벌 다문화 시대, 인문학은 개인의 정신적 시각을 넓혀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남식』이 세계 속 대한민국에 대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우리 모두에게 선사하기를 기원해 본다.
프롤로그
여름 원피스를 입고 가슴에 명찰을 단 내가 김포공항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그리고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느끼며 고국을 떠나온 지, 어느새 43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지난해 10월에 독일어로 쓴 책 『Der maennliche Baum』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회에서 소개가 된 후, 읽어보고 싶다는 고국의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알고 지내는 지인들이 언제 한국말로 읽어 볼 수 있냐고 독촉이 무척 심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잘 안 쓰던 모국어를 써서 스스로 번역한다는 것이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리하여 여러 곳에 전자메일로 문의를 하며 번역해 줄 사람을 찾으려고 애썼다. 많은 메일들이 오고 갔다. 우연찮게 오래전에 나의 제자로 피아노를 배웠던 학생 데니스가 다니는 파더본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시는 현혜숙 박사님을 소개 받았던 기억이 나서, 그분을 찾아뵙고 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 주실 수 없는지 문의를 하였다. 하지만 박사님은 “이런 글은 자신이 한국말과 글을 사용하니까 스스로 번역하는 것이 제일 이해하기도 쉽고, 뜻을 전달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친절히 권고하셨다.
결국엔 나를 방문하러 오겠다는 친구에게 두꺼운 독한사전을 한국에서 가져오라고 부탁하여 본격적으로 스스로 번역 작업에 들어갔다. 마침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이 중단된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방학이 나에게 시간을 허락했다.
도무지 생각나지 않던 한국어가 머릿속에서 다시 살아났고, 표현하고자 하는 문장들이 마음에서 글로 하나씩 계속 이어져 갔다. 아마도 어려서 글짓기 대회에서 항상 상을 탄 덕분인지, 막연하기만 했던 모국어로 글을 쓰기 위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현 박사님을 찾아가서 번역된 글을 보여드리며 “교정을 봐야 하는데…”하고 염려를 했더니, 쾌히 한국말 교정을 봐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또다시 함께 만나 섬세하고도 분명하게 글을 다듬어 나갔다. 뜻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을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토론하며 한 줄, 두 줄 검열 작업에 들어갔다. 그렇게 같이 몇 달 동안 노력하여 마침내 끝을 맺었다.
같이 교정하면서 한국어가 무척 까다롭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3분의 2는 이미 독일 땅에서 독일말로 지껄이며 살아온 나이기 때문이리라…. 현 박사님께서는 뜻이 엉뚱하게 표현된 것들도 다시 가다듬어 주셨고, 옛날에 썼던 문법이나 맞춤법들도 다시 개정된 것으로 바꾸어 주셨다. 얼마나 감사한지…!
현 박사님의 분주한 대학 강좌와 업무들, 그리고 나의 현재 음악강사로서의 공무원 직책으로 인한 임무 때문에 예외로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은 그리 많이 허락되지 않았지만, 한국말로 대화하며 맛있는 부침개와 김치 깍두기를 나누어 먹고 함께했던 많은 시간들이 어느덧 이미 지나간 시간으로 바뀌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내가 독일어로 쓴 책의 빠른 한국어 출판을 기꺼이 맡아주신 권선복 대표님과 편집부 권보송 작가님 그리고 디자인을 맡아주신 서보미님께 많은 감사를 드리며, 내 책을 한국어로만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줄 수 있다는 나의 자부심과 기쁨은 감출 수 없다.
2017년 가을을 맞이하며
독일 Lippstadt에서
Nam-Sig Gross(남식 그로스)
머리말ㆍ4
1. 세 번째 공간ㆍ11
2. 글쓰기ㆍ19
3. 갈라진 나라ㆍ25
4. 세 번째 출생일ㆍ35
5. 남식ㆍ41
6. 우물ㆍ47
7. 재회ㆍ53
8.명성이란ㆍ65
9.무당ㆍ75
10. 호랑이가 담배 피울 적에ㆍ81
11. 첫 번째 독일친구ㆍ89
12. 강림절 달력ㆍ103
13. 버섯마녀ㆍ113
14. 문화의 만남ㆍ117
15. 꿈ㆍ127
16. 나비의 꿈ㆍ137
17. ㅂ.ㅂ.ㅂ. 넓은 세계ㆍ149
18. 유교를 도외시한 나의 아버지ㆍ161
19. 자루에 넣어 실려 간 여자ㆍ177
20. 한국여자인 나의 어머니ㆍ185
21. 위안부ㆍ203
22. 먼 곳, 가까운 곳ㆍ215
23. 고국에서도 나그네ㆍ223
24. 환갑ㆍ231
맺는말ㆍ238
감사의 말ㆍ240
참고서적ㆍ242
부록ㆍ244
출간후기ㆍ254



































